조진웅 "父, 아들 납치 보이스피싱 반응이…"

(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배우 조진웅이 자신의 아버지와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를 공개했다.

30일 유튜브 채널 '테오(TEO)' 제작 웹 예능 '살롱드립2'에는 '[단독] 조진웅&김희애 목격담에 대한 솔직한 심경 고백'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게스트로는 영화 '데드맨'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김희애, 조진웅이 출연했다.

영화 촬영 중 두 사람의 호흡에 대해 묻는 질문에 조진웅은 "전 너무 행복했다. 작업할 때 열정이나 이런 부분에 좋은 귀감이 되는 선배다. 딱 이걸로 끝난다. '이게 김희애다'. 현장에서 그럼 말 다 한거다"라고 치켜세웠다. 김희애 역시 "조진웅 싫어한느 사람이 있을까요. 좋은 사람이 좋은 연기를 할 수 있다고 믿는데 조진웅 씨야 말로 정말 좋은 것 간다"며 "연기를 구축헤 가는 게 가짜가 아닌 진짜를 연기하는 배우다. 뭘 잘 못해도 그랬을 수 밖에 없을거야라고 만드는 호감형 배우"라고 칭찬했다.

조진웅의 본명은 조원준이다. 배우 활동명은 아버지의 성함과 같다. 그래서 '조원준 씨' 찾는 전화면 금융권 전화, '조진웅 씨' 찾는 전화면 영화 분야의 일임을 알 수 있다고.

특히 조진웅은 아버지가 보이스피싱에 대처했던 남다른 방법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조진웅은 "아버지께서 집에 계신데 내가 어디 납치가 됐다는 전화가 왔다더라. 그러면서 '당신 아들 이름이 조원준이지? 당신 아들을 우리가 납치했어요'라고 했다더라. 원래는 '어? 우리 아들이 납치 됐다고?'라고 물어보는게 수순인데 우리 아버지는 '걔가? 납치하기 쉽지 않았을텐데'라고 하셨다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저희가 데리고 있다고요'라고 해서 아버님이 '그래요? 참 그게 쉽지 않은데 용케도 납치를 했네?'라고 하셨다더라. 그래서 전화를 끊고 내게 확인 전화를 하셨다. 뭐하냐고 하시길래 '작업하고 있죠'라고 했더니 '히히 알았다' 이러시더라. 처음부터 안 믿으셨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아버지는 집에 도둑이 침입 했을 때도 차분한 성격을 그대로 드러내셨다고. 조진웅은 "어머님, 아버지 두 분이 같이 사시는데 제가 새벽에 들어갈 일이 없지 않느냐. 그런데 아버지가 주무시다가 화장실 가려고 일어났는데 부스럭거려서 '준이가?'라고 물어봤는데 '예' 이랬다더라. 그런데 누가 들어도 제 목소리가 아니라서 모르는척 나가보려고 하니까 후다닥 거리면서 헤란다 문으로 도망쳤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제사가 많을 때여서 큰 제사상을 베란다 앞에다 뒀는데 거기에 걸렸었다. 그래서 '어? 개안나?'라고 물으셨다더라. 그 주에 와서 이런 일이 있어다 그러시길래 두 분이서 지내니까 방범창을 하자고 했는데도 '쓰읍하지마라. 한 두번 온 것도 아닌데 방범창 해두면 얼마나 속상하겠냐'고 하시더라"고 아버지의 일화를 공개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조진웅은 이야기를 끝낸 뒤 "도둑분들 한테 말씀드리자면 저희 집 정말로 가져갈 게 없다. 다 30년 이상이 됐다. 필요하시면 가져가셔라"라고 말해 부전자전의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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