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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크리처' 한소희, "독립군 비하? 그 시대 겪지 않고 감히 말할 수 없어" (종합)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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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경성크리처' 한소희가 드라마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호불호 반응에 대해 솔직하게 답했다.  

15일 오후 종로구 가회동의 한 카페에서 '경성크리처'의 주연 배우 한소희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경성크리처'는 일제강점기 베일에 싸인 병원 지하실에서 벌어지는 일본군의 잔인무도한 생체실험에서 탄생한 괴물과 맞서고 그에 대한 비밀을 파헤치는 스토리를 다룬 작품이다. 일제강점기 731부대 생체 실험이 이 작품의 모티브다.

한소희는 죽은 사람도 찾아낸다는 소문난 토두꾼 윤채옥 역을 맡았다. 장태상 역인 박서준과 멜로 라인을 그리면서, 그 시대를 살아낸 이들의 고난과 아픔을 담아냈다.
한소희 / 넷플릭스
한소희 / 넷플릭스
앞서 '경성크리처' 강은경 작가는 일제강점기라는 작품의 시대적 배경상 많은 한류 배우들이 역할을 거절해 캐스팅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한소희는 일본 활동에 대한 리스크를 감수하고 '경성크리처'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시대적 배경이나 소재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강은경 작가는) '부부의 세계' 할 때부터 연이 있던 작가님이다. 작가님이 저를 자식처럼 봐주시는 거 같다. 작가님께 '보다 성장했어요'를 보여드리고 싶기도 했다. 정동윤 감독님은 '부부의 세계'할때 '스토브리그'가 같은 시기였다. 백상 때 감독님이 상 받는걸 봤고 궁금해서 '스토브리그'를 봤었다. 야구를 하나도 모르는데 정말 재밌더라. 근데 경성크리처를 연출하신다고 하더라. 사람과 사람이 하는 일이다. 그 사람들을 사랑하지 못하면 작품을 할 수가 없다. 좋아하는 감독님, 사랑하는 작가님, 좋아하는 배우들, 안 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밝혔다. 
 
앞서 한소희는 '경성크리처' 공개 시기, 드라마 홍보 사진과 함께 안중근 의사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재해 논란이 됐다. 그는 "안성 목장에 가는 길에 안중근 의사의 그림이 있어서 찍었었다. 작품에 관련된 사진들을 올리다가 같이 올렸다. 제가 생각했을 때 채옥과 태상의 사랑이 있긴 하지만, 남녀 간의 사랑 안에 전우애도 포함됐을거라고 생각한다. 수많은 인물들의 삶을 보여주는 것이 드라마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라고 생각했다. 태상과 채옥에만 포커스 맞추지 말고 여러 인생에 초점을 맞춰줬으면,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집중해주셨으면 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주인공 장태상(박서준 분)을 제외한 대다수의 독립군들을 배신하거나 무능하게 그려내며 독립군 비하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한소희는 "공개 후 선배님들과 우리라면 과연 어땠을까라는 대화를 굉장히 많이 나눴다. 고문 받는 장면을 보는 게 가장 많이 힘들었다. 그래서 그 시절을 살아간 사람들의 성격과 관점에서 봐주셨으면 좋겠다.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여러분이 있는 반면에 다른 성격을 가진 사람도 많이 있었을 것이다. 그 시절을 살아보지 않았더라면 그 고문을 당하고, 밀고를 하고, 나오고, 그런 부분들을 저희가 감히 비하를 한건지, 묘사를 한건지 왈가불가 말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 시대를 겪어보지 않고 어떻게 얘기할 수 있을까"라고 답했다. 
한소희 / 넷플릭스
한소희 / 넷플릭스
촬영 현장에서 '금쪽이'로 불렸다는 한소희는 그중 윤채옥과 어떤 점이 닮아있을까. 그는 "윤채옥과 교집합을 찾아야했다. 그것부터 시작이다. 그래야 동기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 과정에서 시간이 걸렸던 이유는 채옥은 자기 인생까지 망쳐가면서 엄마를 찾는다. 그런 부분이 다르다. 반면 원하는게 있으면 물불 안 가리고 뛰어드는 점이 저와 비슷하다. 이 부분에 집중했다. 여기서 내가 집중이 깨지면 큰일나겠다. 세이싱 마주할 때, 내가 채옥이 되지 못하면 괴물도 엄마가 되지 못한다. 스스로 채옥이 되기 위해 10년간 엄마를 찾아다니는 이유를 찾아야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채옥은 엄마가 갑자기 사라진 것에 대한 충격, 분노, 슬픔과 엄마를 잡아간 사람에 대한 분노가 있었을 것이고 끝내는 초연했을 것이다. '다 됐고 이번생은 엄마 찾는데 바칠게'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아무도 못믿고 내가 찾겠다는 의지가 강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마이네임' 윤지우 역에 이어 '경성크리처'에서도 뛰어난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차이점에 대해 그는 "마이네임은 원테이크가 많다. 몸짓이 이상하더라도 원테이크 호흡으로 가서 연결시켰다. 채옥은 능수능란한 캐릭터다. 지우가 죽기살기로 뛰어드는 캐릭터라면, 채옥이는 앞뒤 계산 잘 하고 기술적으로 잘 사용하는 스타일이다. 날렵하고 날쌔게 보이게 노력했고 실제로 대역이 있었다. 아무리 연습을 해도 스턴트 대역의 동작을 따라할 수 없는 게 있다. 제가 유연성이 안 좋아서 발차기가 안 된다"라며 비하인드를 털어놓기도 했다. 

고난도 액션을 직접 소화하며 부상이 있기도 했다. 한소희는 "사고였다. 쇠사슬을 발로 차다 풀려서 반작용으로 제 눈에 떨어졌다. 그날은 오늘 진짜 감정이 좋다 오늘 정말 잘할 거 같은 그런 날었는 하필 그때 부상을 당했다. 제가 멍분장을 하고 있었는데 그 부분을 다쳤다. 분장이 있으니 그냥 하면 안되냐고 했는데 찢어져서 피가 나서 연결이 안되더라. 그점이 아쉬웠다"라고 덤덤이 털어놨다. 

한소희는 '경성크리처'에 대한 호불호 반응에 대해서도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재미없던 부분이 있다면 내가 놓지고 간 부분은 무엇인지, 그게 저의 연기력이라면 어떤 부분을 놓쳤는지 집중해야지 왜 연기를 그렇게 보지라고 책임을 시청자들에게 물어선 안 된다. 최고의 피드백이기 때문에 그 반응들을 악플이라고 치부하고 무시하는 거는 말도 안 된다. 보기 싫어도 봐야된다. 그런 성격이다. 어떻게 더 나은 방향으로 가야될까 고민하며 제 부스터가 되기도 한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한소희는 '경성크리처 시즌2'에 대해 "2024년도 설정이다. 전개가 빠르기 때문에 속도감 있게 보실 수 있을 것. 보다 보기 편할 것"이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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