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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거래 침체에 노원·도봉·강북 직격탄…아파트값 4억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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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동 '꿈의숲롯데캐슬' 11.7억→7억
"상반기까지 바닥권 거래량 지속 예상"

(톱스타뉴스 김윤교 기자) "출퇴근 때문에 서울 노도강 쪽으로 이사를 가려고 알아보고 있는데 분명 GTX 호재가 있음에도 아파트 값이 계속 떨어져서 혼란스럽습니다. 언제까지 떨어질지, 지금 사도 되는 건지 모르겠네요."(인천 거주 직장인 30대 A씨)

뉴시스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 거래 침체가 계속되면서 서울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에서 수억원씩 집값이 떨어지는 곳들이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 미아동 '꿈의숲롯데캐슬' 전용 84㎡는 지난달 23일 7억원(3층)에 팔렸다. 이는 2021년 10월 거래된 11억7000만원(8층)보다 4억7000만원 떨어진 값이다.

인근에 위치한 '삼성래미안트리베라2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9일 7억6000만원(1층)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2022년 4월 거래된 최고가 11억8000만원(8층)보다 4억2000만원 낮아진 가격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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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도봉구 창동 주공19단지 전용 84㎡는 최고가인 12억4000만원(2021년 5월, 1층)보다 4억3500만원 낮은 8억500만원(7층)에 지난 11월 팔렸고, 노원구 상계동 '임광' 전용 122㎡는 지난달 18일 9억원(15층)에 거래, 2021년 2월 거래된 최고가 13억3000만원(9층)보다 4억3000만원 줄었다.

이같은 강북 지역의 집값 하락세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KB부동산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1월 첫째주(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가격은 전주 대비 0.03% 하락, 지난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보였다.

자치구별로는 강북구(-0.14%)의 하락폭이 두드러졌고, 송파구(-0.09%), 금천구(-0.07%), 도봉구(-0.07%) 등에서도 하락이 나타났다. 매매가격 상승은 중구(0.03%)에서만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주택 거래량의 감소가 추가적인 가격 하락을 예고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며 거래량 추이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실제 부동산 시장에서는 부동산 거래가 꽉 막히면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는 1839건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8월 3899건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반면 매물은 계속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전날 기준 7만3314건을 기록, 전년(5만1023건) 대비 43.6% 올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거래량 감소는 가격 하락을 예고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수요자들은 가격보다 거래량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아파트 시장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거래절벽이 본격화하고 있다. 거래절벽은 수요자들의 심리가 바닥이라는 방증이다. 시장의 추세를 고려할 때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바닥권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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