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송된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전 축구 선수 김남일과 아나운서 김보민 부부가 출연해 퀴즈를 맞추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2002년 월드컵 이탈이아의 16강 승리 비화가 소개됐다. 김대중 대통령이 16강 승리 시 병역 면제 혜택을 준다고 해 선수들의 사기가 높았다고 했다. 김남일은 "원래 정환 형이 헤딩을 잘하는 편이 아니었다. 근데 열심히 했다. 보면 약간 어색하다"고 했다.
이어 김남일은 히딩크의 선택을 받은 것에 대해 "내가 원래 무명이었다. 히딩크 감독님이 발탁해주셨다. 박항서 당시 코치님도 추천해주셨다"고 설명했다. 활동 당시 안정환과 같은 방을 썼던 것에 대해 회상하면서는 "영양제를 좋은 것을 많이 먹어서 내가 뺐어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해 웃음을 줬다.
이어 2002년 월드컵 당시 노란머리를 했던 것에 대해 김남일은 "당시에는 신박한 머리이었다. 부모님이 맞벌이셨다. 그래서 할머니 손에 컸다. 할머니가 날 못 알아볼까봐 그랬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김남일과 김보민은 여전한 금술을 자랑했다. 김남일은 "우리가 싸우는 와중에 아내가 사랑하냐고 물어본다. 처음엔 화났는데 지금은 이게 맞다고 생각한다. 애교가 많다"고 했다.
이날 김남일은 "'스타골든벨'을 봤는데 아내가 영어로 유창하게 설명을 하더라. 그 모습이 예뻐보였다. 수소문해서 만났다"고 했다. 이에 김보민은 "나는 사실 관심 없었다. 일할 때라 일에 집중했다. 소개팅 자리인 줄 모르고 나갔다"고 했다. 그러자 김남일은 "실망했다. 생각보다 안 예뻤다"고 해 웃음을 줬다.
김남일은 화제가 된 연애 당시의 멘트에 대해 말했다. "김보민 너가 남자이어도 사랑했을 거다"라고 한 발언이었다. 모두 손사레를 쳤지만 김보민은 "당시에는 정말 좋았다. 운명이구나 싶었다. 내가 연락을 안 받으면 어디냐면서 실종신고 할 거다라고 했다. 그런게 정말 좋았다"고 했다. 이렇게 달달한 연애를 했던 두 사람이 헤어질 뻔한 사연도 공개됐다.
김남일은 "난 시간 약속 지키는 것을 싫어한다"고 운을 뗐다. 김보민은 "약속을 안 지켜서 기다렸는데 헤어지자고 하더라. 자기는 밥 때를 맞춰야 한다고 하더라"고 했다. 그렇게 한 달 뒤에 "눈 오니까 보고 싶다"고 연락을 했던 김남일에 김보민은 "죽을 것 같다. 보고싶다고 했다"면서 재회를 뜨겁게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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