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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인질 사살에 최대 위기…"전쟁 범죄" 내부 비판도[이-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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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 오인 사살에 주말 대규모 항의 시위
"네타냐후에 대한 믿음 잃었다" 맹비난
"이번 사건은 전쟁 범죄…냉정히 판단해야"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가자지구에서 자국민 인질 3명을 하마스 대원으로 오인해 사살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전쟁 이후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인질 석방과 휴전을 촉구하는 거센 여론에도 예정된 작전을 강행하겠다고 강경 대응하는 가운데, 이번 사건이 전쟁 범죄에 해당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IDF가 가자 북부에서 교전하던 중 이스라엘 인질 3명을 오인 사격으로 사살한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휴전은 없다는 뜻을 거듭 피력했다.

지난 16일 대국민 연설에서 "나도 가슴 아프고 전 국민이 다 가슴아파하는 일이지만, 이스라엘군의 전투 작전은 여전히 변함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스라엘군은 사망한 인질들이 하마스에 의해 버려졌거나 인질 억류 중 탈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자살폭탄을 소지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상의를 탈의하고 있었으며, 한 명은 흰옷을 묶은 작대기에 백기를 묶어서 들고 있었다.
뉴시스
뉴시스
이틀 전 얼마 되지 않은 남은 음식으로 히브리어로 'SOS', '도와달라, 인질 세 명'이라는 표식을 인근 건물에 남긴 것으로도 알려졌다. 하지만 IDF는 이를 하마스의 유인 작전으로 판단해 사살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스라엘에선 전국적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지난 주말 텔아비브에선 대규모 항의 시위가 벌어졌으며, 시위대는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을 즉각 재개하라고 요구했다.

시위 참가자인 요나탄 하다기는 뉴욕타임스(NYT)에 IDF가 아닌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믿음을 잃었다며 "군대는 잘하고 있다. 끔찍한 건 지도부다"라고 맹비난했다.

헤르지 할레비 IDF 참모총장과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이 재빨리 사과하고 책임지겠다고 나섰지만, 이마저도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NYT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저명 논평가인 나훔 바르네아는 "국제법은 이 문제에 대해 매우 명확하다"며, 이번 사건은 단순한 비극이 아닌 "전쟁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국민들이 스스로 더 엄격해져야 한다며 "우린 지금 전쟁 중이며 나 포함 우리 모두의 마음이 군인들과 함께하지만, 맹목적인 사랑은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없다"며 사안을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오픈대의 군사 전문가인 야길 레비는 "공식적인 교전 수칙과 전장에서 실제 교전 사이 큰 차이가 있다"며 "공포와 피로를 고려할 때 교전 규칙이 현장에서 지켜지지 않거나 실행되지 않는다고 거의 확신한다"고 평가했다.

또 이번 사건과 가자지구 작전 전반에서 유사점을 발견했다며, 전쟁이 끝난 뒤 이 같은 교전 규칙 무시 행태가 추가 조사를 통해 더욱 분명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으로 남은 인질들의 위험이 매우 구체적으로 드러났다며 "인질과 포로 교환 운동에 활기를 불어넣고, 네타냐후와 다른 장관들이 포로 교환을 위해 더 높은 대가를 치르는 걸 고려하게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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