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주 "난소암으로 자궁적출 강제 폐경→성대 파열 우울증 앓아"

(톱스타뉴스 노지현 기자) 뮤지컬 배우 정영주가 난소암 투병으로 자궁을 적출했다고 고백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이하 '4인용 식탁')에는 남경주, 차지연, 최정원, 정영주가 출연했다.

이날 정영주는 "난 빈궁마다다. (자궁이) 없다. 적출 수술을 한 지 4년 반이다. 그때 (최정원이) 같이 공연을 할 때였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정영주는 "누가 배 속을 잡아 뜯는 것 같았다. 수원에서 톨게이트 넘어가는 주유소에 내려서 사장님한테 응급차 좀 불러달라고 그랬다. CT를 태어나서 처음 찍는데 추가검사를 받아야 할 것 같았다. 산부인과를 갔는데 난소가 요만한데 호두알만 한 게 뒤에 붙어있더라. 종양을 뗐다"고 말했다.

당시 정영주는 "종양이 음성이었다. 난소랑 종양이 연결되어 있는 끈. 요만한 구슬이 있는데 암이었다. 수술하고 났는데 그 기능이 안 좋으니까 자궁도 같이 안 좋았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공연 중에 성대가 파열됐다. 연기 중에 수다 떠는 아줌마 역할이였다. 갑자기 '온리 유'를 부르는데"라며 노래가 안 나와 공연 마무리를 못 했다고 밝혔다.

정영주는 "욕이란 욕은 다 먹고 나는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남경주는 "사실 배우는 목이 아프면 다 아픈 것 같다"며 공감했다.

이어 "6개월 동안 꼬박 우울증 약, 성대 약 먹으면서 히키코모리처럼 집 밖으로 안 나갔다. 우울증에 빠졌다. 근데 아들 태유가 행주를 짜서 안 널고 그대로 두면 테두리가 노랗게 변한다. 그걸 갖고 와서 '엄마 세수 안 했지' 하면서 닦아주는데 망치로 한 대 얻어맞은 것 처럼 눈을 떴다. 내가 앉은 자리만 그대로고 나머지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집안 꼴이. 그때 정신차렸다. 찬물을 맞은 것 같았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한 것처럼. 나 뭐 하고 있지 싶더라"라고 말했다.

정영주는 "엄마가 자장가 불러줄게 했더니 '엄마 말해도 돼?' 하더라. '어 말 할 거야' 했다. 그날 불러준 자장가가 '섬집 아기'가 아니고 옛날 체코판 뮤지컬 '드라큘라' 주제곡이다. 그 노래가 갑자기 생각이 났다. '온 세상을 다 준대도 오직 내겐 그대 뿐' 이거더라. 나오지 않은 목소리로 불러줬다"고 전했다.

노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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