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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거래 다룬 '하이쿠키' 남지현 "해피엔딩 아니라서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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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욕망 다룬 드라마…잘못된 행동에 죗값 치르는 결말"

(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잘못된 일을 했다면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하이쿠키' 인물들이 마지막에 죗값을 치르는지 촬영 전에 물어봤는데, 작가님과 감독님 모두 저와 같은 생각인 걸 알게 되고 마음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죠."

최근 마지막 회차까지 공개된 U+모바일TV 오리지널 드라마 '하이쿠키'는 한 입만 먹어도 꿈과 욕망을 이뤄주는 위험한 수제 쿠키가 한 명문 고등학교에 퍼지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 판타지 스릴러다. 비록 모양새는 쿠키로 표현됐지만, 환각과 중독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마약을 연상케 한다.

연합뉴스 제공

배우 남지현은 '하이쿠키'에서 일련의 사건을 거쳐 마약 쿠키를 고등학생들에게 팔고 자신도 쿠키의 유혹에 빠지는 최수영을 연기했다.

남지현은 24일 서울 서초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하이쿠키'는 마약에 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인간의 욕망을 다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욕망을 이뤄줄 물건이 눈앞에 나타났을 때 인간이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떻게 행동하는지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작품 촬영 전부터 이 이야기가 해피엔딩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마약 쿠키를 판 것은 잘못된 일이고 죗값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제공

남지현이 연기한 수영은 사회 초년생으로, 고등학생인 여동생 최민영(정다빈 분)을 보호하려다가 잘못된 선택을 거쳐 마약 쿠키를 팔게 된다.

민영은 학교에서 수수께끼의 인물인 '셰프'의 지시를 받아 쿠키를 학생들에게 은밀하게 팔아 돈을 벌던 중 셰프에 관한 정보를 경찰에 넘기고 손을 떼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이 일이 셰프에게 발각되고, 셰프는 부하들을 시켜 민영에게 치사량의 쿠키를 억지로 먹인다.

수영은 쿠키를 먹고 쓰러진 민영의 복수를 위해 학교를 찾아와 흉기를 휘두르는데, 셰프는 민영 대신 쿠키를 팔아주면 민영을 살릴 해독제를 주겠다고 수영에게 제안한다.

성인인 수영은 신분을 숨기고 고등학생으로 잠입해 학생들에게 쿠키를 팔기 시작하고 자신도 점차 쿠키에 중독된다. 미래를 꿈꾸는 평범한 삶에 즐거운 나머지 정신을 잃은 동생 민영을 찾아가는 일도 점차 소홀해진다.

남지현은 "제가 그간 연기해온 인물들은 대부분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뚝심 있는 이들이었는데, 반면 수영은 뚝심이 없는 캐릭터"라며 "마치 도넛처럼 가운데는 텅 비어있고 그 주변을 둘러싼 것들만 두꺼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영은 가치관이나 여태껏 살아온 인생관을 쫓기보다 당장 눈앞에 마주친 상황을 모면하는 방향으로 행동하고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인물이기 때문에 '이 사람 왜 이러지?' 싶은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또 "수영은 동생을 너무나 사랑하고 동생을 위해서 살아가기로 다짐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동생을 부양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민영이가 없었으면' 하고 바란다"며 "이처럼 양면성을 가진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제공

남지현은 이처럼 드라마 속 인물을 어떻게 해석했고 이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어떻게 접근했는지 인터뷰 내내 망설임 없이 설명했다. 그가 작품에 얼마나 애정과 노력을 쏟았는지 선명하게 드러났다.

그는 "지금까지 다른 작품에선 제가 맡은 인물의 생각이나 성격을 먼저 파악한 다음 '이런 생각 때문에 이런 대사가 나오게 됐구나' 하고 이해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하이쿠키'는 그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먼저 상황에 집중한 다음 수영이 그 상황에 어떤 감정을 느꼈을지 집중해서 연기했다"며 "수영은 행동이나 판단이 오락가락하는 게 이상하지 않은 사람이고 논리적으로 따지면 모순점이 많은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이쿠키'는 연기하는 방식이나 표현 방법에 있어서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접근했고, 많은 부분에서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덧붙였다.

20부작인 '하이쿠키'는 이달 23일 마지막 회가 공개되며 마무리됐다. 10월에는 넷플릭스 국내 주간 시청 수 3위에 오르며 주목받았고, 남지현과 정다빈을 비롯한 젊은 배우들의 연기력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연합뉴스 제공

2004년 아역 배우로 데뷔한 남지현은 내년이면 연기 경력 20년이 되고, 한국 나이로는 서른이 된다. '하이쿠키' 촬영 현장에서는 배우들과 스태프가 장난삼아 그를 '선생님'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남지현은 "현장에서 별명이 '선생님'이었다"며 "처음엔 들을 때마다 몸이 배배 꼬이고 어쩔 줄 몰랐는데, 지금은 애칭이라고 생각하고 즐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성인이 된 이후 출연한 작품으로는 로맨틱 코미디 '쇼핑왕 루이'(2016), '수상한 파트너'(2017)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판타지 '마녀식당으로 오세요'(2021), 스릴러 '작은 아씨들'(2022) 등 장르의 정체성이 선명한 작품에 주로 출연했다. '하이쿠키' 역시 판타지 요소가 있어 장르적으로 호불호가 갈릴 만한 작품이다.

이를 두고 남지현은 "사실 최근 장르물을 너무 많이 한 것 같아서 시청자가 조금 편하게 보실 수 있을 만한 작품에 출연하려 했는데 '하이쿠키'의 수영이 전작들과 완전히 반대되는 캐릭터라 개인적인 욕심이 났다"고 털어놨다.

그는 "다음 작품은 진짜 편안한 걸 해야 할 것 같다"며 "따뜻하고 사람 냄새가 나고 생활에서 마주칠 수 있는 상황 속에서 어떻게든 어려움을 극복하려 노력하는 캐릭터를 맡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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