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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청조-남현희, 재혼 상대서→"뭘 봐"…사기 사건 전말 정리 [이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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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사기 혐의를 받는 전청조(27)와 공범 의혹으로 입건된 전(前) 국가대표 펜싱 선수 남현희(42)가 첫 대질조사를 마친 후 신경전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재혼을 발표했던 전연인에서 앙숙이 돼버린 이들의 사건 전말을 정리해본다. 

9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날(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15분께까지 13시간에 걸쳐 남현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1차 조사 때와 달리 이번에는 구속 중인 전청조와의 대질조사 및 펜싱학원 학부모와의 삼자대면이 이뤄졌다.

대질조사에서 전씨는 남씨가 사기 범행에 대해 올해 3월 즈음부터 이미 알고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피해자도 남씨가 사기 범행을 모두 알고 있고 공모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연예뒤통령 이진호' 영상 캡처
유튜브 '연예뒤통령 이진호' 영상 캡처
반면 남씨는 사기 범행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본인 역시 전씨에게 속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대질조사에 앞서 남씨가 전씨에게 "뭘 봐"라는 취지로 발언하는 등 냉랭한 분위기가 이어졌고, 경찰은 양측이 직접 대화하지 못하도록 발언 순서를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전씨 측 법률대리인은 "남씨의 '뭘 봐' 등의 발언으로 인해 발언 순서가 조정된 것은 아니고 보통 대질신문을 진행할 때 당사자들끼리 대화하지 못하도록 막는다"고 설명했다.

조사 과정에서 전씨가 태블릿 PC를 사용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남씨 측 법률대리인은 "조사 막바지에 조서 열람 절차가 진행되는 도중, 전씨가 자신의 변호인으로부터 변호인 소유의 태블릿 PC를 받아 약 15분 동안 이용했다"며 "남씨 측 변호인이 문제를 제기하자 비로소 사용을 멈추고 태블릿 PC를 변호인에게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전씨가 이메일과 카카오톡 등을 통해 누군가에게 연락을 취했을 것으로 보인다. 범죄 증거 은닉을 지시하거나 범죄 수익을 어떻게 빼돌릴지 모의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남현희 / 뉴시스
남현희 / 뉴시스
또 "전씨 측 변호인이 내용 확인을 거부해, 전씨가 어떤 목적으로 태블릿 PC를 사용했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며 "이는 피의자를 구속한 목적과 의미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이다. 정식으로 문제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씨의 변호인은 곧바로 입장을 내고 "전씨가 이메일과 카카오톡 등을 사용한 일은 전혀 없다. 조사가 늦게까지 이어져 별도로 접견할 시간이 없었기에 변호인이 메모 앱에 질문을 남겨놓고 전씨가 그에 대한 답변을 기재한 것"이라며 "종이와 펜을 이용해서 필담한 것과 본질적으로 다를 바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남씨 측 주장에 대해 "악의적인 명예훼손"이라고 비난했다.

남씨는 전날 송파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이미 구속된 전씨와 첫 대질조사를 받았다. 대질에서 양측은 남씨가 전씨 범행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나아가 범행을 공모했는지에 대해 첨예하게 대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만남부터 결혼 발표, 결별, 사기 의혹이 드러난 과정도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달 23일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는 이혼 발표 두달 만에 재혼 상대를 세상에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남현희의 재혼 상대는 무려 15살 나이 차이가 나는 연하의 전청조였다. 그는 한 여성지 인터뷰를 통해 얼굴과 정체가 드러났다. 당시 정청조는 자신에 대해 미국 태생의 재벌 3세라고 밝혔다. 남현희와는  경호원을 대동하고 다니며 최고급 주거 시설 시그니엘에 거주, 현재는 국내외 예체능 예절 교육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전청조의 얼굴이 공개된 후 온라인 상에서는 남현희와 비슷한 키에 왜소한 체격 선이 고운 얼굴, 목젖이 보이지 않는 모습 등을 이유로 그가 여자가 아니냐는 성별 의혹이 제기됐다. 

뿐만 아니라 전청조를 과거 알았던 주민, 동창생들의 증언도 쏟아졌다. 이들은 전청조가 여자이며, 사기 전과로 청주여자교도소에 수감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화려한 전청조의 과거 이력이 하나둘 밝혀졌다. 전청조는 2018년 제주도에서 동성인 여성과 결혼식을 올렸고 당시에도 재벌 행세를 하며 사기 행각을 펼쳤다. 해당 여성은 금전적 피해를 본 후 그와 결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9월에는 남성과 혼인 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혼인신고 당시엔 사기죄로 유죄를 선고받고 여자교도소에 복역 중이었다. 이 남성과는 이듬해 10월 이혼했다. 

전청조의 각종 의혹에도 남현희는 악성 댓글과 루머 유포자를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올리며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다.

얼마지나지 않아 남현희는 전청조의 전과 사실을 알고 함께 살던 집을 나와 어머니와 함께 지내왔다. 남현희 가족은 전청조가 집으로 찾아오자 만남 거부 의사를 밝히며 스토킹 혐의로 신고했다.

일각에서는 남현희가 전청조의 사기 행위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최근에는 남현희를 전청조의 사기 공범으로 수사해 달라는 고소장이 접수되면서 남현희도 피의자로 정식 입건됐다. 고소자는 전청조로부터 11억원 이상 사기를 당한 펜싱아카데미 수강생 부모로 드러났다. 

남현희는 지난 2011년 사이클 국가대표 출신 공효석과 결혼해 슬하에 딸 1명을 자녀로 뒀으나, 올초 합의이혼했다. 

전청조의 사기와 관련 경찰에 접수된 고소·고발은 11건, 진정은 1건으로, 경찰은 피해자는 20명, 피해 규모는 약 26억원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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