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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빈 "'아라문의 검' 깊이 몰입…더 강인한 역할 맡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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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욕 불태우는 아스달의 왕후 태알하 역할…선 굵은 연기 호평

(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한 기분이에요. 그만큼 엄청나게 몰입했었고 지금도 애잔한 기분이에요. 시간이 한참 지나도 제가 계속 찾아보는 작품이 될 것 같네요."

tvN 드라마 '아라문의 검'에서 주연한 김옥빈은 2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드라마 종영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연합뉴스 제공

'아라문의 검'은 2019년 방영된 '아스달 연대기'의 후속 시즌이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제작이 지연되면서 이전 시즌이 종영한 지 4년 만에야 비로소 세상에 나왔다.

'아스달 연대기'의 다른 주연배우 송중기와 김지원은 '아라문의 검'에서 이준기와 신세경으로 각각 교체됐지만, 태알하 역할의 김옥빈은 타곤 역할의 장동건과 함께 자리를 지켰다.

인터뷰 내내 김옥빈은 "태알하라는 인물에 대한 사랑이 컸던 것 같다"며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제공

김옥빈이 연기한 태알하는 드라마 속 판타지 세계관 최초의 국가인 아스달 왕후로, 권력을 향한 욕망을 불태우는 인물로 그려진다. 그는 아스달의 왕 타곤을 사랑하면서도 의심하고, 자신과 타곤 사이의 아들 아록을 후계자로 세우려 타곤의 양자 사야(이준기)를 없애려 하는 냉정한 인물이다.

각종 권모술수와 암살 시도의 배후에 있던 태알하는 종국에 가서 결국 자기 손으로 사랑하는 남편 타곤을 죽인다. 타곤이 사야의 쌍둥이인 은섬(이준기)이 이끄는 아고 연합에 패배하고 궁지에 몰리자 태알하는 타곤에게 다가가 작별 인사를 건넨 뒤 타곤의 목숨을 거둔다.

김옥빈은 이런 인물의 행보에 대해 "태알하는 어린 시절부터 온전한 사랑을 받지 못한 채 도구처럼 이용만 당했다"며 "그런 배경 때문에 타곤을 사랑하면서도 사랑하는 감정마저 컨트롤할 수 있다는 치기가 있는 인물"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제가 빌런(악당) 역할을 맡은 것도 처음인 데다 태알하는 가족과 자라온 환경, 주변 인물과의 관계가 아주 독특하면서도 이해가 되는 애잔한 인물이었다"며 "캐릭터가 워낙 마음에 들어서 마지막까지 꼭 내가 마무리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옥빈은 드라마의 결말에 대해 "태알하는 자신이 사랑하던 사람이 망가져 죽기 전에 고통받는 모습을 보고 '내 손으로 끝내서 편하게 해줘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제공

'아스달 연대기'와 '아라문의 검'은 한국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판타지 세계관을 내세운 데다 대규모의 제작비와 호화로운 캐스팅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세계관 설정이나 용어가 지나치게 복잡해 시청률을 끌어올리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아스달 연대기'는 최고 7.7%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아라문의 검' 시청률은 그보다 낮은 5.0%에 그쳤다.

김옥빈은 "워낙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작품이다 보니까 마니아들이 좋아하는 반면 새로운 시청자가 유입되기는 쉽지 않았던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비록 당장은 시청률을 높이지 못했지만, 두고두고 '잘 만든 드라마'로 평가받고 회자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제공

김옥빈은 데뷔 첫해인 2005년 '여고괴담4-목소리'에서 인상적인 모습으로 청룡영화상 신인여자배우상 후보에 올랐고, 2009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에서 뱀파이어 신부를 유혹하는 치명적인 여성을 연기해 스페인 시체스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이 밖에도 영화 '고지전'(2011), '소수의견'(2015) 등 장르 구분 없이 다양한 배역을 맡았고 영화 '악녀'(2017)에선 밀도 높은 액션 연기를 선보였다. 올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연애대전'에서는 데뷔 18년만에 처음으로 멜로 연기에 도전하기도 했다.

김옥빈은 이번 '아스달' 시리즈에서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까지 의심하는 복잡한 인물의 내면을 선 굵은 연기로 표현해 호평받았다. 태알하는 강한 전투력을 가진 인물이라는 설정으로, 김옥빈은 암살자를 직접 물리치는 등 액션 장면도 선보였다.

김옥빈은 "사실 '아스달 연대기' 촬영 때 소품에 코를 맞아서 코뼈가 부러지는 바람에 촬영이 잠깐 중단된 일도 있었다"며 "작가님한테 '제가 다쳤다고 액션 장면 빼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고 털어놨다.

이처럼 몸을 사리지 않고 강한 인상을 남겼음에도 김옥빈은 "아직 강인한 이미지를 완벽하게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며 "제대로 된 역할을 더 하고 싶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이번에 연기한 캐릭터도 강렬하고 카리스마가 있었지만, 백 퍼센트 폭발하는 느낌은 아니었어요. 완전하게 이미지가 쓰일 수 있는 작품을 하나 만나보고 싶어요. 약간의 갈증이 있는 상태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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