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자 싸움으로 번진 달리 견주-승무원 공개 저격…아시아나까지 불똥 [이슈종합]

(톱스타뉴스 이수현 기자) 유튜버 '달려라 달리'가 사과의 뜻을 밝힌 가운데, 여전히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0일 달리 견주는 인스타그램에 "달리가 비행기에서 죽을 고비를 또 한 번 넘기고 집으로 돌아왔어요"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일본에서 수술을 마치고 귀국하던 달리가 기절했다며 케이지에서 꺼내 응급조치를 했다고 전했다. 이 모습을 본 승무원은 강아지를 케이지에 넣으라는 주의를 줬고, 달리는 소변으로 젖은 가방에 다시 들어가야 했다.

달리 견주는 비행기에서 벌어진 상황에 대해 "어렵게 살린 아이 집에 가다 잘못되는 줄 알고 놀란 가슴 진정이 안된 상황에서 주변에 피해 주지 말고 빨리 넣으라는 다그침 들으며 소변으로 다 젖어있는 가방 속에 넣어야 하는 게 서럽고 야속하긴 하더라구요"라고 말했다.

이후 댓글에는 항공사 및 승무원을 지탄하는 댓글이 다수 게재됐다. 그러자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한 아시아나 승무원은 "개플루언서들때문에 너무 지긋지긋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달리가 난기류 중 발작하고 기절했을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며 "개플루언서(개+인플루언서)는 응급상황을 겪은 강아지에게 케이지에 넣으라 한 것이 너무하다며 승무원과 항공사 욕을 유도하는 글을 씀"이라고 말했다.

작성자는 달리 견주가 전부터 여러 번 기대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 말이 많았다고 주장하며 "유명 개플루언서라고 규정을 무시하는 게 맞나요?"라고 꼬집었다.

이에 달리 견주는 "단언컨대 지금껏 규정 어겨서 주의 받거나 함부로 꺼낸 적이 없습니다. 누구보다 조심했어요"라며 "저도 놀랐고 서비스 받아야 하는 승객인데 지금 왜 꺼낼 수밖에 없었는지 사정을 설명하고 있어도 얘기 들으려 하지 않고 말 끊고 가방 안에 넣으라고 하시는 부분이 속상했어요"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항공사나 승무원을 저격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위로나 공감받지 못했던 대응이 속상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승무원은 "이분은 항상 똑같네요 매뉴얼은 욕 못 하니 승무원의 태도가 '차가웠다'라ㅋㅋㅋㅋㅋ"라며 "정말 당신 우리 회사에서 개진상 맞으니까 다시는 안 탔으면 좋겠어요 진심. 규정 안 지킨다고 뻔뻔하게 거짓말 좀 하지 마세요"라고 또 한 번 달리 견주를 비판했다.

이에 달리 견주 역시 "규정 어겼다고 지적받은 적도 없고 지시에 따르지 않고 함부로 꺼낸 적이 없어요"라는 입장을 재차 전했다.

또한 "저도 더 주의하겠고 그렇다고 허위사실로 명예훼손하는 것은 범죄입니다"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자 달리 견주는 처음 달리 귀국 상황에 대한 글을 게재한 이유를 설명하며 승무원에 대한 원망이 들었던 것은 사실이나 "특정 항공사나 승무원을 저격한다거나 불이익을 주고 싶다는 의도는 조금도 없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견주는 "유명 인플루언서라며 특혜를 바랐고 항상 규정을 어기던 진상 승객이라고 쓰신 것을 보고 억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다른 분들이 남겨주신 글을 보고 단호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는 승무원분들의 입장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은 분들께도 죄송하다고 사과드리고 싶습니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해당 게시글 댓글창에서 논란이 계속 이어졌다. 또다시 승무원을 욕하는 댓글이 달리는가 하면 사과가 아닌 변명뿐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아시아나항공 공식 인스타그램 애견 관련 게시글에도 이번 사건과 관련된 댓글이 다수 달렸다.

승무원의 대응 방식을 비난하는 댓글과 달리 견주를 비난하는 댓글은 물론 양측이 언쟁을 벌이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와 달리 견주의 추가 입장은 없는 가운데, 승무원과 달리 견주의 저격은 제3의 의견 대립으로 번졌다.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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