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붓딸 성추행' 논란…'오은영 결혼지옥', 결국 법정 제재 전망

(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 의붓딸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던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 법정 제재를 받을 예정이다.

12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통해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의 지난해 12월 19일 방송에 대해 법정 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당시 방송에는 양육관 차이로 인해 갈등을 빚는 2년 차 부부가 등장했다. 이들은 재혼 가정으로 7세 딸을 키우고 있었으며, 사연자 남편이 의붓딸에게 신체 접촉을 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논란이 됐다.

남편은 "놔 달라. 싫다"는 의붓딸의 거절에도 엉덩이를 찌르거나 포옹하는 등 신체 접촉을 이어갔다. 아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애정 표현이라고 주장하며 신체 접촉을 멈추지 않았다.

이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유난히 촉각이 예민한 애들이 있다. 이런 애들은 뽀뽀하는 것도 싫어한다"며 "엉덩이는 친부라고 해도 조심해야 하는 곳인데 새 아빠의 경우 더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편의 기본 정서는 외로운 사람"이라고 말했고,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남편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것처럼 들린다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방송 이후 MC 시청자 게시판에는 오은영의 하차와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하는 글이 빗발쳤다. 시청자 민원만 총 3천 건 넘게 제기됐다.

이에 제작진은 "부부의 문제점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당시 상황에서 우려될 만한 모든 지점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며 "앞으로 제작진은 모든 시청자가 수긍하고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방송에 등장한 이 부부는 최근 이혼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최종 제재 수위는 추후 열리는 전체 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유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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