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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레터] 가수 양준일, 토고납신(吐故納新) 내 인생에 새로운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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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황선용 기자) 가수 양준일 덕질을 시작하고 몇 달 후 가입한 대한민국 대표 음원 스트리밍 유료 서비스인 ‘멜론’이 내 뮤직 DNA를 ‘댄스 본능’으로 판명했다. 그리고 4년 차인 지금, 여전히 내가 내적인 댄스 본능을 품고 있다고 한다. 양준일 대표곡인 리베카, Dance with me 아가씨, 가나다라마바사, Fantasy의 장르가 댄스이기 때문인 듯하다.
빈티지 양준일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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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일이 2019년 12월 복귀 이후 발표한 ‘Rocking Roll Again’, ‘Shut Up, I Love You’, ‘CRAZY HAZY’ 등의 디지털 싱글과 미니앨범 ‘Day by Day’에 수록된 노래의 장르는 대부분 댄스, ‘Beautiful’의 장르는 알앤비소울, ‘FANTASY_X_ROCK’의 장르는 록메탈이기에, 2023년 10월 현재 내 뮤직 DNA는 댄스 72%, 록메탈 17%, 알앤비소울 11%이다. 이토록 구체적일 필요는 없지만, ‘FANTASY_X_ROCK’이 발매된 2023년 8월 19일 이후, 전혀 가지고 있지 않던 록스피릿이 올라오는 느낌이다.

노래 듣기를 좋아했지만,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한 적은 없었다. 좋은 노래가 생기면, MP3 파일이나 음반을 구매해서 보관하고 들었다. 중학교 시절에는 동그란 CD플레이어 하나 갖는 것이 인생 최대의 소원이었고, 용돈 받는 날에 레코드사 한 켠에서 나를 기다리던 CD를 데리고 오면, 종일 굶어도 배불렀다. 대학생이 되고, 과외비를 받아, MP3플레이어의 용량을 늘리는 것이 큰 기쁨이었기에, 가르치기 고되다는 생각을 잊었다.
빈티지 양준일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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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일을 덕질하기 전에는 분명 댄스 장르의 노래는 즐겨 듣지 않았다. 양준일이 1990년대를 풍미했던 다른 댄스 가수(팀)과 함께, 2023년 9월 23일 ‘레트로 슈퍼콘서트’에 참여했고, 11월 25일에는 ‘2023 타임캡슐 슈퍼콘서트’에 참여하지만, 나는 생소하다. 내가 한참 노래를 많이 듣던 시절, 매우 유명했고 지금도 전주만 나와도 대중들이 다 알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가수(팀)들인데 말이다. 이쯤 되니, 나는 무슨 노래를 들었던 것일까 기억을 되짚게 된다.

내가 학창 시절 듣던 플레이리스트에 댄스곡은 없었다. 전혀 관심이 없었다. 라디오도 산만하다 생각해서 듣지 않았고, TV도 보지 않았기에, 유행가에 민감하지 못했다. 나의 1020 시절의 음악 취향은 ‘서사가 있고, 느리고 오래된 음악’이었던 것 같다.
빈티지 양준일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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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일이 활동했던 1991년 전후, 내가 양준일을 TV에서 봤더라도, 설령 노래를 들었더라도, 빠져들지 않았을 것 같다. 내 취향이 아니라고 했을 것 같다. 지금 다시 돌아가면, 꼭 빠져들 것이라고 다짐하지만.

그럼, 지금에서 양준일 장르에 빠져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나는 보는 것보다 듣는 것을 좋아하고, 여전히 디지털 방식보다 아날로그 방식을 선호하는 삶을 산다. 그런 나에게 화려한 패션센스와 강렬한 비쥬얼을 갖추고, 매력적인 춤을 추며, 모든 면에서 변화가 빠른 ‘양준일 장르’가 어필에 성공한 이유를 찾아내기 어렵다.

가수 양준일은 노래의 바이브를 노랫소리로 전달하기도 하지만, 의미 깊은 가사와 섬세한 표정과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로운 춤사위로 더 많이 전달한다. ‘양준일 장르의 양준일 방식의 댄스’이다.

굳이 답을 찾는다면, 양준일의 노래와 댄스에 양준일의 인생 서사가 더해져있다는 사실과, 노래를 들으면서 나의 인생 서사를 더한다는 데에 주목해야 할 것 같다. 복귀 후, 양준일의 신곡 작업의 방향은 ‘나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팬들을 위로하고, 나도 위로받으며, 팬들과 함께 인생길을 걷고 싶다’이니 말이다.

양준일이 신곡을 통해, 자신의 과거의 이야기와 현재의 팬들과의 행복한 시간을 담아 가사를 쓰고, 팬들 앞에서 열정적으로 춤과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기에, ‘강렬한 비트 아래 빠른 속도로 전달되는 강렬한 비쥬얼의 댄스 음악’을 내가 ‘서사가 있고, 느리고 오래된 음악’처럼 흡수하고 있는 것 아닐까.

양준일의 팬들은 ‘댄스 가수 양준일’이 삶에서 낙오할뻔했던 지점을 지나, 지금의 시간을 묵묵히 그러나 누구보다 행복하게 걷고 있음을 잘 안다. 어쩌면, 양준일 노래는 비극적인 서사를 가진 이가 부르는 신나는 노래라서, 삶의 애환을 잠시라도 잊고 진정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하는지도 모른다. 비극과 희극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사이 아니겠는가.
빈티지 양준일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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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 플레이리스트에는 ‘CRAZY HAZY REMIX’, ‘Beautiful ClubMix’, ‘FANTASY_X_ROCK’과 양준일이 커버한 몇 개의 팝송이 담겼다. 지금 당장 클럽에서 뛰어놀아도 될 곡들이며, 양준일이 팬들을 위해 자신의 단독콘서트 피날레 곡으로 선택한 노래들이기도 하다.

나의 현재가 그저 아무 생각없이 신나게 놀만할까. 아니다. 현생의 플레이그라운드는 황량하다. 선공과 역공의 시기를 보느라 눈치 게임이 치열하다.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 멀리서 보면 희극이다. 일희일비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지만, 한 번뿐인 인생이기에 관망만 하기엔 조급해지며, 변화를 꾀하기엔 두렵다.

#토고납신 (吐故納新), 묵은 숨을 내쉬고 새로운 숨을 들이켜며 살아야 한다.

‘양준일 장르’는 내 인생에 완전한 새 숨이고, 나에게 없던 댄스 본능과 록스피릿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하여, 나만의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함께 놀아주고 있다. 2023년 10월, 양준일이 신곡 발표를 예고했다. 이번에는 어떤 장르일까.

무엇이 되었든 팬으로서 신나는 일이다. 양준일이 놀자는 대로 따라 놀면 되니까. 언제나, 환영해요! 양준일! 
 

[편집자주] 톱스타뉴스에서는 스타의 비전을 함께 공유하면서 비상하고 있는 스타의 '소울메이트'인 팬들의 진심과 그들의 감성, 그리고 시선을 담고자 'F레터(팬레터)'를 기획했습니다. 많은 일반 대중들이 이 기사를 읽고 '내 사랑하는 스타'를 더 많이 알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F레터에도 많은 관심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공지사항을 참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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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미 2023-10-11 05:52:51
노래하는 철학자 최고의 아트스트 양준일 존경하고 응원합니다

B 2023-10-11 06:02:34
가수 양준일 내 인생의 새로움 고맙습니다.

사랑 행복 2023-10-11 05:43:24
최고의아티스트 양준일 응원합니다

황선이 2023-10-11 05:49:36
아름다운사람 양준일
최고의아티스트 양준일
양준일 이 있어좋다
응원합니다 사랑합니다

S.Enchanted 2023-10-11 07:10:45
팬들의 마음을 여러 관점에서 풀어주는 팬레터, 감사드려요. 양준일과 그 팬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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