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올해 하반기 가장 큰 사랑을 받은 드라마 한 편을 꼽으라면 역시 디즈니+ '무빙'이다. 강풀 작가가 극본을 쓰고, 영화 '특별시민'(2017) 드라마 '킹덤' 시즌2(2020) 등을 만든 박인제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 원작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 슈퍼히어로물을 표방하면서도 해외 유사 작품 스타일을 따라가는 대신 로맨스와 휴머니즘 그리고 가족애를 듬뿍 담아내 제대로 된 '한국형' 슈퍼히어로물을 만들어냈다는 극찬을 이끌어 냈다.
20부작이라는 긴 호흡을 통해 등장 인물 대부분을 공들여 보여준 덕분에 사랑 받지 못한 캐릭터가 없을 정도인데,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지지를 이끌어 낸 인물이 배우 류승룡(53)이 연기한 '장주원'이다. 장주원이 사랑 받은 건 그가 주요 등장 인물과 모두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양하게 관계 맺고 있는 만큼 장주원이라는 인물의 다채로운 모습을 함께 보여줄 수 있었다. 딸 희수와 함께할 땐 딸바보 아빠가, 아내 지희와 있을 땐 애절한 로맨스티스트가 됐다. 임무에 나설 땐 치유 능력과 초인적 힘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답게 파워풀 한 액션을, 두식과 함께할 땐 브로맨스를, 미현을 다시 만났을 땐 여전한 우정을 보여줬다.
'무빙'이 20회까지 모두 공개된 뒤 류승룡을 만났다. 그에게 장주원과 '무빙'의 세 가지 명장면에 관해 들어봤다. 그는 '무빙'에 대해 "그간 해왔던 연기를 집약해서 한 작품에서 모두 보여준 것 같은 느낌"이라며 "내가 가진 모든 걸 원 없이 보여줬다"고 말했다.
◇주원·두식·미연의 가장 아름다웠던 시간
류승룡은 조인성이 연기한 김두식, 한효주가 맡은 이미현, 그리고 장주원의 삶이 가장 완벽했을 때가 두식과 미현이 만나서 사랑을 키워가던 시기라고 했다. 실제로 두식·미현·주원의 과거가 그려지는 8회부터 '무빙'은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세 사람의 이야기가 워낙에 아름답게 그려진 덕분이었다.
◇주원의 가장 슬픈 시간
많은 시청자가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한 장면이 있다. 바로 지희가 죽고 주원이 어린 희수를 데리고 장례를 치르는 장면이다. 이 시퀀스에서 주원이 상복을 갈아 입으며 오열하는 모습은 '무빙'에서 가장 격정적이고 슬프다. 그리고 류승룡이 얼마나 뛰어난 배우인지 알 수 있다.
◇모텔 100대1 싸움
주원은 '무빙' 내에서 가장 강력한 힘과 가장 뛰어난 치유 능력을 가진 캐릭터다. 한 때 폭력 조직의 행동대장으로 활동하며 포항 일대를 주름 잡았던 그는 배신을 당하고 쫓기듯 인천으로 올라간다. 인천 모텔에서 지내던 그는 위기에 처한 지희를 구하기 위해 능력을 쓰게 되고, 이로 인해 주원의 위치가 발각되면서 그에게 복수 하려는 폭력 조직원들과 다시 맞닥뜨리게 된다. 무려 100대1의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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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톱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3/09/29 06:19 송고  |  reporter@topst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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