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초희 감독, 윤여정 미담 공개 "2년 동안 같이 살아…선생님 옷 몰래 입고 나가기도"

(톱스타뉴스 정은영 기자)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를 연출한 김초희 감독이 배우 윤여정의 미담을 공개했다.

지난 17일 유튜브 '이응디귿디귿' 채널에는 김초희 감독, 윤단비 감독, 임선애 감독이 함께한 '넌 감독이었어' 12회가 공개됐다.

이날 김초희 감독은 "제 집이 있는데, 윤여정 선생님 집에 2년 동안 살았다"라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김 감독은 "그때 제가 (영화 프로듀서) 실직하고 나서 돈을 벌어야 하니까 뭘 할까 막막했다. 제가 반찬을 잘한다. 반찬이라도 팔아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당시 이를 들은 윤여정은 김초희 감독에게 사투리 선생님이 필요하다며, 사투리 선생님으로 근무하면서 영화 현장으로 나오라고 말했다.

김초희 감독은 부산 사람으로, 경상도 사투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다. 이에 윤여정이 사투리를 가르쳐달라고 부탁한 것이다.

하지만 김초희 감독의 집과 윤여정의 집은 편도로 2시간이 걸리는 거리다.

이에 김초희 감독은 "사투리 선생을 동안에만 선생님 집에서 똬리를 틀고 있겠다"라고 전했고, 윤여정은 그의 제안에 흔쾌히 응했다.

김초희 감독은 윤여정의 집에 머무는 동안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 시나리오를 썼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한 그는 윤여정과 함께 '찬실이는 복도 많지'를 촬영하며, 윤여정의 옷을 입고 현장에 나갈 때도 있다고 고백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를 들은 장항준 감독은 "같이 영화를 찍는 감독이 배우 집에 기생을 하고, 옷까지 입는 건 전 세계 영화에 없을 거다"라고 전했다.

김초희 감독은 "선생님이 나가라고 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지금도 선생님한테 누누히 감사하다고 말한다. 제가 식충이처럼 그 집에 살았지 않냐.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때 선생님이 눈치를 한 번도 안 주셨다. 그게 너무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이를 들은 많은 누리꾼은 "윤여정 선생님이 김초희 감독을 정말 아끼는 것 같다", "정말 훈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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