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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 아닌 퍼포머…블랙핑크, 월드투어 성장史 통한 '자기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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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고급 백화점 1층 점령' 걸그룹. 수많은 여성들이 따라하는 선망의 대상인 '블랙핑크'는 셀러브리티 이미지가 강하다. 데뷔 7주년(8월8일)을 넘긴 최근엔 각종 소문이 무성했다.

블랙핑크가 1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친 두 번째 월드 투어 '본 핑크 - 파이널 인 서울'은 왜 이 팀이 셀럽을 넘어 퍼포머로서 K팝 간판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는지를 스스로 증명한 무대였다.

K팝 걸그룹 처음으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 입성한 블랙핑크는 전날과 이날 각각 1만7500명씩 약 3만5000명을 불러 모았다. 특히 이날 공연은 지난 11개월간 전 세계 34개 도시를 돌며 66회 공연을 통해 약 180만명을 끌어 모은 월드 투어 '본 핑크' 피날레였다. 의미가 큰 공연인 만큼 국내뿐 아니라 중국, 일본, 동남아 등지에서 다수의 팬들이 몰려들었다.

제니가 막바지에 '다사다난했다'고 표현했을 만큼, 이번 투어는 사실 쉽지 않았다. 프랑스 일간지 르파리지앵은 블랙핑크가 지난 7월 스타드 드 프랑스(Stade De France)에서 연 현지 앙코르 공연에 대해 좋지 않은 평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월드 투어 전체 맥락에서 블랙핑크는 무럭무럭 성장했다. 아레나급인 지난해 10월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옛 체조경기장)에서 출발한 이번 투어는 스타드 드 프랑스, 미국 메트라이프·얼리전트 스타디움·오라클 파크·다저 스타디움 등 해외 유명 스타디움을 거쳐 국내를 대표하는 돔 공연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서 마무리됐다. 고척스카이돔에서 단독 공연한 K팝 걸그룹은 블랙핑크가 유일하다.

1년도 안 돼 30여개 도시에서 60회 넘게 공연하는 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비행기를 끊임없이 타고 시차를 이겨 내는데 상당한 체력이 요구된다. 지수의 솔로 활동, 제니의 드라마 '디 아이돌' 출연과 프로모션 등 블랙핑크 멤버들은 각자 일정을 소화하면서 이를 능히 감당해냈다. 특히 지난 4월엔 세계 최대 대중음악 축제로 통하는 미국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 K팝 아티스트 최초로 헤드라이너로 나서기도 했다. 하나의 월드투어로 180만명을 끌어모은 건 '방탄소년단'(BTS)의 '러브유어셀프'(205만명)를 잇는 K팝 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뉴시스 제공
이번 투어의 반환점과도 같았던 코첼라에서 등장한 한옥 양식인 기와지붕 무대 세트 등 투어 중간에 무대 연출과 세트리스트를 일부 변경한 블랙핑크는 끊임없이 성장을 꾀했고 진화했다. 이날이 그 화룡점정이었다.

'하우 유 라이크 댓'(HYLT) '휘파람' '러브식 걸즈' '뚜두뚜두' '붐바야' '마지막처럼' 등 히트곡을 부를 때는 떼창이 쏟아져 나왔고,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1위 음반인 정규 2집 '본 핑크' 수록곡 '핑크 베놈'과 '셧 다운' 무대에선 큰 함성이 쏟아졌다.

개별 무대에선 일취월장(日就月將)한 멤버들의 기량을 확인했다. 제니는 풀 문(Full Moon)이 가득한 스크린을 배경으로 남성 댄서와 듀엣 춤을 아름답게 연출한 '유 앤드 미'로 몽환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로제는 '곤'과 '온 더 그라운드'를 연이어 부르며 로킹한 무대를 선사했다. 특히 이번 월드투어 첫 공연인 서울 무대에서 쿠바 태생의 팝스타 카밀라 카베요의 '라이어' 커버 무대를 화려하게 소화했던 지수는 이번 투어 도중 발표한 자신의 첫 솔로곡 '꽃' 무대로 큰 호응을 얻었다. 리사는 '머니' 무대에서 더 화려해진 랩·춤 실력을 뽐냈다.

또 이날 공연에선 블랙핑크 멤버들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간 재계약 확정 여부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특별한 입장이 나올 지에 대한 관심도 컸다.

무엇보다 멤버들은 이날 무대로, 멘트로 끈끈한 우애를 자랑했다. 제니는 "지난 1년 간 다사다난했어요. 비행기를 타고 많은 시간을 이동해야 했는데 건강하게 서로를 이끌어준 멤버들이 있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면서 "데뷔한 지 7주년이 됐는데, 돌아보면 멋있고 좋은 모습을 한국 블링크에게 많이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번 '본 핑크' 앙코르 피날레를 서울에서 하게 돼 행복하고 감사해요. 앞으로도 멋있는 블랙핑크가 되겠습니다"고 다짐했다.
뉴시스 제공
지수도 "공연을 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도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투어를 마무리 할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라고 감사했다. 로제 역시 "1년 내내 비행기를 타고 왔다갔다 했지만, 항상 팬들과 하나 된 느낌이었어요. 영원히 이럴 것만 같은 느낌"이라고 전했다.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스마트폰 메모장에 적어온 리사는 "블링크를 만난 지 2596일이 됐어요. 다양하고 대단한 공연장에서 무대를 했는데, 블링크가 없었다면 해내지 못했을 거예요. 이렇게 멋진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저의 20대를 빛내주셔서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블랙핑크 멤버들이 향후 어떤 결정을 내리든 이번 투어, 특히 이날 공연은 멤버들이 쇄신과 변화를 시작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블링크의 조바심 속에서도 블랙핑크가 계속될 것임을 공언한 자리이기도 했다.

K팝 스타는 더 이상 본인들 것만이 아니다. K팝 스타를 스타로 만드는 데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건 팬덤이다. 팬들과 스태프에 대한 감사함을 잃지 않은 블랙핑크 멤버들은 최고의 위치에서 초심을 잃지 않으며, 고무적인 면모를 보였다. 이 성장이 더 탄력을 받는다면 블랙핑크 멤버들의 원팀은 지속될 것이다. 이날 공연은 블랙핑크 자신들도 도달해본 적이 없는 K팝 걸그룹의 경지를 상상한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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