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레터] 박서진 가수의 삶은 영화 그 자체, 감동실화다

(톱스타뉴스 황선용 기자) 나는 개인적으로 드라마처럼 지어낸 허구의 이야기보다 팩트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좋아하는 편이다. 마찬가지로 영화도 이왕이면 실화를 모티브로 했을 때 좀 더 와닿고 감정이입도 잘 되는 듯하다.

그래서 나의 원픽 가수 박서진의 삶을 알게 된 몇 년 전부터 늘 그의 일대기가 영화화 되기를 바라왔다. 그의 삶은 분명 많은 사람들에게, 특히 치열한 경쟁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전진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주고 큰 울림과 감동을 줄 것이라 확신한다.

그래서 머지않아 그의 휴머니즘 감동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가 제작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대략의 줄거리를 써보았다. 

#영화 줄거리

우연한 기회에 자신이 가야 할 길이 '트로트 가수' 임을 깨달은 한 어촌 마을의 어린 소년이 있었다.

'트롯 신동' 이란 컨셉으로 몇 번의 방송 출연 기회가 찾아와 타고난 끼와 재능을 어필하기도 했고 안타까운 가정사를 소개하기도 했다.

두 형님의 지병과 연이은 죽음…….

또한, 부모님의 병환으로 인해 모든 병원비가 빚으로 남다 보니 할 수 없이 학업을 중단하고 아버지랑 고기잡이배를 타게 되면서…. KBS 인간극장에도 출연해 지극한 효심을 보여주며 많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그는 결국 그의 발목을 잡던 가정 형편을 뒤로 한 채 무작정 서울로 상경할 수밖에 없었다.

가수가 되는 것이 엄마의 간절한 소원이기도 했고 스스로도 음악에 대한 열정을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각보다 현실은 녹록지 않았고 부모님이 기대하시는 것만큼 꿈은 그리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눈 뜨고있어도 코 베어 간다는 서울이란 땅에서 어리고 순진했던 소년은 가수 데뷔를 미끼로 한 몇 번의 사기를 당한 후 결국은 무일푼이 되어 노숙까지 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겪게 된다.

더 이상 물러설 곳도, 그 어떤 선택지도 없었던 그는….

자선공연, 버스킹, 차비만 주는 공연 등 무대를 가릴 처지가 아니었기에 그저 닥치는 대로 공연을 해나가며 고단한 삶을 이어나간다.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곳이 장터에 품바 공연단이었고 거기서 그는 운명처럼 '장구'를 접하게 되고 운 좋게도 장구 명인에게 무료 레슨까지 받게 된다.

이제 스무살이 갓 넘은 순수청년이 활동하기에 난장이란곳은 사실 좀 거칠고 험한 곳이긴 했으나 거기서 그는 관객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면서 내공과 실력을 키워나간다.

그 시절 친분이 있던 박구윤 형님이 이때쯤 '장구의 신'이라는 별명도 지어주었다.

품바단과 콜라보 무대를 펼치다 보니 한 명, 두 명…. 팬들도 생겨나기 시작했고, 그들은 그의 무대 옆이나 뒤에서 플래카드와 피켓을 들고 서 있기도 했다. 그의 신명 나는 장구 소리에 막혀있던 울화가 풀어지기도 하고, 때론 특유의 간드러진 음색으로 처절하고 구슬프게 부르는 노래를 들으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전율과 감동을 느낀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었다.

장터를 떠돌다 보니 무시와 설움을 당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지만, 장남 아닌 장남….

가장 아닌 가장의 처지였던 그로선 어떻게든 잡초처럼 버텨내야만 했던 시간들이었다.

그런 그에게 드디어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찾아온다.

아침마당 꿈의 무대에 도전했고 압도적인 표 차이로 첫 5승을 거둔 후, 본격적으로 전국구 행사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팬들이 노란색 색깔 맞춤을 하고 버스를 대절해 구름떼처럼 그의 행사장을 따라다니기 시작했다.

신인가수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엄마의 마음으로 시작하게 된 것이, 지금은 많이 보편화되어있는 바로 그 현장 응원의 시초였던 것이다.

노후된 중고차를 끌고 다니던 가수의 안전을 위해 팬들이 십시일반 힘을 모아 차량 선물도 하며 그를 응원해준 감동적인 일화는 TV 연예 뉴스에도 소개된 적이 있다.

이때부터 각종 음악프로, 예능프로에도 출연하기 시작하며 이제는 꽃길만 걸을 거라 생각했는데 안타깝게도 그 시간이 그리 길게 가진 못했다.

Covid19 로 모든 일상이 마비되어버렸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비대면 공연만 가끔 하면서 잠시 정체기를 겪었다.

다시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2022년 한해는 크고 작은 행사로 종횡무진 바쁘게 뛰어다녔다.

그리고….

그해 겨울에 시작된 미스터트롯2를 통해 또 한 번의 기회가 찾아온다.

이미 어느 정도의 인지도가 있긴 했지만 그리 대중적이진 못했고, 자신에 대한 잘못된 편견과 맞서서 정면승부수를 던지기엔 현역 가수로서 크나큰 용기가 필요했다.

비록 아쉽게도 표면적으론 이해할 수 없는 조기 탈락의 아픔을 겪는 듯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대중들의 평가는 그를 실질적인 우승자 내지는 최대 수혜자로 보는 분위기가 되어버렸다. 장구에 가려져 있던 그의 독보적인 실력과 매력이 드디어 수면위로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많은 대중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반전 드라마처럼 그의 위상은 이전보다 더 높아졌으며 큰 규모의 행사와 방송 섭외가 줄줄이 들어왔고, 전국투어 단독 콘서트 매진과 음악방송 우승 등 좋은 소식들이 끊이지 않았다.

무엇보다 최근, 고향 사천에서 열린 '박서진 길' 선포식을 통해 그와 팬들은 매우 감개무량한 시간을 가졌다.

비포장도로같이 험난했던 지난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 눈시울을 붉힌 팬들이 많았으리라.

실로 그는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었고, 그 뒤에는 '닻별'이란 이름의 가족처럼 끈끈한 팬덤이 그를 에워싸고 있었다.

이제 상처투성이의 힘든 과거를 자양분으로 삼아 더 힘차게, 더 높이 날갯짓할 일만 남았다.

장구의 신을 넘어 공연의 신, 트롯의 신, 심지어 예능의 신으로 변신에 변신….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며 지금도 그는 비상하고 있다! (by 딜라이트)
[편집자주] 톱스타뉴스에서는 스타의 비전을 함께 공유하면서 비상하고 있는 스타의 '소울메이트'인 팬들의 진심과 그들의 감성, 그리고 시선을 담고자 'F레터(팬레터)'를 기획했습니다. 많은 일반 대중들이 이 기사를 읽고 '내 사랑하는 스타'를 더 많이 알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F레터에도 많은 관심 바랍니다.

황선용 기자

reporter@topst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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