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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상사 "니네 애미 애비 죽인다"…극단선택 20대男 폰녹취록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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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20대 남성이 직장 상사의 폭언과 협박에 시달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7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는 고(故) 전영진씨의 억울한 죽음을 알리고 싶다는 유족의 제보가 전해졌다. 양원보 '사건반장' 앵커는 "친형이 동생 전영진씨의 억울한 죽음을 알리고 싶다면서 '사건반장'에 제보했다. 이 사건이 좀 더 공론화됐으며 하는 마음에 동생의 이름과 사진까지 공개했다"고 밝혔다.

A씨의 극단적 선택에 충격받은 A씨 부친은 2달째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숨진 전씨는 27살의 사회초년생으로, 자동차부품 대리점에서 2년째 일해왔다. 이 대리점은 사업주와 사업주 가족, 전씨까지 총 3명이 일하는 작은 곳이었다.

전씨는 지난 5월22일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했다. 하지만 회사 반대 방향으로 차를 몰았고 강원도의 한 야산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유족은 전씨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휴대전화에 저장돼 있던 음성 파일을 확인했다. 여기에는 직장 상사의 폭언과 욕설, 협박이 담겨 있었다. 유족은 직장 상사의 괴롭힘때문에 영진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다.

전영진씨의 유족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상사 A씨는 전씨에게 "어떻게 할래? 오늘 나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처맞고 들어갈래 아니면 내일 아침에 나와서 처맞을래", "안 맞으니까 또 이 XX놈이 풀어져서가지고 이 개XX가 맞고 싶지?" 등 폭언을 쏟아냈다.

A씨는 앞서 수차례 전씨를 폭행한 듯 "너 좋게 얘기하면 안 들어 처먹잖아"라고 말했다. 이어 "나한테 처맞고 며칠 지나면 원상 복구되고. 이 개XX가 죽여버릴라. 내가 뭐라고 그랬어. 이 개XX가 또 처맞고 싶지?"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전씨는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A씨는 "내일부터 맞고 시작하자. 내일 출근하자마자 슬리퍼 그거 해놓고 엎어. 한 50대씩 팰 테니까. 내일 아침엔 오자마자 빠따 12대"라고 말했다. 또 A씨는 "이제 얼굴 때리고 그건 좀 그런 것 같으니까 틀린 거 개수대로 빠따 맞아. 알았냐"고 했고, 이에 전씨는 "죄송하다"고 답했다.
뉴시스 제공
3개월간 저장된 휴대폰 녹음파일은 711건이었고, 그 중 90여개에 A씨의 폭언과 욕설이 담겨있었다. A씨는 "집에 가면 딴짓 하니까 어쩔수 없다. 내일부터 야근시킬 것"이라며 가혹행위를 했다. "사람 우스워보이냐. 진짜 어디 가서 가둬놓고 두들겨 패봐? 팔다리 하나씩 잘라줘"라고 말했다.

특히 영진씨의 부모에 대한 A씨의 욕설과 협박도 담겨있어 충격을 안겼다. A씨는 "내가 가면 진짜 죽어. 사모님 있건 없건 지금 때려죽여. 찾아줬어? 너 전화 한 번만 더 하면 내가 그냥 다시 돌려보내 불러내려 내가 그냥 죽일 거야. 이 개XX야"라고 말했고 전씨는 "죄송하다"고 말했다.

A씨는 "진짜 가만 안둬. 그때 내가. 너 내가 지금 X나 열받는거 겨우 꾹꾹 참고 있었는데, 눈 돌아가면 니네 애미 애비 다 쫓아가 죽일 거야. 명심해 이 개XX야"라고 말했다. 전씨는 "알겠다. 죄송하다"고 답했다.
뉴시스 제공
아울러 A씨는 "너 진짜 내 친구들 한 번 만나볼래? 쓰레기 같은 새끼들? 진짜 안되면 애들 시켜갖고 한번 진짜 너네 집구석이고 뭐고 다 죽여버린다. 너"라고 말했다. 전씨는 A씨의 신변 위협성 발언과 가족에 대한 협박성 발언이 계속 이어졌으나, 가족과 지인들에게 피해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유족에 따르면, 전씨는 여린 성격이고 자동차부품 대리점이 첫 직장이었다.

A씨는 '사건반장'과의 인터뷰에서 "욱해서 그런 것이다. 악감정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니고 일하다 보니까 이 친구가 말을 해도 제대로 듣지 않고 그러다 보니까 욱해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극단 선택은) 사생활 문제도 있었고 걔가 빚 때문에 시달리는 것도 있었고 게임을 해서 금전적으로 문제가 많았다. 그 전에도 몇 번 그런 적이 있다. 제가 덤터기 쓰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유족 측은 "빚은 900만원 정도였고 그중 게임 관련된 건 100만원에 불과했다"고 반박했다. "이 때문에 극단 선택을 할 정도로 사정이 어려운 건 아니었으며, 과거에도 A씨때문에 극단 선택을 시도했다"고 털어놨다. 사망 당일 전씨의 차 블랙박스 영상에는 "이제 귀찮은 건 안한다"는 고인의 목소리가 담겨 있었다. 유족은 A씨를 폭행죄, 협박죄 등으로 고소한 상태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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