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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발병" 가수 서수남, 거액 빚 떠넘긴 전처 언급…여자친구 공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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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 가수 서수남이 먼저 세상을 떠난 큰딸을 그리워했다.

3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서수남이 자신의 인생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이날 서수남은 과거 이혼한 아내 때문에 거액의 빚이 생겼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10년 동안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가는 그런 일을 겪었다"라며 "빚에 쪼들려 본 사람이 아니면 빚진 자의 고통을 알 수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계속 시달림을 주는 사람을 이겨내기가 어렵다, 누군가의 원성을 들으면서 살아야 하는 게 억울하고 그런 고통에서 빠져나가고 싶은데 그러기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그럴 때마다 버팀목이 되어준 건 가족이다. 그러나 얼마 뒤 모친이 세상을 떠났다고. 서수남은 "어머니를 94세까지 모셨는데,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해 모셨지만 어머니는 항상 나를 걱정하셨다"라고 했다. 

3년 뒤 큰 딸 역시 사고로 인해 사망했다. 서수남은 "(큰 딸이)미국에서 사고로 죽었다. 응급실에 있다고 연락을 받고 그 이튿날 전화했더니 사망했다더라"라며 "비오는 날 인천공항에 가서 유골을 받아오는데 '아 이거는 못할 짓이다' 싶었다.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고 하는데 참 슬프더라"라고 말했다.

이후 서수남은 우울증이 발병했다. 다행히 사람으로 이를 달랬다. 서수남은 "좋은 일만 있는 것도 아니고, 나쁜 일만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먼저 다가와 위로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라고 한 뒤 최근 큰 힘이 돼 주고 있는 여자친구를 공개했다.

올해 나이 81세인 서수남은 1992년 1집 앨범 '서수남의 세상사는 이야기'로 데뷔했다. 이후 '동물농장' 등 여러 히트곡을 내며 70년대 인기가수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가수 하청일과 함께 하며 활약하기도 했다.

결혼 후 아내와의 사이에서 세 자녀를 뒀지만 2003년 이혼 소식을 전했다. 이와관련 서수남은 과거 한 방송에 출연해 "20년 전 아내의 금융사고로 청담동 집 두 채가 날아가고 빚만 17억원 남았다. 그때 몇 번이나 극단적 선택을 생각했다"며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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