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 전남편 故서세원 언급…"사망 이틀 전까지 통화"

(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 서정희가 故서세원을 언급했다.

2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이혼 앞에서 쿨한 것은 사치'라는 주제로 이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서정희는 "32년 결혼생활 동안 이혼이라는 단어를 입에 언급하지 않았다. 왜 마음에 이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들었겠냐"며 "아이들을 키우면서 절제했고 신앙의 힘으로 이겨냈다. 아름다운 가정으로 지켜내려고 애써 노력하면서 결혼 생활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남편)상간녀에게 연락이 왔다. 굳게 믿었던 남편의 배신에 큰 충격을 받았다. 남편에게 요구했던 건 그냥 미안하다는 한마디였다. 사과만 하면 다시 살고싶었다. 그런데 그 한마디를 안 하더라"라고 토로했다.

이어 서정희는 엘리베이터 폭력 사건을 언급하며 "그래서 결국 가정폭력 사건까지 발생했다. 사건 현장에 바로 경찰이 달려왔고 접근 금지 가처분 신청 후 병원으로 실려갔다. 질질 끌려오는 과정에서 청바지가 다 찢어졌다. 저항하다가 타박상을 입었고 옷이 찢겨졌다. 여자 경찰이 그 모습을 보고 논란의 소지 없이 내가 피해자라고 하더라"라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서정희는 전남편의 가정폭력을 수습할 생각에 경찰에게 가장 낮은 진단의 급수를 요구했다.

서정희는 "이튿날 전남편한테 전화가 왔고 목소리를 가다듬고 ‘나 괜찮아요’라고 했다. 그때 갑자기 모진 욕설과 함께 안경을 찾더라. 울면서 ‘다 찾아놨어요 어떻게 할까요’라고 물었다. 장소를 알려주더라. 통화 후 손으로 링거 다 뽑고 집으로 가려고 발버둥을 쳤다"라고 말했다.

이후 서정희는 경찰관과 함께 동행, 집으로 이동해 전남편이 요구한 짐을 전부 다 쌌다. 서정희는 "그때 내가 예상했던 방향대로 안 흘러간다는 것을 알았다. 결국 이혼하기로 결심하고 절차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서정희는 전남편이 사망하기 전 수시로 전화를 했다는 사실도 알렸다.

서정희는 "전화번호가 바뀌어도 다시 번호를 알아내서 전화를 했다. 가끔 전화를 받아도 대답이 없었다. 미련이 있었다. 아이들과 관계가 회복됐으면 했다"며 "만약 남편이 살아있었다면 해방되지 못했을거다. 지금은 빨리 결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유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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