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 서울대 출신 밴드 나상현씨밴드, 나무 격파 선보이자 '이찬원' "나태주 씨의 뒤를 이었다" 재치 입담 [종합]

(톱스타뉴스 이지선 기자) ‘불후의 명곡’에서 ‘아티스트 김수철’ 편을 꾸렸다. 

2일 KBS2 ‘불후의 명곡’에서는 MC 신동엽, 김준현, 이찬원을 비롯, 다양한 장르의 가수들이 출연했다.  크라잉넛, 조장혁, 양동근&팝핀현준, 뮤지컬 ‘프리다’ 팀(리사&스테파니&알리&황우림), 몽니&오은철, 나상현씨밴드, 안예은, 김기태, 라포엠, 싸이커스 등으로부터 힙합, 록, 뮤지컬, 발라드, 크로스오버, 댄스 등을 느낄 수 있었다. 

프리다 팀이 ‘내일’로 포문을 열었다. 

역시 뮤지컬적인 요소를 듬뿍 담아 열연했다. 신동엽은 “솔로로 나와도 손색없는 팀이다”고 소개했는데, 뮤지컬 계의 디바들답게 터질듯한 가창력은 기본으로 장착했고, 뮤지컬 ‘프리다’와 혼합해 퍼포먼스를 기차게 만들었다. 

모두 피하고 싶은 첫 번째 무대를 선보였음에도 모두에게 두려움을 느끼게 한 특별한 무대였다. 한경록은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얼마 전 직접 가서 보고 왔는데, 거기에 절대 밀리지 않고 오히려 더 좋았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세 멤버 모두 서울대학교 동문인 밴드인 ‘나상현씨밴드’가 ‘싫어 싫어’를 열창했다. 

나무 격파를 선보인 나상현씨밴드를 향해 이찬원은 “나태주 씨의 뒤를 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관악산의 정기를 받고 자라났다”고 재치있게 표현해 더욱 기대할 수 있게 만들었다. 

무대를 놀이판으로 제대로 만들어준 나상현씨밴드는 묵직하고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모습을 보여줘 고품격의 밴드임을 입증했다. 

이들은 “떠오르는 신예 밴드다”, “서울대학생이라 그런지 영리한 밴드 같았다”고 평가를 받았다. 

김수철은 ‘프리다’ 팀에게 “각자 다른 음색들이 모여 새로운 음색을 만들었을 때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나상현씨밴드에게는 “다양한 아이디어로 즐거운 무대를 꾸며줬다”고 전했다. 

세 번째 무대에 오른 가수는 조장혁이었다. 

이찬원은 조장혁을 “명품 아티스트다”고 소개했다. 조장혁은 “김수철 선배님이 옛날에 아침에 일어나 물을 마시고 앨범 하나를 그날 하루에 다 녹음했다”고 전했다. ‘별리’를 선곡한 조장혁은 어린 시절 그 노래를 듣고 전율을 느꼈었다고 말했다.

조장혁은 무대에서 노래하기 전 김수철에게 “정말 아침에 물 한 잔 마시고 그날 녹음을 다 하셨냐”고 물었고, 김수철은 “사실이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장혁은 김수철의 곡을 재해석했지만, 비슷한 분위기와 뉘앙스를 읽어내려갈 수 있도록 무대를 특별하게 꾸몄다. ‘별리’는 김수철의 국악 가요로 실험한 첫 번째 곡이기도 하다. 

현대적인 의상에 김수철이 노래 부르던 당시의 분위기를 맛깔스럽게 살린 조장혁은 많은 사람들에게 눈물을 맺히게 했다. 

대체 불가 보이스 안예은은 ‘나도야 간다’를 열창했다. 

이찬원은 “독보적인 뮤지션”이라고 소개했다. 안예은은 “선생님의 청춘을 해치지 않으며 저만의 해석과 혼합했다”고 말했다. 

벤치에 누워서 시작한 안예은의 ‘나도야 간다’는 상큼했다. 안예은의 천재적인 음악성을 엿볼 수 있는 무대였다. 

이찬원은 “청춘으로서의 무대를 제대로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안예은은 “여자 김수철이다”, “정화시켜주는 무대였다”, “순수함이 느껴졌다” 등의 평가를 받았다. 

싸이커스는 ‘젊은 그대’를 불렀다. 싸이커스는 데뷔하고 폭풍 같은 성장을 하고 있는 아이돌 그룹이다. 

이들의 ‘젊은 그대’는 김수철의 당시 무대들처럼 아이돌 댄스와 결합해 에너지 넘치고 청량한 느낌을 가져다줬다. 김수철은 공연이 끝나자 일어서서 엄지 척을 보여줬다. 

김준현은 “하이틴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무대였다”고 밝혔고, 이찬원은 “지금까지의 무대에서 볼 수 없었던 청량감이 느껴졌다”고 극찬했다. 

1부 최종 우승은 조장혁이 차지했다. 

KBS2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10분 방송된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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