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프티 피프티, 심문 재개 신청 “소속사 내 위법 행위 자료 제출…재판에 반영되길” [이슈종합]

(톱스타뉴스 이은혜 기자) 아이돌 그룹 피프티 피프티가 소속사 어트랙트와 법정 싸움을 이어간다.

28일 오전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바른(유한)은 재판부에 심문재개신청서를 접수했다. 이는 지난 17일 이후 두번째다.

법무법인 바른 측은 선급금은 소속사 어트랙트가 갚는 채무이기 때문에, 피프티피프티 멤버들 채무가 아니라는 의견에 대해 지적했다. 이들은 "이 사건에서 소속사는 선급금계약의 당사자가 아니다. 처음부터 선급금채무를 부담한 적이 없다. 최대 90억원의 선급금채무를 부담하는 주체는 어트랙트가 아니라 제3자인 스타크루이엔티"라고 주장했다. 이어 "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트랙트는 스타크루이엔티에 피프티피프티의 음원·음반을 공급해 스타크루이엔티의 선급금채무를 갚아나가고 있었다"라며 "그 과정에서 피프티피프티의 음원·음반 공급 덕분에 스타크루이엔티는 새로운 선급금 20억원도 추가로 입금 받을 수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멤버 측은 "어트랙트의 선급금채무를 문제 삼은 것이 아니다"라며 "소속사가 제3자인 스타크루이엔티의 선급금 채무를 갚아나가는 행위를 문제 삼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스타크루이엔티는 전홍준 대표이사가 개인적으로 지배·경영권을 행사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피프티피프티의 음원·음반 공급에 의해 어트랙트가 스타크루이엔티의 선급금채무를 갚아나가는 것은 전홍준 대표이사 개인 회사에 대한 부당한 지원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동시에 "이 부분이 횡령·배임의 위법행위를 구성할 수 있으므로, 이 사건 전속계약관계에서 요구되는 신뢰관계를 훼손시키는 중대한 사유에 해당된다.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사건에서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이 주장하는 핵심적인 쟁점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피프티 측은 "멤버들은 소속사 내 위법행위에 대해 수회에 걸쳐 참고서면 및 참고자료를 제출했다. 재판·심리에 충실히 반영되기를 원하는 마음에서, 다소 이례적이지만 두 차례에 걸쳐 심문재개신청을 했다. 심문재개 이후에도 이 부분 핵심 쟁점에 대해 충분한 소명 기회가 제공되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데뷔 지난 6월 19일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을 신청했다. 데뷔 7개월 만이다. 어트랙트 측은 피프티 측이 주장하고 있는 계약상 의무를 위반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이 과정에서 피프티 피프티 '큐피드'에 참여한 외주 용역업체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와 관련된 논란 등이 이어졌다. 소속사 어트랙트는 안성일 대표를 업무방해, 전자기록등손괴, 업무상 배임 혐의, 업무상 횡령,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고소했다. 더기버스 임원 백씨에 대해서도 업무방해 및 전자기록등손괴 혐의로 고소했다.

재판부는 1차 공판 후 조정 기일을 진행했다. 그러나 멤버 측이 조정 의사가 없다는 의사를 전달하며 조정 역시 최종 불발됐다.

2차 공판 일정은 현재까지 미정이다.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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