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XX, 네 부모님"…피해자 A씨, '바리깡 폭행남'으로부터 들은 말

(톱스타뉴스 유혜지 기자) 남자친구에게 바리깡으로 머리가 밀리고 폭행을 당한 피해자 A씨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에는 남자친구로부터 머리가 밀리고 폭행을 당한 피해 여성 A씨가 등장했다.
  A씨는 남자친구 B씨에 대해 "카페에 있었는데 B씨가 번호를 물어봐서 알게 된 사이다. B가 처음부터 폭행이나 폭언을 하지는 않았다. 작년 7월 도박이랑 주식에 손을 대고 나서부터 폭행, 폭언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가 사귀고 나서 5~6개월 정도였다. 처음에는 ‘꺼져’ 이런 것부터 시작해서 손 올리는 제스처만 했다. 7월 7일 오피스텔에서 동거를 하게 됐는데 그때 처음으로 몸에 손을 댔다. 가해자가 ‘시XX, 네 부모님 XXX’라고 폭언도 했다. 실제로 칼을 가지고 다녔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속적으로 B씨를 만났던 이유에 대해 "제가 너무 좋아하니까 그냥 먼저 '미안해'라고 했다. 제가 잘못한 게 아니더라도. 그러니까 저를 엄청 만만하게 봤다. 저한테도 늘 하는 말이 '너는 못생겼잖아' '너랑 나랑은 급이 달라'였다. 그때 약간 느꼈어야 했는데"라고 말했다.

동거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서는 "밤에 제가 다른 데 나가서 남자들이랑 놀까봐 집착으로 인해 동거를 하자고 한 것 같다. (동의를 한 이유는)저도 너무 좋아했으니까 폭력적이었던 사람이 오히려 다정해졌다"고 덧붙였다.

A씨의 변호를 맡은 김은정 변호사는 "집착이 심해진 가해자가 밤에 A씨가 다른 남자 동기들과 놀까 봐 동거를 제안했다고 한다. A씨가 다른 남자들과 연락을 했는지 핸드폰을 몰래 빼돌려서 사설 포렌식 업체에 맡길 정도였다. 그 과정에서 남자 동기들과 대화한 내용이 나오자 이 사건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가해자 B가 굉장히 교묘한 게 피해자가 도망을 가지 못하게 폭행을 할 때 다리 위주로 때렸다. 하루에 한 번씩 피해자를 강제로 성폭행했다. 공소장에는 특수협박, 강요, 폭행, 협박 등 굉장히 여러 범죄가 들어가 있다. 세부적으로 더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추가 고소를 할 예정이다"라며 B에 대한 공소장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 10일 MBC '실화탐사대'에는 '바리깡 폭행남'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공개됐다.

피해자는 가해자 A씨에게 4박 5일간 감금된 채 폭행을 당했다. 폭행 당한 장소는 A씨가 피해자의 돈으로 마련한 신축 오피스텔이었다.

A씨는 피해자의 머리를 바리깡으로 밀고, 60차례 이상 무자비하게 폭행했다. 또한 피해자 얼굴에 침을 뱉고 소변을 보는 것은 물론 성폭행하는 모습을 불법 촬영하기도 했다.

A씨가 로펌 변호사 3명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카라큘라는 성범죄 피해 전문 변호사가 피해자를 위해 무상으로 변호를 맡았다고 전했다.

유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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