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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불매운동→광고주 압박 움직임도…피프티 편파 방송 여파 [이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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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피프티피프티 사태를 조명한 '그것이 알고 싶다'가 편파적인 방송이라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무너진 신뢰에 대한 시청자들의 항의가 크게 번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광고주들을 압박하지는 움직임까지 보이도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그알)'는 피프티 피프티와 소속사 어트랙트의 전속계약 분쟁에 대해 다뤘다. 방송에서는 피프티 피프티의 음악 프로젝트 외주용역업체인 더기버스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과 그 가족들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해당 방송에서는 피프티피프티 멤버들이 연습생 시절 겪었던 고충과 추정에 근거한 음원 수익 등을 중점적으로 다뤘으며, 소속사 어트랙트 측이 주장하는 내용들은 다뤄지지 않았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
또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독자적인 활동을 위해 한국어 팀명과 활동명에 대한 개별 상표권 출원 신청을 한 사실과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의 과거 템퍼링 의혹 전적, 학력·이력 위조 사건 등 더기버스 측이 불리한 자료들은 전파를 타지 않았다. 

방송 후 민원이 쏟아졌고 전일 기준 접수된 민원은 총 115건으로 알려졌다. 방심위 관계자는 "해당 민원 내용을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방송관계자들도 편파 방송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KBS 고국진 PD는 "대체 무얼 이야기하고 싶은걸까. 감정에 호소하는 마지막에서 할 말을 잃었다. 정산받고 혹은 부채를 갚는 게 음원 수익으로밖에 안 된다고? 행사·광고 등 수익이 나는 모든 활동에서 정산 혹은 변제가 되는 건데, 엔터 일을 잘 아는 자사 예능 PD에게만 물어봤어도"라며 안타까워했다.

국내 주요 연예계 단체 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 등은 입장문을 내고 '그알' 측에 시정과 사과를 요구했다.

한매연은 "방송이 응당 가져야 할 공정성과 공익성을 상실했다"라며 "제작진은 사건의 쟁점과는 다른 '피프티 피프티' 측의 일방적인 주장과 감성에 의한 호소, 확인되지 않은 폭로에 대하여 정확한 사실 관계의 유무도 파악하지 않은 채 보도함으로써 현재 법적 분쟁 중에 있는 사건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심어줬다"고 지적했다.

연제협은 "명확한 근거가 없는 불특정인의 주관적 생각과 다수의 익명 보도는 대중문화산업 및 방송에 대해 이해가 없는 제작진의 일방적 시선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이번 편파 보도로 고통받을 사건 당사자를 위해, 또 오랜 시간 이뤄놓은 우리 대중문화산업의 위상이 이번 방송으로 폄훼되지 않도록 SBS와 '그알' 제작진의 공식적인 사과와 정정보도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시청자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시청자들은 과거 방송된 사건들까지 재조명하며 피프티 편 같은 사례가 처음이 아니라고 지적, 공정성을 상실한 방송에 대한 불매 운동을 선언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유튜브 채널 구독을 끊고, 광고주들을 압박해 '그알' 측의 사과와 정정 방송을 유도하기 위해 나서기도 했다. 

22일 한 시청자는 시청자게시판에 광고주 전화번호를 올리며 "내일 9시부터 전화 1번씩 해서 CF 내려달라는 요청만 하시면 된다. 모든 회사 다 할 필요는 없다. '그알' 광고를 모두 날려보자"라고 촉구했다. 

앞서 역사왜곡, 동북공정 논란에 휩싸였던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는 시청자 민원 폭주와 함께 광고가 모두 중단되며 2회만에 조기 종영했다. 

아직까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그알' 측이 추후 어떤 입장을 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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