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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우크라 북부 도심에 떨어진 러 미사일에 6살 소녀 등 130여명 사상…계속되는 전쟁범죄(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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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르니히우 광장·대학 피습…축일 맞은 정교회 신자 피해 커
부상자 중 10명 이상이 아이들…젤렌스키 "고통과 상실의 날"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러시아가 주말인 19일(현지시간) 전선 후방의 우크라이나 북부 도시를 공습해 1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AFP, 로이터 통신과 미국 CNN 방송 등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내무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주(州)의 주도 체르니히우 도심 광장을 공격했다.

이로 인해 행사가 진행 중이던 극장, 신자들이 모인 교회, 대학 등이 타격을 받아 현재까지 총 7명이 숨지고 130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북쪽으로 약 100㎞ 떨어진 체르니히우는 벨라루스 및 러시아 국경에서 멀지 않은 도시지만, 지난해 개전 초 러시아군이 물러간 뒤로는 전투가 일어나지 않은 후방 지역이다.

당초 사망자가 5명, 부상자가 37명으로 집계됐으나 이후 사상자가 급증했다.

사상자는 주로 주말을 맞아 교회를 방문하던 이들이었고, 부상자 중 어린이가 10명이 넘는다.

특히 이날 정교회가 기념하는 '구세주 변모 축일'을 맞아 사과 바구니와 꿀을 들고 교회를 찾은 신자들이 유독 많았으며 이들이 귀가할 무렵 러시아의 공습이 이뤄졌다고 한다.

6살 소녀도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숨졌으며, 아이의 어머니도 중태다.
공습으로 파괴된 체르히니우의 극장과 광장[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공습으로 파괴된 체르히니우의 극장과 광장[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경찰관은 먼저 아이에게 구호 조치를 했지만, 불행히도 병원에 도착했을 때에는 심각한 출혈로 인해 그를 살릴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스웨덴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에서 "러시아 미사일이 광장, 대학교, 극장이 있는 체르니히우 도심을 직격했다"며 "평범한 토요일이 고통과 상실의 날이 되고 말았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와 함께 극장 앞 광장에 파편이 널려 있고, 주차된 자들이 부서진 장면을 담은 영상을 게시했다.

올렉산드르 로마코 체르니히우 시장은 공습으로 피해를 입은 극장 뒤에 위치한 공원에서 많은 아이와 부모가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며 "이런 범죄는 민간인에 대한 전쟁범죄로밖에는 해석이 불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데니스 브라운 유엔 우크라이나 담당 조정관은 "사람들이 산책하고 교회를 가는 오전에 대도시 중심 광장을 공격하는 것은 악랄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의 인구 밀집 지역에 대한 반복된 러시아의 공격을 규탄한다"며 "이는 사망자와 대규모 파괴를 초래하고 인도주의적 필요를 급증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지난 15일에도 전선 후방인 서부 국경 지역의 볼린 및 르비우 등지에 공습을 가했고, 이로 인해 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다.

러시아는 끊이지 않는 민간인 피해에도 공격책임을 부인하고 있으며, 자신들은 군사 시설과 관련 목표물만 정밀 타격하고 있다는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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