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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지는 관심없고 얼굴만 궁금한 세상…넷플릭스 '마스크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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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고현정 등 3인 1역…원작 웹툰 웃음기 걷어내

(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여러분, 제 얼굴이 그렇게 궁금해요?"

오는 18일 공개를 앞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마스크걸'의 주인공 김모미는 낮에는 평범한 20대 직장인으로 살다가 밤에는 가면을 쓰고 홀로 방에서 인터넷 방송을 한다.

마스크걸로 변신한 김모미는 날씬한 몸매가 훤히 드러나는 옷을 입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면서 방송을 보는 이들의 뜨거운 시선과 반응을 즐긴다.

방송을 보는 이들은 마스크걸의 몸매와 퍼포먼스에 열광하며 얼굴을 보여달라고 한다. 이들은 가면 아래 얼굴이 누구이고 어떤 사람인지가 아니라 '얼마나 예쁜가' '어떻게 생겼는가'에 관심이 있을 뿐이다.

김모미는 어린 시절부터 무대에 올라 춤과 노래를 선보이고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는 것을 즐기며 가수가 되기를 꿈꿨으나 '못생겼다'는 이유로 좌절하고 평범한 직장인이 된다.

그는 자신을 초라하게 하는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을 하면서 이중생활을 한다. 누구도 김모미가 마스크걸과 동일한 사람이라는 것을 모른다.

그러던 중 일련의 사건으로 실의에 빠진 김모미는 만취한 채 방송 도중 신체를 노출하는데, 이후 누군가 그에게 '네가 마스크걸이란 사실을 알고 있다'고 암시하는 이메일을 보낸다.

김모미는 복잡한 마음을 달래려 자신의 방송을 보던 남성 '핸섬스님'을 만났다가 범죄에 휘말리고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지른다.

범죄자가 된 김모미는 성형수술로 얼굴을 완전히 바꾼 뒤 종적을 감추고 삶을 이어가지만, 그가 저지른 잘못이 계속 발목을 잡는다.

연합뉴스 제공

'마스크걸'은 여러 가지 면에서 시청자에게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할 만한 문제적인 작품이다.

선혈이 낭자한 폭력적인 장면과 신체를 노골적으로 내보이는 선정적인 장면이 등장하는 것은 물론 '몸매는 좋으면서도 못생겼다'는 성형 전 김모미의 모습을 불편할 정도로 선명하게 표현했다.

김모미의 외모보다 더 불편한 것은 외모에 의존해 상대를 평가하고 인간관계를 맺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이다.

외모에 콤플렉스를 가진 김모미조차 잘생겼다는 이유로 유부남인 직장 상사를 짝사랑하고, 김모미를 못생겼다고 무시하던 다른 상사는 정작 마스크걸의 방송을 즐겨 보고 있다.

영국의 작가 조지 오웰이 '위건 부두로 가는 길'에서 "살인자를 사랑할 수는 있어도 입에서 악취를 풍기는 사람을 사랑할 수는 없다"고 썼듯이 외모에 따라 호감이 좌우되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다.

드라마는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하려는 듯 김모미의 외모가 달라짐에 따라 그의 서사를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풀어낸다.

작품 초반부 김모미는 피해의식에 젖어 예쁜 직장 동료를 몰래 험담하거나 나쁜 소문을 퍼트리고 자신에게 집착하는 남성에게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다.

반면 성형 후의 김모미는 그 또한 범죄의 피해자였던 점이 부각된다. 작품 중반부에선 예뻐진 김모미가 아픈데도 신분을 숨기느라 병원에 가지 못하고 쫓기는 모습이 가련하게 그려진다.

연합뉴스 제공

'마스크걸'은 파격적인 소재를 다룬 같은 제목의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는 데서 공개 전부터 주목받았다. 여기에 더해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인 배우와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나나(본명 임진아), 배우 고현정 세 사람이 김모미 한 사람을 연기한 점도 화제가 됐다.

드라마는 원작의 웃음기를 싹 걷어내고 시종 어두운 화면과 무거운 분위기 속에 이야기를 전개했다.

등장인물이 유쾌하게 웃는 모습은 작품을 통틀어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김모미에게 집착하는 주오남(안재홍 분)이 김모미가 실연당한 사실을 알고 기쁨에 벅차 크게 웃는 모습은 도리어 불쾌감을 더한다.

7부작인 '마스크걸'은 회차별로 등장인물의 이름을 부제목으로 쓰고 인물 별로 서사를 풀어냄으로써 전체 이야기를 전개한다.

주인공을 비롯해 모든 인물이 악역에 가깝지만, 각 인물이 잘못된 선택에 이르게 된 배경을 충실히 설명함으로써 전체 이야기의 짜임새와 완성도를 높였다.

'마스크걸'은 오는 18일 전 회차가 넷플릭스에 공개된다.

 
팬들의 마음을 기사로 대신 전해주는 'F레터(팬레터라는 의미)'에 많은 제보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톱스타뉴스에서는 팬들의 마음을 기사로 대신 전해주는 'F레터(팬레터)' 사연을 받고 있습니다.
스타의 비전을 함께 공유하면서 비상하고 있는 스타의 '소울메이트'인 팬들의 진심과 그들의 감성, 그리고 시선을 담고자 'F레터'를 기획했습니다.

F레터 속에는 아픔도 있고, 슬픔도 있고, 희망과 행복도 있지만 공통분모는 '다들 나와 비슷하구나'에서 오는 정서적 위로가 가장 큰 가치라고 생각하기에 보다 많은 팬들의 마음이 많은 대중들에게 전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F레터'는 아티스트의 철학적 선율이 담긴 스토리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팬들이 '스타를 접한 당시의 감정과 감성의 편린'으로 인해 자신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었던 '순간의 감동과 추억, 그리고 그 감성'을 여러 독자에게 소개하고 공유하고 있습니다. 팬들의 관점에서 본 '나의 최애에 대한 이야기, 팬카페에 올려진 감동적인 글, 내가 그에게 빠진 이유, 내 인생의 최애 곡, 내 마음을 흔든 결정적 장면, 내 마음을 훔쳐갔던 그 시기-그 시절, 나만의 플레이리스트, 내가 스타를 사랑하게 된 이유' 등의 팬 글들을 'F레터'로 보도하고 있다. 자세한 'F레터'는 공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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