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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칭 포 슈가맨' 로드리게스 별세…"난 현실세계서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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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음악 다큐 '서칭 포 슈가맨'(2012)으로 유명한 미국 싱어송라이터 시스토 디아즈 로드리게스가 별세했다. 향년 81.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로드리게스 측은 공식 홈페이지에 8일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그가 어디서 숨을 거뒀는지, 사망 원인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로드리게스의 삶은 영화 같다. 고인은 1942년 7월10일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났다. 모친은 어릴 때 세상을 떠났고 부친은 철강 공장에서 경비원으로 일했다. 16세에 기타를 연주하기 시작한 로드리게스는 미국 포크 록 대부 밥 딜런에 빠져 있었다.

1960년대 후반 디트로이트 술집에서 노래를 부르다 포크록 제작자 해리 보크에게 눈에 띄었다. 1970년대 초 '콜드 팩트', '커밍 프롬 리얼리티' 두 장의 앨범을 냈지만 미국에서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 시위와 도시 거리의 적나라한 이미지로 가득 찬 노래들이었다. 로드리게스는 디트로이트에서 뮤지션으로 삶 대신 노동자, 회사원으로서 살아가야 했다.

하지만 해외에선 팬들이 점차 늘어났다. 호주가 그 중 한 곳이었다. 현지에서 그의 음악이 입소문이 나면서 1979년에 투어를 위한 초대를 받았다. 1981년엔 밴드 '미드나이트 오일'과 함께 현지 쇼를 위해 돌아다녔고 라이브 앨범도 발표했다.
뉴시스 제공
특히 비슷한 시기 극단적인 인종차별정책과 제도인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 체제 아래 있었던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로드리게스의 음악을 절대적인 지지를 얻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 음반 가게 주인인 스테판 시거맨(Stephen Segerman)은 '서칭 포 슈가맨'에서 "남아프리카 사람들의 삶에 로드리게스 음악은 사운드트랙이었다"고 말했다. "70년대 중반 턴테이블과 팝 음반이 쌓여 있는 백인, 중산층 가정으로 걸어 들어갔다"면서 "음반들을 헤집으면 비틀스 '애비 로드(Abbbey Road)', 사이먼 앤드 가펑클의 '브리지 오버 트로블드 워터(Bridge Over Troubled Water)' 그리고 로드리게스의 '콜드 팩트'를 볼 수 있었다. '콜드 팩트'는 우리에게 역사상 가장 유명한 음반 중 하나였다. 그 음반의 메시지는 '반체제가 되라'였다"고 덧붙였다.

1990년대 중반 로드리게스에 대한 다양한 소문이 퍼졌다. 무대 위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거나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다는 확인 안 된 설들이 난무했다. 시거맨은 역시 로드리게스의 행적을 쫓고 있던 음악 저널리스트 크레이그 바솔로뮤와 함께 그의 행적에 대한 진실을 쫓았고 그들은 마침내 디트로이트에 여전히 살고 있는 로드리게스를 발견했다. 로드리게즈는 5000석 규모의 공연을 매진시키며 1998년 남아프리카 투어를 이어갔다.

남아프리카 투어 이후 영국, 스웨덴 등에서 공연했다. 미국 음악 레이블 '라이트 인 더 애틱(Light in the Attic)'은 2008년과 2009년 각각 '콜드 팩트'와 '커밍 프롬 리얼리티' 음반을 재발매했다.
뉴시스 제공
음반 가게 사장과 평론가가 로드리게스를 찾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 말릭 벤젤롤 감독의 '서칭 포 슈가맨'은 2013년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다큐멘터리상을 받았다.

로드리게스는 2009년 선데이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특이한 경력에 대해 침착하게 반응했다. 그는 "내 이야기는 무일푼에서 부자가 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무일푼에서 무일푼으로, 난 그것이 기쁘다. 다른 사람들은 인공 세계에서, 저는 현실 세계에서 살고 있다고 느낀다. 그리고 현실을 능가하는 것은 없다"고 했다.



* 이 기사는 제휴통신사 뉴시스의 기사로 본지의 취재/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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