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 前서세원 결혼 생활 언급 “너무 지나쳤고 잘못된 삶…나처럼 살지 않길”

(톱스타뉴스 노지현 기자) 서정희가 前서세원과의 결혼 생활을 언급했다.

지난 5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서정희가 출연해 前서세원과의 결혼 생활부터 이혼 후 심경을 솔직하게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서정희는 “니체 책에서 가슴에 품었던 성장 과정이 있다. 낙타에서 사자, 어린이로 성장하는 글이 있다. 나는 낙타의 모습으로 삶을 살았다. 무릎 꿇고, 순종하고, 섬기고, 참고, 견디고 그런 현숙한 아내 성격적인 여인의 모습을 스스로 만들어가길 원했다.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라며 운을 뗐다.

서정희는 “주거니 받거니에서 주거니는 없고 받거니가 없었다. 수용하고 스펀지처럼 받아들였다. 노예의 삶은 아닌데 남편이 예전에 ‘야’라고 부르면 ‘복종’했다. 나는 그런 에피소드까지 즐겁고 감사했다. 나를 종처럼 부려주는 것도 ‘나니까 할 수 있다’라는 자부심이 있었다”라며 “그런 낙타의 삶 같이 너무 힘들게 살았다”라며 회상했다. 서정희는 이혼을 하고 난 뒤 심경에 대해 “모든 것이 사자처럼 (바뀌었다.) 나의 삶을 알아가고 싶고 나를 위해 뭔가를 해야겠고 나를 알아가는 과정 살려는 열정 같은 것들이 모두 과했다. 뭔가를 다 알고 싶고 온갖 걸 다 배우고 다녔다. 취미 생활이 20개를 배우고 다니니 얼마나 피곤했겠냐”라며 달라졌던 모습을 전했다.

이혼 후 10년이 흐르고 난 후 서정희는 “이제 많은 세월이 흐르고 환갑이 지나니 아기의 삶으로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이다. 그냥 느끼는대로 집중하고 하나를 집중하며 그 곳에만 집중한다. 많은 사람들이 나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해도 흘려보낼 수가 있다. 내가 즐기고 기뻐하는 일을 많이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나온 삶에 대해 언급 조차 하고 싶지 않다. 왜냐면 너무 지나쳤고 잘못된 삶을 살았다. 남편이 잘못된 사람이 절대 아니다. 내가 그런 삶을 허용했고 그 자리를 내어드린 것이다. 내 마음은 불같이 끓어오르는데 나 혼자 삭힌 다음에 다른 표정으로 이야기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외부에서 방송을 해도 유난히 남편을 존경하듯 이야기를 하고 그렇게 보여지려고 과부하 걸린 사람처럼 많은 노력을 필요로 했다. 그런 모습이 위선적이고 가식적이였던 부분들이 보인다”라며 후회하는 부분을 전했다.

끝으로 서정희는 “굳이 내가 그 세월을 다 지나서 외모도 안 좋고 몸도 안 좋을 때 왜 떠들겠냐. 나와 같이 사람이 또 있다면 나를 보고 위로 받으시고 나와 같이 살지 않기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여성으로써 모든 것들을 끝까지 잃지 않고 아름답게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방송에 나왔다”라며 마무리했다.

앞서 서정희는 개그맨 서세원과 결혼했으나 이혼했다. 두 사람은 슬하에 딸 서동주, 서동천을 자녀로 두고 있다.

이혼 후 서세원은 23살 나이 차이가 나는 두 번째 와이프와 결혼해 캄보디아로 이주했으나, 지난 4월 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노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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