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카페 스무디 투척 사건…점주 잘못 VS 손님 잘못 누리꾼 갑론을박

(톱스타뉴스 이수현 기자) 경기도 수원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 점주가 손님이 던진 스무디 맞았다며 CCTV 영상을 제보한 가운데, 이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24일 유튜브 채널 '연합뉴스TV'에는 '[다다를 이야기] "손님 앞에서 음료 캐리어를 왜 던져!" 얼굴로 날아든 스무디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경기도 수원의 한 프랜차이즈 카페 CCTV 화면이 담겨 있다. 지난 20일 해당 매장에서 점주가 종이 캐리어를 주방 구석에 던지자 손님이 유자 스무디를 얼굴에 던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점주는 음료 4잔이 완성돼 손님이 픽업하기 위해 카운터로 오는 상황이었고, 해당 손님 뒤에 네 팀 정도가 더 있었다고 말했다.

음료 담을 캐리어를 미리 준비하고 있던 점주는 손님이 4구 캐리어를 가져갈지 2구 캐리어를 가져갈지 논의하다가 2구 캐리어에 담아달라며 퉁명스러운 말투로 말했다고 전했다. 손님이 반말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점주는 "저도 마냥 친절하게 대하고 싶지 않아서" 4구 캐리어를 원래 있던 곳에 던져놓고 2구 캐리어를 들과 왔다.

손님은 캐리어를 그렇게 던져도 되냐고 따졌고, 점주는 "그거는 제 마음입니다"라고 답했다.

점주는 자신의 발언에 화난 것으로 보이는 손님이 완성된 스무디를 얼굴에 던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님들이 많으면 일을 빨리 처리하기 위해 물건이나 재료를 던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행동을 오해할 수는 있지만 말로 이야기했다면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인데 감정이 욱해서 폭행하는 것은 어떠한 이유에서도 정당화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점주는 상황 해결을 위해 문을 잠그고 경찰에 신고했다.

알바생들에게 손님에게는 친절하게, 진상 손님에게는 단호하게 하라고 강조했다는 점주는 술에 취해 있었다는 해당 손님이 처벌받기를 원하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점주는 "저런 분들은 다른 데 가서도 저렇게 할 게 뻔하기 때문에 서비스직 근무자가 막 대해도 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어 영상을 제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건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졌다. 누리꾼들은 누구의 잘못인지에 대한 갑론을박을 펼쳤다.

점주의 잘못이라는 네티즌들은 "점주 분 '저도 마냥 친절하게 대하고 싶진 않아서' 캐리어를 던져놓고 '제 마음입니다'라고 한 게 팩트인데 변명이 구차하시네요", "내가 손님이라도 기분 드럽겠다 저래놓고 바쁠 때는 던진다고 자기합리화로 은근슬쩍 동정심 유발", "캐리어 던진 게 동선 최소화 느낌이 아니라 짜증 내면서 던지긴 했네", "점주님의 태도는... 자신의 직업에 대한 프로의식이 정말 하나도 없으시네요..."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반면 손님의 잘못이 크다는 네티즌들은 "불친절 대 폭행인데.. 뜨거운 거였음 어쩔 뻔.. 화난다고 저걸 사람한테 던지는 순간 정상아님", "폭행죄로 성립되는군요 다행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사람 얼굴에 음료를 던지나요… 뜨거운 음료였으면 진짜 심각한 상황인 건데", "차라리 본사에 클레임을 넣으시지 사람 얼굴에 음료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음료 던진 건 범죄 점주는 장사하지 마 그냥", "임자 만났네", "둘 다 잘못있구만 이런 걸 제보라고..", "둘 다 성격 대단들 하십니다" 등 두 사람 모두 잘못했다는 의견도 많았다.

수원 중부경찰서는 지난 24일 피해자를 불러 조사한 후 폭행 혐의로 40대 중반 남성 피의자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수현 기자

reporter@topstarnews.co.kr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