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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대수명은 83.6세…의사 수, 의대 졸업자수는 OECD 최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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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OECD 보건통계 2023 주요 지표 분석 공개
간호사도 부족…의대 졸업자 OECD 평균 절반 수준
자살률 OECD 1위…장기요양 수급자 10년 새 2배로
韓 기대수명 83.6세인데…의사 수는 OECD 최하위권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이 83.6세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임상 의사 수는 OECD 평균보다 적고, 특히 의학계열 졸업자 수는 이스라엘,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적은 수를 보였다. 간호사의 경우 간호대 졸업자 수는 OECD 평균보다 많지만 현장 인력 수는 OECD 평균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25일 보건복지부(복지부)가 공개한 'OECD 보건통계(Health statistics) 2023' 주요 분석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3.6년으로 OECD 국가 평균(80.3년)보다 높았다. 기대수명이 가장 긴 일본(84.5년)보다는 0.9년 짧다.

◆ 기대수명 10년 새 3년 늘어…자살 사망률은 OECD 1위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2011년 80.6년에서 10년 새 3년이 늘어나는 등 꾸준히 연장되고 있다. 남성의 기대수명은 80.6년으로 여성(86.6년)보다 6년 짧다.

예방과 시의적절한 치료를 통해 막을 수 있는 사망률을 뜻하는 '회피가능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42명으로 OECD 국가 평균(239.1명)보다 낮고 감소세를 이어갔다.

2020년 자살사망률은 이번에도 OECD 국가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자살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24.1명으로, OECD 평균(11명)의 2배 이상이었다. 자살사망률은 2010년(35명)보다는 10년 새 10.9%포인트(p) 감소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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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영아 사망률은 출생아 1000명당 2.4명으로 OECD 평균(4명)보다 1.6명 적다.

우리나라 15세 이상 인구의 흡연율은 15.4%, 1인당 연간 주류 소비량은 7.7ℓ로 OECD 평균(흡연율 15.9%·주류 소비량 8.6ℓ) 수준을 보였다. 과체중 및 비만인구 비율은 36.7%로 OECD 국가 중 일본(27.2%)에 이어 두 번째로 적었다. 다만 그 비율은 2011년(30.7%)보다 6%p 증가했다.

◆ 의사·간호사 인력은 부족…병상은 OECD 국가 중 최다

2021년 기준 한의사를 포함한 임상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6명으로 OECD 국가 평균(3.7명)보다 낮고 멕시코에 이어 두 번째로 적었다. 인구 1000명당 임상 의사가 가장 많은 국가는 오스트리아(5.4명)였으며 노르웨이(5.2명)가 그 뒤를 이었다.

같은 해 의대와 한의대를 졸업한 인력 수는 인구 10만명당 7.3명으로 OECD 평균(14명)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가 중에서는 이스라엘(6.8명), 일본(7.2명)에 이어 세 번째로 적었다.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등 간호인력 수는 인구 1000명당 8.8명으로 OECD 평균(9.8명)보다 1명 적었다. 간호사만 따지면 4.6명으로 OECD 평균(8.4명)의 54.8% 수준이다. 다만 간호대학 졸업자는 인구 10만명당 43명으로 OECD 평균(32.1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장비나 병상 수는 OECD 평균보다 많았다. 병상 수는 인구 1000명당 12.8개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고 평균 수치인 4.3개에 비해 약 3배 수준을 보였다.

자기공명영상장치(MRI)는 100만명당 35.5대, 컴퓨터단층촬영(CT)은 42.2대로 각각 OECD 평균(MRI 19.6대·CT 29.8대)보다 높다. 

우리나라 국민은 1년에 외래 진료를 평균 15.7회 받는 것으로 나타나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회원국 평균(5.9회)보다는 약 2.6배 높다. 입원환자 1인당 평균 재원일수는 18.5일로 OECD국가 중 일본(27.5일) 다음으로 길었다. OECD 평균은 8.1일이다.

2021년 우리나라의 MRI 이용량은 인구 1000명당 80.1건으로 OECD 평균보다 적었고, CT의 경우 인구 281.5건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많았다.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CT 및 MRI 이용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CT 이용량은 연평균 7.9%, MRI는 13.1% 증가했다. 특히 CT 이용량은 2020년 250건에서 2021년 28.15건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경상의료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9.3%로 OECD 평균(9.7%)보다 낮다. 국민 1인당 의약품 판매액은 785.3 US$PPP로, OECD 평균(594.4 US$PPP)보다 높게 나타났다. US$PPP는 각 국가의 물가수준을 반영한 구매력평가환율을 뜻한다.

65세 이상 노인 중 우리나라의 장기요양 수급자 비율은 재가 8.1%, 시설 2.6%로 OECD 평균(재가 10.2%·시설 3.5%)보다 낮았다. 다만 급속한 고령화 등으로 장기요양 수급자가 증가함에 따라 GDP에서 장기요양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0.5%에서 2021년 1.1%로 10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2021년 우리나라 공식 장기요양 돌봄종사자 수는 65세 이상 인구 100명당 4.8명으로 OECD 평균(5.6명)보다 0.8명 적었다. 장기요양 돌봄 종사자 수가 많은 국가로는 노르웨이(12.0명)와 스웨덴(11.7명)이 있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 1000명당 요양병원 병상 및 장기요양시설 침상 수의 합은 57.3개로 OECD 평균(45.6개)보다 많았다.

김선도 복지부 정보통계담당관은 "이번 통계는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수준을 객관적으로 분석·평가해 사업부서가 정책을 기획할 때 기초자료로 활용되는 등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OECD, WHO 등 국제기구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국제 비교 가능한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통계생산을 확대 제공하고 국민들이 다양한 정책영역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통계 품질관리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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