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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 조인성 "나이 먹으며 자유 느껴…관객과 신뢰 쌓인 것" (종합)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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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현서 기자) 배우 조인성과 영화 '밀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21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밀수'에 출연한 배우 조인성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 '모가디슈'에 이어 또다시 류승완 감독과 호흡을 맞추게 된 소감을 묻자 조인성은 "같은 강동구 사람이기 때문 아닐까. 집이 가까우니까 불러내서 이야기하기 쉬웠던 게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위트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밀수'에서 조인성이 맡은 권상사는 장면 전환의 브릿지 역할을 해주는 인물이다. 이에 그는 "(감독님이) 신뢰가 있는 배우가 들어오면 좋겠다는 판단이지 않았나 싶다. 중요한 브릿지를 만들기에 부담감이 있으니까 한번 경험한 배우들과 작업하며 빠르게 하고 싶지 않았나 싶다"고 이야기했다. 

강렬한 브릿지 역할이었다는 호평에 대해서는 "강력한 브릿지가 있으려면 강력한 주인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배우들이 잘했다고 보여질 수 있는 건 공기가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공기처럼 없으면 안되는 존재다. 그런 강력한 공기가 있어서 우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함께한 배우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다만 다소 적었던 분량이 아쉬움이 남지 않았을까. 그는 "분량이 많았다면 못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때로 돌아가 보면 '모가디슈' 홍보도 하고 '무빙'도 하기로 되어있었다. 딱 3개월 밖에 시간이 없었다"고 떠올렸다. 

'모가디슈' 홍보 활동을 하며 영화 촬영에 임했다는 조인성은 "나 살기에 급급했고 어떻게 해내야 할까 (고민했다). 제 몫을 해야 해서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오랜만에 긴장할 정도였다"며 "찍어야 할 분량은 한정되어 있고 시간 내에 찍어내야했다"고 회상했다. 몸이 아플 정도로 바빴다는 그는 "잘하고 싶었다. 여기서 잘한다는 뜻은 민폐만 안 끼치면 흘러가겠구나 하는 마음이었다. 민폐만 끼치지 말자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바쁜 와중에도 액션씬을 위해 열심히 준비했다고. 그는 "스퀀스를 다 외워서 갔다. (감독님은) 오차없이 그거를 다 찍어내셨다. 시간이 다 돈이지 않냐. 그렇게 안하면 (안된다) 빠르게 찍어내셨다"고 이야기했다. 
조인성/ 아이오케이컴퍼니 제공
조인성/ 아이오케이컴퍼니 제공
출연진 중 유일하게 수중액션신이 없는 조인성. 이에 아쉬움이 남지 않았냐고 묻자 "그래서 했다. 물 속에 들어가지 않아서 했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대본을 받고 나도 (물 속에) 들어가나 봤더니 안들어가더라. 안들어가서 참여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혜수와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 그는 "배울게 너무 많다. 사람에 대한 이해, 사람을 보는 관점이 남다르신 것 같다. 관찰도 많이 하시고 집중도 하신다. 그 관심을 통해 (그 배우를) 이해해주신다"며 "꽃이 피려면 땅도 좋고 비도 내려줘야 한다. 후배들 입장에서 김혜수, 염정아가 그렇다. 그런 역할을 선배들과 감독님이 해주셔서 나온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사랑 속에서 키워진 작품"이라고 말했다. 

또한 후배 배우인 박정민, 고민시의 활약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천재들이다. 저는 그 나이 또래에 그렇게 못 했던 것 같다. 한국 영화의 미래가 밝다"고 극찬했다. 

1998년 데뷔 후 꾸준히 작품에서 활약한 조인성. 나이가 들어가는 것에 대해 질문하자 "나이가 주는 어드벤티지가 있는 것 같다. 직업군으로 봤을 때 배우가 나이가 들어간다는 건 잘 익어간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한 나이가 들어가며 자유로움을 느낀다면서 "관객과 신뢰가 쌓였다는거다. 신뢰가 없으면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없다. (신뢰가 있으면) 원하는 배역을 간택받을 수 있고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는 거다"며 "이게 좀 더 자유롭게 작품을 선택할 수 있는 이 나이가 좋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30대에는 더욱 신뢰를 받기 위해 일을 했다. 지금도 경쟁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할 수는 없지만 남과의 경쟁보다는 내 길에 대해 포커싱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형성을 깨는 배우인 것 같다는 말에 조인성은 "그게 조인성의 결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싫다면 조인성을 쓰지 말아야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라는 사람이 그런것 같다. 조금 전형성을 탈피하고 싶고 새롭고 싶다. 그에 대한 댓가는 호불호라고 생각한다. 알고는 있지만 그게 내가 하는 작업의 묘미다.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인성/ 아이오케이컴퍼니 제공
이번 '밀수'로 인해 김혜수, 염정아 배우의 사랑을 얻은 것 같다는 조인성은 "모든 배우들이 그렇게 생각할 거다. 정말 어마어마한 선물이다. 일은 힘들 때가 많다. 그걸 줄일 수 있는 (팀워크가 맞는) 팀을 만났다는 건 좋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관객들에게는 영화 '밀수'가 영화적 쾌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그는 "영화 자체가 시원한 작품이면 좋겠다. 시사회를 갔는데 박수치고 웃으니까 너무 기분이 좋더라. 영화의 제일 미덕인데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영화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을 그려낸다. 오는 2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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