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급생 살해 가해자, 피해자 상대로 학교 폭력까지

(톱스타뉴스 이수현 기자) 대전에서 동급생 친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여고생에게 학교 폭력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MBC는 대전에서 동급생을 맨손으로 살해한 여고생이 1년 전 피해 학생을 상대로 학교 폭력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2일 오후 12시쯤 10대 여고생이 친구를 살해했다며 경찰에 자수했다. 대전 모 여자고등학교 3학년인 가해 학생 A양은 이날 학교에 가지 않고 피해 학생 B양의 집으로 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 둔산경찰서에 따르면 A양은 흉기를 사용하지 않고 맨손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A양은 피해자 B양으로부터 최근 절교하자는 이야기를 듣고 다투던 중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이야기했다. 두 사람은 1학년 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사이였다.

사건 당일 A양은 B양의 물건을 가져다주기 위해 집을 찾아갔다. A양은 B양이 사망하자 자살하려고 했지만 실패했고, 112에 전화해 경찰에 자수했다.

MBC에 따르면 A양은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지난해 8월 학교폭력위원회 처분을 받았다. 대전시교육청은 A양을 학교폭력 가해자로 봤다.

피해자의 유족은 피해자가 A양의 전학을 강력하게 원했으나 다른 반으로 이동조치되는 수준의 처분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피해자가 이동수업에서 가해 학생을 마주치는 것을 힘들어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A양의 학교 측은 학교폭력위원회 개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번 사건과 학폭위는 무관하며 처분 수위는 개인 정보에 해당에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으며 B양의 휴대전화 분석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또한 13일 A양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이르면 이날(14일) 대전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가 열릴 전망이다.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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