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3억 넘는 빚이 있었다" 남편의 비밀, 육군 부사관 아내 사망사건의 진실은 [종합]

(톱스타뉴스 최윤영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육군 부사관 아내 사망사건을 다룬다.

1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동해 교통사고의 진실을 파헤친다. 결혼 20년차,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잉꼬부부였다는 박씨 부부. 동해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는데 교통사고의 피해자가 박씨 부부였다. 최초 발견자는 “차가 벽을 박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출동했던 동해 소방서의 출동으로 운전자인 남편을 구조된다. 하지만 조수석 시트에 엎드린 채 발견된 여성이 발견된다. 소방대원은 “우리 아내 구해달라고 하는 게 일반적인데, 아무 말도 없이 졸음 운전했다고만 설명했다”고 말했다. 여성은 이미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었고 경찰도 검시 상황에서 여성의 발목이 부러졌는데 혈흔이 소량만 발견된 것이다. 경찰은 “CCTV를 보는데 갑자기 졸음이 왔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처남은 매형에게 누나의 부고를 알리자 “누나가 사실 자살을 했다고 하더라. 그래서 정말 울었다”고 말했다. 이후 두 사람의 사고는 ‘육군 부사관 아내 사망사고’로 보도되며 큰 화제를 모은다. 운전자인 남편은 “아내가 자살해서 혼란스러워서 그랬던 것이다”라고 말한다. 국과수 결과는 경부 압박 질식사과 다발성 출혈로 밝혀졌다.

하지만 수사는 난항을 겪었다. 그 이유는 목의 외피에 흔적이 없기 때문. 전문가들은 “경부 압박은 끈, 손으로 하는 게 보편적이다. 그런데 그러면 목의 외피가 무조건 상하게 된다. 이번에는 그런 게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부의 두 아들은 아내가 사망하던 날 밤 부부가 다퉜다고 말했다. 아들은 “아빠가 엄마 몰래 TV를 샀다. 그래서 엄마가 화가 나서 뭐라고 했다. 그런데 평소에도 자주 다투는데 금방 화해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고 차량은 차가 찌그러질 정도로 망가졌으나 남편은 사고에 비해 경미한 부상만 입었다. 남편은 주위 사람들에게 “아내가 사치가 심하고 집안일도 하지 않아서 너무 힘들다”고 말했으나 아내의 남동생은 “누나 옷장을 보면 알 거다. 10년 전에 산 옷들 뿐이다”라고 말한다. 아내는 실제로 가계부를 매일 작성하며 검소한 생활을 이어와 남편의 이야기와 달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남편의 수상한 행적도 드러났다. 남편은 아내 몰래 대출을 받았던 것. 군인 생활자금, 전세대출 지원금에 이어 지인들에게도 아내 몰래 돈을 빌려 그 액수가 3억 7천만원에 달했다. 가계부를 살펴본 가계 경제 전문가는 “아내는 대출에 대해 전혀 몰랐던 것 같다. 이분 입장에서는 왜 카드값이 이렇게 많이 나오나 생각했을 것”이라 말했다.

남편은 아내가 자살을 했으나 아이들에게 말할 수 없어 시신과 함께 집을 나선 것이라 말했다. 한 전문가는 “스카프로 목을 조른다고 가정하면 끈이 부드럽지만 단단히 묶여 점점 강하게 압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남편 박씨가 사고를 내기 전 브레이크를 밟으며 길을 확인하던 것, 새로 구매한 고급 차량이 아닌 오래된 차량으로 사고가 난 점도 모두 의심스러운 점으로 꼽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금은 자살과 타살을 구분할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굳이 사고로 위장을 한 것이 의심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현재 수사관은 박씨의 보험 사기 이력까지 확인해 기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사회의 이슈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시사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밤 23시 10분 SBS에서 방영된다. 

최윤영 기자

reporter@topstarnews.co.kr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