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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논란' 클리드 입장문 "온라인 통해서만 이성 접하다 보니"…피해자 신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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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수현 기자) 프로게이머 클리드(본명 김태민)가 성희롱을 했다는 폭로가 제기된 가운데, 에이전시가 입장문을 발표하며 피해자의 신상을 공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에이전시 쉐도우 코퍼레이션은 공식 계정에 "클리드 선수를 대변해서 입장문을 발표합니다"라고 시작하는 입장문을 게재했다.

에시전시는 "시즌 중 여러분께 못난 모습을 보여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최대한 사실 확인 후 정확하게 말씀드리고자 시간이 지체되어 더욱 송구스럽습니다"라고 사과했다.
클리드(김태민) 인스타그램
클리드(김태민) 인스타그램
이어 "그러는 중에 사실과 다른 내용들까지 무분별하게 온라인에 유포되었고, 너무 많은 분들께서 궁금해하시고 걱정하시기에 확인된 사실을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입장문을 작성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클리드 측은 "해당 글을 올리신 분의 인스타그램에 클리드 선수가 좋아요를 눌렀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 후 그분이 먼저 DM을 보내오셨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후 선수는 그분과 호감 섞인 대화를 이어갔고, 그 과정에서 다소 수위 높은 말이 오간 적은 있습니다. 그것 이상의 부적절한 언동은 없었습니다. 선수가 그분을 실제로 만난 적도 없습니다. 이후 언급된 다른 분과도 서로 좋아했지만 역시 실제로 만나 뵙지는 못했다고 합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에이전시는 "이제 어리다고만 할 수는 없는 나이의 선수지만, 그간 온라인을 통해서만 이성을 접하다 보니 마음을 진솔하고 담백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많이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드렸습니다. 클리드 선수로 인하여 마음의 상처를 받거나 불쾌하셨을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사과했다.

김태민은 1999년생으로 올해 나이 26세다. 2016년 1월 프로게이머로 데뷔했으며 현재 한화생명e스포츠 소속 주장이자 정글러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 세상에서 현실 세계로 멋지게 나아가지 못한 데 대한 책임과 다소의 조롱도 달게 받겠습니다. 다만 클리드 선수가 팬 여러분께 부끄러운 불법을 저지른 적은 없음을 말씀드립니다"라고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에이전시는 "게임 속에 파묻혀 있던 아이를 e스포츠 선수로 만들고 응원해 주셨던 팬분들께, 그리고 멋진 팀과 소중한 팀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라며 글을 마쳤다.

이날 에이전시는 폭로자의 트위터 계정과 함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그런데 캡처 이미지에 피해자의 프로필 사진이 그대로 노출돼 있어 신상 공개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이를 본 최초 폭로자는 "에이전시 쪽에서 내 신상 공개를 한 의도가 난 너무너무 궁금함. 너도 같이 엿 돼보라고?"라며 "피해자들 무서워서 어디 나오기라도 하겠나 싶은 마음임"이라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 27일 최초 폭로자는 트위터 계정에 "롤 프로게이머 한화e스포츠 소속 팀인 ‘클리드’ 라는 분이랑 연락하면서 성희롱을 당했습니다"라고 시작하는 폭로글과 함께 증거로 카카오톡 캡처 이미지를 공개했다.

폭로자가 공개한 카카오톡 및 인스타그램 DM 대화 내용에는 "젖소", "어디든지 꼬집을 거야 넌" 등 성희롱 발언이 담겨 있었다.

이후 SNS에서 클리드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는 폭로가 이어졌다.

에이전시의 입장문이 발표된 후 네티즌들은 "프로게이머 관련 편견만 강화시키는 변명에 피해자 신상 공개까지... 최악의 대처", "차라리 안 하느니 만도 못한 입장 발표네 이딴 게 lck 최대 에이전시?", "어느 종목 에이전시에서도 이런 두루뭉술한 입장문 보지 못했습니다", "타인 신상이 유추 될 수있는 카톡 내용을 모자이크도 안하고 그냥 깐다고? 이게 무지성 아들 감싸주는 부모랑 뭐가 다르나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클리드는 이날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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