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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라산 최고 226㎜…본격 장마 시작에 전국 초긴장(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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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내륙 중심 장대비 이어져…남해안 일부 뱃길 중단
지자체 등 호우 대비 분주…"저지대 침수 등 각별히 유의"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연합뉴스에 따르면 본격적으로 시작된 장마에 전국이 초긴장 상태다.

지난밤부터 아침까지 이어진 장대비에 큰 피해는 없었지만,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을 중심으로 대비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에는 25일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50∼200㎜, 호남과 경남에는 20∼80㎜의 많은 비가 내렸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제주 한라산 삼각봉 226㎜, 서귀포 146.1㎜에 이른다.

제주 다음으로는 전남 나주(85㎜), 경남 남해(67.2㎜)·진주(66.6㎜), 전북 임실 강진(60㎜) 등에 장대비가 쏟아졌다.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이날 출근길은 충청, 경기 등 내륙을 중심으로 시간당 10∼20㎜의 비가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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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내리는 굵은 빗줄기에 출근길 시민들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갑작스레 쏟아진 비를 미처 피하지 못해 온몸이 홀딱 젖은 직장인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대전시청 인근에서 만난 김모(52) 씨는 "집에서 출발할 때만 해도 비가 오지 않아 자전거를 타고 나왔는데, 10분 남짓한 출근길에 비가 쏟아졌다"고 당황해했다.

인천에 사는 회사원 김진희(25)씨는 "아직 비가 많이 오진 않아 다행이지만 저녁엔 상황이 어떨지 몰라 장화를 신고 나왔다"면서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되면 출퇴근 때를 제외하고는 최대한 바깥에 나가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에 사는 직장인 서정욱(27)씨는 "차를 타고 출근을 하는데 차선이랑 사람이 흐릿하게 보여서 긴장하면서 운전했다"며 "나처럼 운전 일을 하는 사람들은 장마 기간에 힘들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틀째 이어진 장맛비에 크고 작은 피해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4시 50분쯤 광주 북구 삼각동 한 도로변에 있던 가로수가 쓰러졌고, 광천동 한 도로 배수구에는 모래와 쓰레기가 쌓여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를 했다.

이보다 앞서 오전 3시께는 광주 서구 신세계백화점 인근 편도 6차선 도로에서 운행 중이던 카니발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져 인도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도 났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는 나무가 쓰러졌다는 등의 신고가 2건 접수돼 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이밖에 해상 기상 악화로 전남 지역을 오가는 53항로 74척 중 목포·완도의 10항로 15척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고, 제주도와 가파도·마라도 등 부속섬을 잇는 여객선 운항이 멈췄다.

지자체 등 관계기관은 계속된 비 예보에 안전관리 강화와 대비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행정안전부와 전국 지자체는 일제히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가는 한편 급경사지, 하천변,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반지하주택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사전 예찰에 집중했다.

또 지자체들이 보유한 이동식 물막이판·모래주머니·배수펌프 등 수방자재를 전진 배치하고, 침수 위험시 신속한 대피지원을 위해 선제적으로 재난문자를 발송해 상황을 전파할 방침이다.

울산 등 산업체 밀집지역의 기업들도 내부 배수로 맨홀을 점검하고, 침수에 대비해 모래자루를 공장 곳곳에 배치하는 등 정비에 나섰다.

기상청은 오는 27일 오전까지 제주에 비가 50∼150㎜, 많이 오는 곳은 200㎜ 이상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남부지방·서해5도·울릉도·독도에는 30∼100㎜(전남·경북북부내륙·경남남해안 많은 곳 120㎜ 이상), 강원동해안에는 10∼50㎜의 비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계곡이나 하천의 상류에 내리는 비로 인해 하류에서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야영 등을 자제하고,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급류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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