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설 곳 잃어가는 지상파 TV 토크쇼…'향수 자극' 전략도 '글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심장' 후속 '강심장 리그'·'제2의 무한도전' 꿈꾸는 '안 하던 짓'
지상파 새 토크쇼들 시작했지만 시청률 성적은 아쉬워

(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토크쇼 제작 환경은 계속 나빠지고 있고, 사실 연예인들과 솔직하고 속 깊은 얘기를 하기는 쉽지 않아요. 10대 출연자가 와도 자기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얘기는 안 하고, 설령 했다 하더라도 편집을 요구하죠."

16년이 넘도록 자리를 지킨 MBC 최장수 토크쇼 '라디오스타'의 MC 김구라는 프로그램 8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고충을 털어놓았다. 토크쇼가 TV에서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며 터줏대감들마저 고전하고 있는 와중에, 새로운 지상파 토크쇼 프로그램들이 야심 차게 안방극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25일 방송가에 따르면 2000년대 초 스타들과의 진솔한 이야기로 큰 인기를 끌었던 지상파 연예인 토크쇼가 익숙한 포맷에 새로운 차별점을 입혀 다시 시청자들을 찾고 있다.

코미디언 강호동과 이승기는 지난달 23일 첫 방송한 SBS '강심장 리그'로 12년 만에 많은 연예인이 한꺼번에 등장하는 '떼토크' 포맷을 되살렸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방송한 '강심장'의 후속 프로그램이다.

연합뉴스 제공

베일을 벗은 '강심장 리그'는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토커(말하는 사람)가 '강심장(우승자)'으로 선정됐던 '강심장'의 콘셉트를 그대로 따랐다. 리액션을 담당하는 고정 패널이 있다는 점도 동일하게 가져왔다.

'강심장 리그'는 당시 최고 시청률 19.5%(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던 '강심장'의 초대 MC 강호동-이승기의 조합으로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진행이 올드하다", "10년 전과 별반 달라진 게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지난달 23일 '강심장 리그' 첫 회는 시청률 2.9%로 출발했고, 이어 2.4%, 2.2%, 2.4%를 기록하며 고전하고 있다.

MBC가 새로 선보인 '안 하던 짓을 하고 그래'도 연예인을 게스트로 섭외해 진행하는 토크쇼다. 코미디언 이용진과 조세호를 비롯해 슈퍼주니어 최시원, 모델 주우재, 방송인 유병재가 고정 멤버로 출연하고, 매주 새로운 스페셜 게스트가 자신의 '안하던 짓'을 공개하고 이를 주제로 대화를 나눈다.

유병재는 제작발표회에서 프로그램의 관전 포인트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저희를 보면 초창기 '무한도전'을 보는 것 같다"며 "평균 이하 사람들이 모여 아웅다웅하는데 귀여워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공

무모해 보이는 '안하던 짓'을 그대로 실행으로 옮기는 프로그램 구성 자체는 오합지졸로 '무모한 도전'을 해내던 '무한도전' 1기를 떠올리게 하지만, 성적표는 아쉽다.

지난 11일 첫 회 시청률은 2.1%를, 18일 2회 시청률은 2.2%를 기록했다.

한때는 주 7일 가득 토크쇼가 편성되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과거 유행하던 1인 스타 진행자의 이름을 딴 여러 토크쇼도 사라진 지 오래고, 그나마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MBC '라디오스타', JTBC '아는 형님' 정도가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지상파 방송사들 입장에서는 시청률이 중요하기 때문에 익숙한 향수를 자극하는 프로그램들을 부활시켜 고정 시청층을 확보하려는 욕망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요즘은 사적인 공간에서 소박하지만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유튜브 토크쇼들이 더 인기를 끌고 있다"며 "지상파 토크쇼들도 출연진의 진정성을 담아내지 못한다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팬들의 마음을 기사로 대신 전해주는 'F레터(팬레터라는 의미)'에 많은 제보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톱스타뉴스에서는 팬들의 마음을 기사로 대신 전해주는 'F레터(팬레터)' 사연을 받고 있습니다.
스타의 비전을 함께 공유하면서 비상하고 있는 스타의 '소울메이트'인 팬들의 진심과 그들의 감성, 그리고 시선을 담고자 'F레터'를 기획했습니다.

F레터 속에는 아픔도 있고, 슬픔도 있고, 희망과 행복도 있지만 공통분모는 '다들 나와 비슷하구나'에서 오는 정서적 위로가 가장 큰 가치라고 생각하기에 보다 많은 팬들의 마음이 많은 대중들에게 전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F레터'는 아티스트의 철학적 선율이 담긴 스토리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팬들이 '스타를 접한 당시의 감정과 감성의 편린'으로 인해 자신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었던 '순간의 감동과 추억, 그리고 그 감성'을 여러 독자에게 소개하고 공유하고 있습니다. 팬들의 관점에서 본 '나의 최애에 대한 이야기, 팬카페에 올려진 감동적인 글, 내가 그에게 빠진 이유, 내 인생의 최애 곡, 내 마음을 흔든 결정적 장면, 내 마음을 훔쳐갔던 그 시기-그 시절, 나만의 플레이리스트, 내가 스타를 사랑하게 된 이유' 등의 팬 글들을 'F레터'로 보도하고 있다. 자세한 'F레터'는 공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팬들의 마음을 기사로 대신 전해주는 'F레터(팬레터라는 의미)'에 많은 제보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