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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엄마' 배세영 작가 "삶의 빈자리는 결국 희망이 채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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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완벽한 타인'·'극한직업' 등 집필

(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희망을 얘기하고 싶었어요. 삶이 당신에게서 한 가지를 뺏어가면 그 자리에 채워지는 희망이 있다는 것을요."

영화 '완벽한 타인'(2018), '극한직업'(2019) 등을 잇달아 흥행시키며 코미디 시나리오 작가로 주목받던 배세영 작가가 이번에는 드라마 '나쁜엄마'로 돌아와 시청자들의 눈물 콧물을 빼놓았다.

지난 9일 뜨거운 화제 속에 종영한 JTBC 드라마 '나쁜엄마'의 극본을 쓴 배 작가는 최근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언젠가 삶이 힘들고 팍팍할 때, 다시 꺼내 보고 싶은 드라마로 남으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고 밝혔다.

'나쁜 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진영순(라미란 분)과, 엄마의 뜻대로 공부해 검사가 됐지만 뜻밖의 사고로 7살 지능의 아이가 돼버린 아들 최강호(이도현)의 이야기다.

연합뉴스 제공

"고개를 들 수 없는 돼지가 하늘을 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넘어지는 것 하나"라는 드라마 속 대사처럼, 두 모자는 같이 넘어지고 나서야 삶의 진정한 행복을 배워나간다.

배 작가는 "진영순은 부모님이 죽어 남편의 소중함을 알았고, 남편이 죽어서 자식의 소중함을 알았고, 자식이 아파서 자신의 소중함을 알았고, 자기 죽음으로 이웃의 소중함을 알게 됐다"고 짚었다.

이어 "시청자분들께서도 시련과 고난 속에서야 찾게 되고, 찾아지는 그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먼 길을 돌아 서로의 소중함을 깨달은 모자 외에도 드라마에는 수많은 형태의 사랑이 등장한다.

운명처럼 스며들어 팍팍했던 강호의 삶에 숨통을 틔워준 첫사랑,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선 모든 것을 다 내어주는 미주(안은진)의 뜨거운 사랑, 아랑곳하지 않고 한 사람만을 바라보는 삼식(유인수)의 짝사랑, 서로 의지하며 긴 세월을 함께한 이장, 청년회장 부부의 단단한 사랑, 그리고 가족처럼 걱정하고 보듬어주는 조우리 마을 사람들의 따듯한 사랑까지.

연합뉴스 제공

배 작가는 "사랑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한 큰 경험이 바로 코로나 팬데믹이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마스크 너머로 웃는지, 우는지 모르는 외로운 사람들을 보면서 사랑은 함께일 때, 함께 할 때 의미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를 이 시간을 함께 버티고 있는 많은 사람에게 말해주고 싶었다"고 했다.

"사랑은 혼자서 할 수 없습니다. 어린 강호를 향한 영순의 사랑을 통해 혼자만의 일방적인 사랑이 어떠한 참혹한 결과를 가져다주는지 느끼셨을 겁니다. 강호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순과 미주를 사랑해서 혼자서 짊어지고 가려고 했던 위험한 복수, 그 얘기되지 않은 일방적인 사랑이 오랜 시간 서로의 가슴에 상처를 남기게 된 것입니다."

연합뉴스 제공

배 작가는 캐릭터를 개성 있게, 대사를 맛깔나게 살리는 특유의 필력으로 적재적소에 웃음을 자아내며 극의 분위기가 지나치게 무겁게 늘어지지 않도록 완급 조절을 해냈다.

특히 조우리 마을 사람들이 각자의 유쾌한 매력을 발하며 극 안에서 잘 어우러졌다는 평을 받는다. 조우리의 대소사를 관장하는 마을 사람들의 정신적 지주 이장(김원해), 항상 마스크팩을 붙이고 다녀 드라마 내내 얼굴을 알 수 없는 이장부인(박보경), 마음이 따뜻하고 정이 많은 정씨(강말금), 표절 작곡가 트롯백(백현진) 등 개성 뚜렷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배 작가는 "드라마는 강호의 복수가 주된 이야기가 아니라 복수를 위해 냉철하고도 냉혹하게 변해갔던 강호가 다시 순수한 어린 시절로 돌아와 따뜻하고 소중한 감정을 찾고 그 힘으로 결국 시련을 이겨내는 이야기"라며 "그 과정에서 함께 하는 사람들이 조우리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우리 사람들은 단순한 주변 인물들이 아니라, 영순과 강호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는 제2의 가족들"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제공

2007년 영화 '사랑방 선수와 어머니' 각본을 맡으며 시나리오 집필을 시작한 배 작가는 첫 드라마 극본에 도전한 경험을 돌아보며 "실로 돼지를 끄는 심정으로 어렵게 작업했다"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 작업은 단순히 짧은 이야기를 분량적으로 길게 늘이는 작업이 아니었다"며 "생각하는 주제를 최소한의 대사와 행동을 통해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영화라면, 드라마는 하고 싶은 이야기를 최대한 한 줄 한 줄 풀어서 자세하고 반복적으로 말해 주어야 하는 장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첫 드라마 데뷔작인 '나쁜엄마'는 덕분에 첫 단추가 잘 끼워진 아주 고마운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차기 작품은 영화입니다. 제목은 '아마존 활명수'인데 아마존 원주민들이 한국의 양궁 대회에 참가하는 이야기입니다. 새로운 도전도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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