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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개들' 우도환 "맨손으로 할 수 있는 액션은 다 보여드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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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직하고 순수한 청년 복서 건우 역…"근육으로만 10kg 증량"
김새론 하차로 후반부 재촬영 작업…"우리 모두 전우였죠"

(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회가 거듭될수록 권투 실력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마지막 회 가서는 '이제 맨손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액션은 다 보여드린 것 같다'고 저희끼리 얘기했었죠."

상대보다 한 발씩 빠른 스텝, 빈틈을 정확하게 노리는 재빠른 잽, 그리고 결국 상대를 녹아웃 시키는 강력한 훅. 배우 우도환이 넷플릭스 새 시리즈 '사냥개들'에서 통쾌한 권투 액션을 선보였다.

14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난 우도환은 "작품을 위해 근육으로만 10kg 정도를 찌웠다"고 밝혔다.

그는 "극 중에서도 점점 달라지는 몸을 볼 수 있는데, 7화에 나오는 훈련 장면을 보여드리기 위해 6∼7개월 동안 몸을 만들었다"며 "촬영을 하면서 몸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태릉 선수촌에 계신 분들처럼 먹고 운동하기만을 반복했어요. 끼니를 조금만 걸러도 살이 바로 빠져버려서 매일 도시락을 싸서 들고 다녔죠."

연합뉴스 제공

우도환은 '사냥개들'에서 복싱대회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쥔 우직하고 순수한 청년 복서 건우를 연기했다.

주먹은 오직 복싱에만 쓰겠다는 일념을 가지고 있었지만, 불법 사채꾼들의 사기에 휘말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빚을 떠안게 된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 두 주먹으로 악덕 사채업자들에게 맞선다.

우도환은 "없던 걸 만들어보자는 마음이 컸다"며 "전 세계 시청자들이 접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보니 우리나라 액션을 한 번 정통으로 보여주는 것이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권투 액션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속도감이었다.

그는 "건우가 말도 느리고 템포 낮은 친구이다 보니 복싱할 때는 평소와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복싱할 때의 스피드와 리듬감을 살려야 시청자분들께서 건우를 답답하다고 느끼지 않을 것 같았어요. 권투는 기술이 엄청 다양한 스포츠는 아니다 보니 표현하는 데 어느 정도 한계가 있었지만, 패배를 겪으면서 점점 주먹이 세지고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담아냈죠."

연합뉴스 제공

코로나 팬데믹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다 보니 그만큼 책임감도 막중했다고 한다.

극 속 등장인물들은 모두 마스크를 쓴 채 등장하고, 사채업의 피해자들도 대부분 코로나로 직격타를 맞은 자영업자들이다.

코로나가 한창 기승일 무렵 군 복무 중이었다는 우도환은 "전역 후 촬영 때문에 명동 거리로 나왔는데, 곳곳에 '임대문의'가 붙어있어서 깜짝 놀랐다"며 "처음에는 미술팀이 일부러 붙여놓은 줄 알았다"고 떠올렸다.

그는 "코로나로 인한 피해를 절대 가볍게 다뤄서도 안 되고, 그 우울감을 지나치게 상기시켜도 안 된다고 생각해서 고민이 많았다"며 "피해 보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드리겠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진정성 있게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사냥개들'은 이처럼 감독과 배우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선을 다한 스태프 한 명 한 명이 머리 맞대고 고민해 완성한 작품이지만, 주연을 맡았던 배우 김새론이 작년 5월 음주운전 사고로 후반부 촬영을 남겨둔 채 하차하면서 예상치 못 한 난관을 마주했다.

김주환 감독은 약 한 달간 촬영을 멈춘 채 각본을 수정하기 위해 몇 날 밤을 지새웠고, 배우들도 새로운 이야기대로 호흡을 맞춰 재촬영을 해야 했다.

연합뉴스 제공

우도환은 "힘든 시간이었지만, 건우였기 때문에 이겨낼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건우는 어떤 위험이 닥치더라도 절대 회피하지 않고 극복해내려는 의지를 가진 인물"이라며 "저 역시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절대 무너지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었다"고 떠올렸다.

"너무 잘 쌓아온 탑을 무너트리고 싶지 않았어요. 누구 한 명이라도 하기 싫은 마음이 드는 순간 안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현장이거든요. 그래서 더 웃고, 더 땀 흘리고, 더 활기차게 의기투합했죠. 저희 모두가 전우였어요."

우도환은 특히 영화 '사자'(2019)를 통해 처음 인연을 맺은 김주환 감독을 여러 번 언급하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후반부 각본 수정 작업에 몰두하기 위해 떠난 김 감독을 따라 함께 제주도에 머물렀다는 우도환은 "주환이 형이 아무 일도 없었다고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했다.

그는 "형은 매일 새로 쓴 각본을 제게 보내주셨고, 저 역시 액션 관련된 아이디어를 내면서 작업을 완성했다"며 "감독님이 가장 힘드셨을 텐데도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잘 잡아주셨다"고 존경을 표했다.

연합뉴스 제공

2011년 MBN 드라마 '왔어 왔어 제대로 왔어'로 데뷔해 단역과 조연을 거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우도환은 "건우와 가장 닮은 부분은 둘 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데뷔 초부터 아무리 작은 배역이더라도 늘 저만의 캐릭터 서사를 만들었고, 한 줄짜리 대사에도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돌아봤다.

"대충 하는 법을 모른다는 게 장점이자 단점이에요. 주변에서 '도환아 너는 좀 과해'라는 소리도 종종 듣죠. (웃음) 하지만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할 줄 알아야 큰일이 와도 잘 해낼 수 있다고 믿어요. 이것저것 손을 뻗어 도전하지는 못하지만, 맡은 일만큼은 정말 최선을 다해서 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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