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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항공기 비상문 개방' 외신도 주목…"기술적으로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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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매우 기괴한 사건…믿기 힘든 일 일어나"
WP "낮은 고도라서 비상문 개방 가능했을 것"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출입문 개방 사고와 관련해 외신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28일 가디언, BBC, CNN, AP, 워싱턴포스트(WP),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은 일제히 이번 사건을 주요 기사로 다뤘다.

외신은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서 한 승객이 '숨이 막혀 빨리 내리고 싶다'며 문을 열어 최소 12명이 호흡곤란을 호소해 9명이 대구 소재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승객 194명을 포함해 모두 200명이 탑승했다"고 사건을 소개했다.

아울러 "경찰은 출입문을 연 30대 남성을 체포했다"며 "해당 승객은 항공보안법을 위반해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상황"이고 덧붙였다.

CNN은 항공 전문가 제프리 토머스를 인용해 이 사건을 "매우 기괴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토머스는 CNN에 "기술적으로 비행 중에 문을 여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기류를 거슬러 문을 열었다는 것은 기술적으로 믿기 어렵다. 어찌 됐든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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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는 이와 관련해 CNN에 "비행기는 항공기 고도에 따라 기내 압력을 조절하도록 자동 설정돼 있다"며 "항공기가 높은 고도에 있을 때는 문을 열 수 없다. 하지만 고도가 낮아져 착륙할 때가 다가오면 문을 열 수 있다"고 해명했다.

WP도 닉 윌슨 미국 노스다코타대학 항공학과 조교수를 인용해 "공중에서 비상문을 개방하기 어렵다. 항공기의 출구는 상당한 압력을 견디면서 제 자리를 지키도록 설계됐다"라면서 "문은 기본적으로 거기에서 움직일 수 없다"고 상황을 해설했다.

윌슨 교수는 "낮은 고도에서는 (안팎의)차압이 적다. 비상문이 열릴 수 있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 일 것"이라며 "(만약 높은 고도에서 문이 열렸다면)논리적이고, 실용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저하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가디언은 국토교통부 관계자가 AFP통신에 "한국 항공 역사상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전문가는 한국 항공산업은 확실한 안전 기록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6일 아시아나항공 OZ8124편은 제주공항에서 대구공항으로 향했다. 대구공항 착륙 직전인 오후 12시45분께  비행기 출입문이 열렸고, 여객기는 출입문이 열린 채 대구공항에 착륙했다.

승객 9명이 호흡곤란 증세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아시아나 항공 측은 대구공항 하강 착륙시점에서 승객이 비상구 문을 연 것으로 파악했다.

조정환 대구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도주 우려가 있다"며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선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최근 실직 후 스트레스를 받아오고 있었고 비행기 착륙 전 답답해 빨리 내리고 싶어 비상문을 개방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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