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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영, '작은 희망'…당장 無用하더라도 '아름다운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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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자신이 가진 것의 약함과 작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예술가다. 그 완전하지 못함을 드러내는 일이야말로 예술가의 일이기도 하다. 그 실패를 촉감(觸感)함으로써 모순적으로 희망을 발견한다.

그걸 '작은 희망'이라 부른다. 궁극적으로 약해짐으로써 어떻게 할 수 없는 가능성을 오히려 증명하는 것. 그 과정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건 완전한 긍정이 아니라 당장은 무용(無用)하더라도 '아름다운 정원(庭園)'이다.

이런 고찰은 싱어송라이터 윤지영이 데뷔 6년 만에 발매한 첫 정규 앨범이자 '나의 정원에서'로 흘린 '작은 눈물'이다. 우리의 지난한 삶만으로는 쉽게 가닿을 수 없는 희망에 대해 그럼에도 윤지영은 우리라는 울타리 안에서 노래한다. 노래는 최소한의 희망 형식이다. 우리의 엉성한 비관과 나약함을 위해 노래가 흐른다.

다음은 최근 홍대 앞 매직스트로베리 사운드에서 만나 윤지영과 나눈 일문일답. 윤지영이 답변하는 내내 오는 유월이면 태어난 지 1년이 되는 치와와 '비비안'이 그녀의 말들에 귀 기울이고 있었다. 비비안은 자신의 이름이 불릴 때마다 눈을 푸른 음표처럼 동그랗게 떴다.

-비비안은 어떻게 만나게 된 거예요?

"이번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 중에 어느 순간 제가 '많이 건강한데'라는 생각이 들었던 때가 있었어요. 이제 생명을 책임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요. 전엔 '물고기도 키울 자신이 없어 어항만 키우겠다'는 생각을 했고 실제 어항만 키우기도 했죠. 근데 어느 날 확신이 들어서 '운명의 강아지'를 찾아 다녔어요. 유기견 보호센터 등에 알아봤는데 매번 엇갈렸어요. 그래서 마음을 접으려는 찰나에 비비안을 봤죠. 근데 비비안도 엇갈릴 뻔했어요. 처음엔 다른 분이 책임을 지겠다고 말씀 하셔서 '아기(비비안)에게 잘 됐다'는 생각을 했죠. 그런데 그날 저녁에 그 분이 비비안을 데리러 가지 않기로 했고 제가 바로 가서 운명처럼 만날 수 있었어요. 비비안은 유기견 호보센터까지는 안 갔고 집에서 파양됐어요. 비비안의 아빠가 공격성을 띄어서 비비안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죠. 그래서 비비안이 겁이 많아요."

-이름은 왜 비비안이라고 지었나요?

"제가 비비안 웨스트우드를 좋아하거든요. 비비안의 아가 때 사진을 봤을 때 눈 색깔이 푸른색이었어요. 색이 오묘했죠. 그래서 '덕순이' 같은 한국식 이름은 아닐 거 같았어요."

-지영 씨 표정이 EP '블루 버드'를 발매한 뒤인 2021년 초에 만났을 때보다 많이 밝아졌어요. '작은 희망'을 이야기하는 이번 앨범도 그렇죠. 이런 과정에 비비안이 큰 역할을 했나요?

"비비안이 역할을 했다기보다 이번 앨범을 만들 만큼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비비안이 찾아온 거 같아요. 제 마음이 우선이었고 그 다음 앨범과 비비안이 따라왔죠."

-데뷔 6년 만에 낸 정규인데 생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늘 정규를 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전엔 너무 신인이었어요. 활동 초반엔 음악이 제 직업이라는 판단이 들지 않았던 시기라 정규가 쉽게 나오지 않았죠. '마이 러브'(2021년 11월19일) 발매 이후 곡이 쌓이는데 싱글을 내기가 싫더라고요. 그 때 싱글로 음악성이 소비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규를 만들면 제 음악성이 스스로 납득이 될 거 같았어요. 윤지영이라는 아티스트가 어떻게 성장해가고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의 정원에서'라는 곡이 터닝포인트가 돼 이건 '정규 앨범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죠."

-'나의 정원에서'는 언제쯤 만들어진 곡인가요?

"'마이 러브'를 내고 나서 6개월 정도 뒤에 써진 곡이에요. 쓰려고 했던 곡은 아닌데 그런 시기라서 그 곡이 써졌어요."

-그런 시기는 어떤 시기인가요?

"'나는 아픈사람이다' '나는 건강하지 않은 사람이다'라는 생각에 계속 몸을 살피다 큰 병이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병원에서 조직검사와 수술 등 여러 힘든 과정들을 겪었어요. 그 과정을 사람들에게, 심지어 엄마에게도 이야기를 안 했어요."

-엄청 힘들었겠어요.

"사실 아팠던 건 문제가 안 됐어요. 단공에서도 이야기했는데, 제가 늘 곡에서 설명했던 그리움, 아픔은 곧 죽음이었거든요. 막상 아파 보니까 저를 발목 잡던 죽음에서 벗어나고 싶은 거예요. 이번 앨범은 누군가의 죽음에서 벗어나 마음도 몸도 건강한 사람이 되겠다는 내용이에요. 첫 번째 트랙 '어제는 당신 꿈을 꿨어요'는 '당신은 이제 떠난 사람이고 더는 그리워하지 않고 나아가겠다는 말'이에요. 그래서 이 앨범의 주제이자 시작 같은 질문이었죠. '내가 나아가는 게 뭘까' '힘들게 하는 것으로부터 벗어나는 게 뭘까'라는 질문이요. 그래서 편곡도 제일 먼저 들어간 곡입니다. 이 곡의 포인트는 후렴에 들어가기 전에 리버브(다수의 반사음 효과)에 휩싸이면서 보컬이 뒤로 빠지고 건조해진 상황에서 '난 나아가야 하겠죠'라고 말을 하는 부분이에요. 리버브 순간에서 절규처럼 뒤로 빠지고 갑자기 현실로 '팍' 돌아오는 느낌을 살리고 싶었습니다."

-두 번째 트랙 '유 해브 투 트러스트 미!(You Have To Trust Me!)'는 어떤 곡입니까?
뉴시스 제공
"'마이 러브'의 영향을 받았어요. '마이 러브'가 윤지영에게 뜬금 없는 곡이라고 많은 분들이 생각을 하실 수 있는데 생각보다 그런 취향이 제게 있나 봐요. 발랄한 신스팝을 좋아하기도 하기요. 이번 앨범에서 튀는 곡이기도 해요."

-'시티 서울'은 윤지영 식 '서울의 달' 또는 '서른 즈음에'처럼 들리더라고요.

"'내가 고른 짐은 / 누군가의 나를 향한 마음'이 반복돼요. 아프고 회복한 뒤 엄마 집에 갔는데 김치를 잔뜩 싸주셨어요. 짐이 많아 골칫덩어리라고 생각하는 찰나에 이 김치가 짐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면 제가 본가에 두고 온 엄마의 마음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일을 하겠다고 생각하고 본가에 엄마를 두고 나온 거잖아요. 바쁜 서울살이를 하시는 분들이 공감했을 거 같아요. 앞으로 가는 등 뒤로 내가 두고 오는 것들에 대한 불안함, 그러면서도 은근한 설렘, 다시 뒤돌아 갈 수 없을 거라는 죄책감 등이 담긴 곡입니다."

-'비행기' 역시 분위기가 다른 곡이에요.

"비행기는 처음 썼을 때 기타 한 대에 보컬뿐이었어요. 편곡 방향성이 안 잡혀 춘추(밴드 '실리카겔' 멤버 김춘추가 이번 윤지영 앨범 프로듀서로 나섰다)에게 이런 저런 요구를 되게 많이 했던 곡이에요. 완전히 편곡을 맡긴 곡이기도 했어요. 처음엔 제가 좋아하는 (미국 얼터너티브 록 밴드) 윌코 같은 곡이 되면 좋겠다는 요구를 했어요. 근데 처음 아웃풋이 트로트가 돼 버렸어요. 지금도 그 잔재가 남아 있긴 해요."

-춘추 씨와 작업은 어땠나요?

"늘 '프로듀서가 있었으면'이라는 생각을 했어요. 이번 앨범을 기획할 때 성숙한 앨범을 만들고 싶었고 사운드적으로도 내용적으로도 성숙한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함께 '나아가겠다'는 마음이 음악적으로도 표현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이전의 어리고 어리숙한 모습과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으면 해서 무조건 프로듀서가 있었으면 했어요. 감정적인 것보다 기술적인 이유에서 필요했는데요. 엔지니어링은 전문가가 필요한 부분이에요. 제가 표현하려는 감정과 질감을 어떤 마이크를 써야 표현이 되는지 어떻게 방을 구성하고 녹음을 받을지 논리적인 이유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제 감정도 이해해야 하고, 기술적으로도 뛰어난 사람이어야 하고, 무엇보다 제가 믿을 수 잇는 사람이어야 했어요. 그간 프로듀서를 구하지 못했던 이유는 제가 고집이 세서 부딪혔기 때문이에요. 그러다 춘추가 먼저 생각이 났어요. 맨 처음엔 의견을 물어보려고 했어요. '정규를 만들고 싶은데 누구랑 작업해야할 지 모르겠다. 일단 생각나는 사람이 당신밖에 없다. 이런 고민을 나누고 싶다'고 얘기했죠. 그런데 춘추 본인도 마침 편곡자로만 활동하는 게 아쉽다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기획 단계에서 프로듀서로서 같이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해서 '잘 됐다. 둘이 같이 작업 하자'고 얘기가 된 거예요."

-감정을 기술적으로 잘 표현한다는 건 어떤 겁니까?

"음악은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이해가 돼야 하는 거잖아요. 듣는 것만으로요. 곡을 쓰는 사람은 멜로디, 가사, 코드, 편곡의 단계에서 감정을 전달은 할 수 있는데 음원 형태로 만드는 과정에서 듣자마자 이해가 되는 형태로 만드는 건 다른 분야 같아요. 사운드의 질감, 악기의 질감, 공간감 등을 만드는 전문가가 따로 있는 거죠."

-이번 앨범을 통해서 레코딩, 믹싱 등을 공부하고 싶은 생각도 생겼나요?

"늘 관심은 있어요. 그렇지만 그 앞에선 겸손하게 됩니다. 그 부분은 전문가가 있으니까요. 다만 효율적으로 하고 싶은 말을 잘 전달할 수 있는 또 다른 대화법을 배운다는 마음으로 접해보고는 싶어요."

-음반 작업 과정은 힘들지만, 한 사람이 성숙해질 수 있는 좋은 틀도 되는 거 같아요.

"예전부터 가끔 했던 말인데 제게 음악은 '자아실현'이에요. 어찌 됐든 나아가겠다는 말을 하거나 좀 더 성숙하고 싶은 사람이 되겠다는 생각을, 음악을 하지 않았으면 못했을 거 같아요. 과거에 붙잡혀 살았을 수도 있고, 흐지부지 하루를 살 수도 있었을 거 같아요. 그런데 음악을 만들다 보면 하나의 감정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니까 자아실현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곡들을 설명하는 것도 저를 역시 알아가는 과정이 되고요."

-좋은 감정이든, 나쁜 감정이든 하나의 감정을 계속 들여다 보는 건 쉽지 않은 일 같아요.

"그게 제게 유독 힘들었던 이유는 전 아직 행복한 감정에 집착해서 그걸 풀어 쓰는 능력은 없는 거 같아서예요. 늘 저에게 영감이 되는 건 들여다보고 싶지 않은 힘든 감정이에요. 그래서 좀 더 힘든 거 같아요. 언제가 좋은 감정을 노래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날 지키던 건'도 슬픈 노래예요.

"이번 앨범은 과거에서 벗어나면서 성숙해지고 싶다는 마음가짐, 성숙한 사람은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 과정인 담긴 앨범이에요. 첫 트랙 '어제는 당신 꿈을 꿨어요'를 시작으로 '날 괴롭힌 건 뭐였지'라는 질문을 가지게 됐죠. 결국엔 이 모든 과정을 거치고 '나는 모든 사람을 이해할 수 잇겠지' '언젠가는 성숙한 사람이 돼 있겠지'라는 흐름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런데 앨범 중후반에 있는 '날 지키던 건'은 초반에 나아가야겠다는 당당한 마음을 가지고 달리다가 '내가 그렇게 완벽하게 성숙해질 수 있는 날이 올까'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하게 되는 순간의 곡이에요. 매일 매일 변하는 내 마음의 속도가 빨라서 '다시 미성숙해지면 어떡하지' '어수룩한 나로 살면 어떡하지' 같은 고민이 담긴 곡입니다."

-정말 범상치 않게 힘든 고민 같아요.
뉴시스 제공
"'블루 버드' 앨범도 그렇고 이번 '나의 정원에서' 앨범도 그렇고 '저'라는 말보다 '우리'라는 말을 꼭 써요. 제가 생각을 많이 한다고 좋게 말씀 해주셨지만 저만 이렇게 생각을 하는 건 아닐 거라고 확신해요. 모두가 각자 과거가 있을 것이고 벗어나고 싶은 게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에요."

-그런 점도 곡을 만드는 이유인가요? '언제 어디에서 이 곡들을 듣고 있을 당신과 함께 같이 나아가고 싶다. 같이 극복하고 연대하고 싶다' 그렇게 해석을 해도 될까요?

"그 곡이 바로 '나의 정원에서'였어요. 곡을 들어주시는 분들이 제가 가꾼 이 작은 정원에서 쉬어가실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미야 미안해'는 귀여운 제목의 곡입니다.

"처음에 곡을 쓴 이유는 단순했어요. 작업을 하다가 벽에 거미가 붙어 있는 걸 보고 무서워서 죽였죠. 이후에 가만히 앉아 있는데 별 생각이 다 드는 거예요. '감히 내가 어떻게 저 거미를 죽였지?'로 시작해서 거미도 힘든 밥벌이를 하고 있었던 것일 수 있고 그 세계에서 복권에 담청됐을 날인지도 모르는데 내가 무슨 힘이 있다고 그런 행동을 했나까지…. 그런 잡생각을 거치다 보니까 그런데 그 과정 자체가 소중해지는 거예요. 그 과정이 자아실현이고 그런 과정이 성숙해지는 길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좋은 사람이 돼 가는 과정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요. 이 과정이 앞날에도 정말 많았으면 좋겠고 내가 죽는 날까지 이걸 깨달은 좋은 사람들과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됐어요. 앨범의 주제를 관통하는 곡이기도 하죠."

-'당신은 내가 눈을 좋아하던 걸 기억할까?'는 소설이나 영화 같은 제목이에요.

"앨범 발매 전 내레이션 영상을 공개했는데 그 영상의 BGM으로 깔린 곡이에요. 앨범을 공개 과정이 길지는 않지만 세계관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곡은 벗어나고 싶은 사람에 대한 글이에요. 앨범 작업 중간에 지쳐서 산에 있는 숙소에서 쉰 적이 있어요.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날인데 눈이 펑펑 내리는 거예요. 하염 없이 창밖을 바라보다가 들었던 생각들을 스마트폰 메모장에 적었고 그걸 집에 가져가 아무 생각 없이 녹음했어요. 건너편 산에 죽은 네가 살고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을 적었죠."

-'그래서 다행인 나를'은 말씀하신 것처럼 앨범을 정리하는 듯한 트랙이에요.

"이미 다 성숙해지고 난 뒤 저를 상상하면서 쓴 곡이에요. 모두를 이해할 수 있고, 모든 상황에서 아파하지 않고 너무 잘 살 수 있으면 좋겠다는 기도 같은 곡이죠. 신에게 비는 내용이 담겼고 이걸 잘 표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을 하다가 편곡을 여러 버전으로 만들었어요. 그간 잘 시도하지 않았던 오케스트라 편곡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죠."

-이미 발표한 '나의 그늘'을 다른 버전으로 만들어 이번 앨범에 마지막 트랙으로 발표한 걸 보고 '딱 윤지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하신 게 맞아요. 하하. 음악적으로 이게 왜 마지막이 됐나면요. '그래서 다행인 나를'로 웅장하게 끝을 내려고 하다가 이게 하나의 공연이라고 생각하면 공연이 다 끝나고 관객들이 나간 뒤 혼자 피아노 앞에서 노래를 하나 더 부를 거 같았어요. 앨범의 음악적인 이야기와 상관 없이 '나의 그늘'은 늘 다시 녹음하고 싶었던 곡이에요. 목소리, 편곡이 다 어려서 지금은 듣기 힘들었거든요. 담백하게 재녹음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만이었으면 앨범에까지 넣지는 않았을 거예요. 이전에 발표한 곡을 다시 앨범에 넣는다는 것이 서사적으로 말이 안 되잖아요. 그런데 '해는 뜨지 않는데 내게 기댄 / 너는 나의 / 그늘이 좋대'라는 가사가 이번 앨범에서 말하는 '작은 희망'과 맞닿게 들렸어요. 이전엔 그늘 같은 곡이었는데 희망 같은 곡처럼 느껴진 거죠. '이제 제가 달라졌다'를 보여줄 수 있는 곡 같기도 했고요."

-정말 예전에 만났던 지영 씨랑은 많이 다른 느낌이에요. 지영 씨도 이번 앨범을 낸 뒤에 자신도 달라졌다는 걸 느끼나요?

"엄청 느껴요. 오랜만에 뵙는 분들은 밝아진 거 같다고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저도 그게 느껴져요. 100% 밝아진 게 아니더라도 밝게 행동하는 법을 알게 된 거 같기도 해요. 거기서 희망을 느끼기도 해요. 제가 완벽하게 밝고 행복한 사람이 되지는 않았지만 조금은 밝게 사는 방법을 안 거 같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게 희망이 되고 다시 밝아지는 거 같고. 그렇게 선순환이 되죠."

-오는 20·21일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엽니다.

"쇼케이스는 앨범의 상태를 최대한 그대로 재현하고 싶어요. 공연 버전이 따로 있기 마련이지만 앨범 수록곡들이 세상에 처음 연주되다 보니 이 곡의 원래 형태 그대로 라이브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스트링, 피아노도 녹음을 해주신 분들과 함께 하게 됐어요. 앨범 내용을 리스너분들과 세세하게 나눌 기회가 없는데 제가 마치 큐레이터가 된 것처럼 서사와 곡이 태어나게 된 비하인드도 잘 설명해드릴 기회로 생각됩니다."

-예전 지영 씨의 그늘은 정말 어두컴컴한 푸른 색깔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 그늘이 색깔이 변한 거 같아요.

"주황색일 거 같아요. 크기는 물론 계속 작아요. 작은 빛이고요. 그런데 굉장히 밝은 빛일 거 같은 느낌이 들어요."



* 이 기사는 제휴통신사 뉴시스의 기사로 본지의 취재/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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