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직원 흡연 제지에 "신고해 봐" 난동 부린 남성…경찰 추격 시작됐다

(톱스타뉴스 이수현 기자) 카페에서 흡연 제지를 받자 난동 부린 남성들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가운데, 용의자들이 어떤 처벌을 받게 될지 이목이 쏠린다.

지난 7일 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이건 너무하시지 않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의 글쓴이는 "일반 프차(프랜차이즈) 카페고 테라스 책상에 금연스티커 붙어있는데 당당히 담배 피우셔서 직원이 테라스 옆 골목에서 담배 피워달라고 요청드렸는데 저렇게 행동을 하시나요"라는 글과 함께 카페 CCTV 영상을 공개했다. 글쓴이는 "커피 부으시면서 '잘 치워봐' 커피 던지시면서 '신고해 봐' 이런 말씀 하시면서 조롱하시는데 하.. 진짜 너무 무섭고 힘드네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라고 말해 충격을 더했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직원이 흡연 구역에 대해 안내하자 테이블에 커피를 쏟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중년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한 손에 들고 있는 담배를 끄지 않은 채 가게 밖으로 나갔다.

이어 또 다른 남성이 자리에서 일어나 가게 밖 도로를 향해 커피를 붓고 컵을 던졌다. 직원은 당황하며 가게 안으로 향하는 와중에도 손님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를 본 행인이 입을 틀어막고 놀라는 모습이 영상에 담기기도 했다. 난동 부린 두 남성은 담배를 피우며 가게를 떠났다.

얼마 후 가게 밖으로 나와 떨어진 컵을 찾는 직원의 모습이 그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가 자동차 밑으로 들어간 컵과 테이블에 남겨진 컵을 들고 가게 안으로 들어가며 영상은 마무리됐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해당 글에는 하루 만에 3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글쓴이는 "2년 동안 착실하게 근무한 친구인데 이번 일로 트라우마 생길까 봐 진짜 너무 걱정돼요.. 20대 애기한테 무슨 짓일까요"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네티즌들의 조언이 쏟아졌다. 이후 글쓴이는 경찰 신고 및 신문사, 방송국 등에 제보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는 진술서를 작성한 상황이며 경찰이 카드 결제 내역 승인번호를 받아 갔다고 덧붙였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 서부경찰서는 신원미상의 용의자 2명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을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할 계획이며 업무 방해 혐의를 추가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사건 경위를 파악한 뒤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해당 사건의 용의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고 카페 직원에게 사과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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