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디 돌려놔" 카카오, 포털 '다음' 분리 검토…억지 통합된 메일은?

(톱스타뉴스 한수지 기자) 카카오가 포털 다음(Daum)을 사내 독립법인(CIC)으로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통합법인이 출범한 지 9년 만이다.

3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카카오는 다음을 별도 CIC로 분리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이에 조만간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공개간담회를 열어 CIC 운영 계획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CIC는 인사, 재무 등 조직운영에 필요한 경영전반을 독립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의사결정권을 가진다. 

'국민 메신저'로 통하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 콘텐츠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다음이 포털 네이버, 구글 등과 점유율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도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NHN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집계 기준 국내 검색엔진 시장점유율(평균 유입률)은 네이버가 62.19%, 구글이 31.77%인 반면, 다음은 5.37%에 그쳤다.

카카오는 "다음 사업 부문의 사내 독립기업 전환을 내부 검토 중"이라며 "분사나 매각을 염두에 둔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2014년 다음커뮤니케이션을 합병한 뒤 지난해 카카오 계정과 다음 메일 통합 작업을 추진했다. 

이에 이용자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메일이 통합되며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어나기도 했다.

이용자들은 "억지로 아이디 통합 시키더니 이제는 또 분리한단다" "카카오랑 합병하고나서 전에쓰던 다음 계정 다 사라졌다" "내 아이디 다시 돌려놔라" "원래대로 분리해달라" "이럴꺼면 왜 통합시키라고 난리쳤냐" 등의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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