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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MPOX·원숭이 두창) 환자 52명 중 50명이 남성…96% '성접촉'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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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엠폭스 환자 역학조사…22명은 격리해제
고위험군 대상 노출 전 예방접종…오늘부터 예약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국내 엠폭스 환자가 3명 늘어 52명이 됐다. 환자 대부분은 익명의 사람과 성접촉을 한 남성이었다. 당국은 엠폭스 확산을 막기 위해 고위험군 대상 예방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3일 오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내 엠폭스 환자 역학조사 경과를 발표했다.

당국이 엠폭스 환자 세부 역학조사 내용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확진 환자는 3명이 추가돼 52명이 됐다. 이중 47명은 첫 국내 감염 추정 환자가 발생한 4월7일 이후 발생한 환자다.

환자들의 거주 지역은 서울 25명, 경기 10명, 인천과 경남, 대구 각각 3명, 경북 2명, 대전과 전남, 강원, 충북, 충남, 부산 각각 1명이다. 환자 중 49명이 내국인, 3명이 외국인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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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인지 경로를 살펴보면 의심증상 발생 후 본인이 신고한 사례가 34건, 의료기관 신고가 17건, 확진환자의 역학조사 중 확인된 밀접접촉자가 1건이었다.

추정 감염경로를 보면 국내 감염 추정 사례가 46건으로 가장 많고 해외유입 및 관련 사례가 6건이다. 밀접접촉에 의한 감염이 51건이고 1건은 환자 진료 중 발생했다.

52명의 환자 중 남성이 50명이며 이중 47명은 20~40대다. 최초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 성접촉이 있었던 경우가 50명이었고 익명의 사람과 성접촉한 사례는 43명이다. 여성 환자 2명에 대한 감염경로는 공개하지 않았다.

추정 위험 노출일로부터 첫 증상 발현까지는 평균 9.1일이 소요됐다. 최초 증상 발생일로부터 신고까지 본인 신고건은 평균 6.8일, 의료기관 신고건은 평균 8.9일이 걸렸다.

증상을 보면 모든 환자에게서 피부병변이 나타났고 초기에는 감기와 유사하게 발열, 두통, 근육통, 오한 등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나타나거나 혹은 전구기 증상이 없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발생 환자는 대부분 경증으로 상태가 양호한 편이었으며 엠폭스 치료제 사용 환자는 28명이었다. 현재 30명이 입원 치료 중이고 22명은 격리해제 후 퇴원했으며 후유증 보고 사례는 현재까지 없다. 환자의 진단일로부터 격리해제까지 소요일은 평균 11.9일이었다.

현재까지 조사된 확진환자의 접촉자는 노출위험도에 따라 관리하고 있으며, 동거가족 및 직장 내 접촉자 중 추가 확진환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특이증상이 보고된 사례도 없었다.

당국은 엠폭스 환자 증가에 따라 지역사회 전파에 따른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의료진, 진단요원, 역학조사관 외에 고위험군에 대한 노출 전 예방접종을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미국, 영국, 대만 등 주요국도 확진자 증가에 따라 작년부터 고위험군에 대해 노출 전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이날부터 접종 예약이 가능하며 예약에 따른 접종은 8일부터 시행한다. 3세대 백신(진네오스)을 이용해 피내 접종 1회를 한다.

임 단장은 "엠폭스 특성과 국외 접종 기준을 고려해 저희가 대상 기준을 정하고 있고, 그 기준은 고위험군에게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시도별 피내접종 가능한 접종기관이 선정되면 즉시 구체적인 예약방법과 접종기관 목록을 고위험군에게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다.

엠폭스 치료제(테코비리마트)는 504명분을 확보해 17개 시도 지정병원에 공급해 사용 중이며 현재까지 28명분을 사용, 476명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신속한 병상 배정을 위해 17개 시도별 엠폭스 전담병상도 지정 완료해 전국에 총 111개를 확보했다. 각 시도별 병상 사용율을 지속 모니터링하며 환자 발생에 따라 필요시 병상을 지속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임 단장은 "엠폭스는 초기증상이 발열, 근육통 등 비특이적으로 발현되는 경우가 많아서 초기 진단이 어렵다"며 "감염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 고위험군의 자발적인 검사와 노출 전 접종 등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임 단장은 "환자에 대한 사회적인 차별에 대한 우려 없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우리 사회의 배려와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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