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판 더글로리’ 표예림, “더 이상 피해자 나오지 않길” 눈물의 호소 [리부트]

(톱스타뉴스 노지현 기자) ‘현실판 더글로리’라 불리는 표예림 씨가 가해자들의 사과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27일 표예림 씨를 돕고 있는 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이하 카라큘라)’에는 ‘학교장의 사과, 결국 터져버린 표예림의 눈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표 씨는 “그 영상을 보게 된 건 제 주변 사람들이 알려줘서 보게 된 게 아니라 영상에 나오는 해당 미용실 측의 연락을 받고 처음 보게 됐다”라며 “동창생이라고 해서 저랑 어마무시한 친분이 있지 않고서야 제가 그렇게 말한 사실에 대해 ‘신상공개’라는 것은 ‘사적제재’에 가까운 것인데 그것을 각오하고 올렸다는 것은 단순히 죄책감이 아니라 어쩌면 또 다른 피해자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말 죄책감으로 올린 것이라면 바로 자신에게 연락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표 씨는 당시 핸드폰을 수거해 갔던 학급 상황과 CCTV가 반에 없었던 점을 언급하며 증인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후 표 씨는 MBC ’실화탐사대’ 이후 학교 측에서 연락이 왔고 교장 선생님께서 만남을 가져 대화를 나눴으며 사과를 받았다.

이어 그는 “카라큘라에 오기까지는 많은 기회가 있었고, 실화탐사대 방영 이후에 라도 연락을 해가지고 저한테 사과를 했더라면 여기까지는 안 왔을텐데 라고 생각한다”는 심경을 전하기도.

또한 표 씨는 “(앞으로) 저와 같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길 바라는 게 1순위다. 저도 사람인지라 (학교폭력을) 겪었던 것에 대해서 당연히 따지고 싶다. 가능하다면 제 10대도 챙기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자택일을 하라고 한다면 더 이상 ‘학교 폭력 피해자’가 나오지 않는 것을 선택할 것”라고 했다.

표예림 씨는 “가해자들의 사과 영상을 원한다. 사과 영상을 남겨 어린 친구들에게 보여줄 것이다”라며 “저는 살아남았습니다. 이어서 살아남은 사람이 나올 것이고 살아있음에도 말 못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살아남은 사람한테는 어떠한 보상도 없고 아픔만 있습니다. 그 시간들을 모두 극복하고 나왔을 때 공소시효가 가로 막는다면 허무함은 누가 책임져주나요. 그냥 청원글이 아니라 생존자들이 한 표씩 동의하면서 겨우 올라간 청원글이니 꼭 신중을 가해서 법 개정을 해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2일 표예림 씨는 MBC ‘실화탐사대’에서 방송된 초, 중, 고등학교 12년 동안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유튜브에는 ‘표예림 동창생’이라는 이름의 계정이 등장해 학교폭력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됐다.

이후 가해자들로 지목된 이들 중 2명이 표예림 씨에게 신상 공개 영상 삭제와 사과문 등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냈고, 표예림 씨는 2차 가해 행위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다.

지난 22일 표예림 씨는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4일 “절대 해선 안 되는 행위임을 잘 알지만 영상의 조회수가 올라가는 걸 멈출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라 판단해 충동적으로 자해했다”고 설명했다.

노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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