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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된 분당 정자교, 지난해 정기점검에서 '양호' 판정…30년 노후화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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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11월 시 정기점검에서는 '양호' 판정
30년 된 교량 노후화 가능성·상수도관 파열 영향도

(톱스타뉴스 김명수 기자) 뉴시스에 따르면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정자교 인도 붕괴 원인을 두고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5일 경찰과 성남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5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교에 설치된 난간과 인도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보행로를 걷던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사고 당시 현장에서 별도 공사 작업 등은 진행되지 않고 있었다.

정자교는 1993년 건설된 왕복 6차로의 교각으로 총 108m 규모의 다리다.

지난해 8~11월 시에서 진행한 정기점검에서 '양호' 판정을 받기도 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병욱(성남분당을) 의원이 시로부터 제출받은 성남시 분당구청의 '정자교 정기안전점검 결과표'를 보면 당시 결과표에는 "구조물의 안전성에 위험을 초래할 만한 손상 및 중대결함은 확인되지 않아 정밀안전점검(긴급안전점검) 또는 정밀안전진단을 필요하지 않음"으로 기재돼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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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양호 판정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건설된 지 30년 이상이 지남에 따라 노후화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교량 하부를 지나는 상수도관이 파열돼있어 이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도 나온다.

다만, 상수도관 파열 시점이 정자교 인도 붕괴 시점 이전인지 이후인지 등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한 상태다.

이 밖에도 '붕괴지점 인근 전봇대가 쓰러지면서 인도가 붕괴됐다'는 등의 목격담도 나오고 있는 만큼 사고 원인과 관련된 여러 가설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정확한 원인을 단정할 수는 없지만 노후화 등 여러 가능성을 제기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정확한 것은 진단해봐야겠지만 하중 초과 화물차량이 많이 오가고, 교량이 오래돼 부식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많은 비가 온 것은 아니라 비의 영향보다는 상수도관이 파열되면서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봉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 "콘크리트 수명을 생각하면 30년이 됐다고 해서 노후화라고 표현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면서 "안전진단에서 '적합' 판정이 나왔다고는 하지만 다리 길이가 짧아 일반적인 예관검사 등이 주로 이뤄졌을 것 같은데 이를 가지고 정확히 판단하기는 어렵고 지어질 때 문제는 없었는 지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살펴봐야 할 것"고 말했다.

경찰은 이러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전부 조사하고 있다"면서 "현장 감식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진찬 성남부시장은 이날 현장을 찾아 "시를 관리하는 담당 공무원으로서 죄송하다"면서 "성남에 탄천을 중심으로 한 24개의 교량에 대해 추가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점검을 시행하고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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