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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처럼 돌아오길"…나종호 교수, 유아인 마약 사태에 목소리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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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수현 기자) 나종호 교수가 배우 유아인의 마약 사태에 대해 목소리를 냈다.

지난 3월 11일 나종호 교수는 SNS 및 브런치에 '중독은 개인의 의지나 도덕성의 문제가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서 나 교수는 "그동안 제가 중독 정신과 전문의라는 것을 의도적으로 내세우지 않았습니다"라며 자신이 중독 정신과 전문의라는 사실을 드러냈다.
유아인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유아인 / 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이어 "하지만 이제는 중독 정신과 전문의로서의 견해를 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이 정도 수준의 마약 복용 소식을 들으면, 아마 사람들의 즉각적인 반응은, (도덕적 비난이 아니라) '아, 약물 중독 치료가 필요하겠구나' 일 거예요"라며 약물 중독은 의지나 도덕성의 문제가 아니라 평생에 걸쳐 치료와 재활이 필요한 만성 질환이라고 말했다.

나종호 교수는 "지금은 황하나나 유아인처럼 부유한 유명 인사들만 마약을 하는 것처럼 착시가 생길 수 있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 사회의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한 사람들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형태로 퍼지게 될 겁니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예로 들며 "중독 문제를 도덕적으로 비난하거나, 개인의 의지의 문제로 치부하는 것은 당장은 속 시원하고 마음이 편할지 몰라도, 우리 사회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치료를 받고 재활을 해야 할 당사자들을 음지에 숨게 만들고, 중독 문제를 악화시킬 뿐입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약물 중독 문제가 제대로 치료되었을 때 그들이 사회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또 공헌을 할 수 있는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언젠간) 유아인씨가 반드시 재활의 과정을 거쳐 재기할 수 있길 기원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같은 달 29일 '사회에 이로운 수치심과 파괴적 수치심'이라는 글을 게재하며 "적절한 수치심은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입니다. 마약을 한 당사자를 아무런 사회적 비판없이 무조건 수용하는 것은 개인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사회의 마약 사용이 늘어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과도한 수치심을 줄 필요 또한 없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나종호 교수는 유아인이 포토라인에 서 공개 사과를 한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며 "이전 글에서 언급했듯, 저는 유아인 씨가 아이언 맨처럼 돌아오길 바랍니다. 그래서 마약 중독이 사회적 매장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 마약에 중독되었던 사람이 제대로 치료를 받은 후에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돌려줄 수 있는 본보기가 되어주길, 중독 정신과 전문의로서 응원합니다"라고 응원했다.

이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자 지난 31일 "유아인 씨가 아니라 여자 연예인이었으면 매장되었을 거란 뼈아픈 지적 백번 동의합니다. 남자배우이기에 복귀가 훨씬 수월할 것이란 예측도 동의하구요. 그러고 보니 프로포폴로 논란이 된 연예인들 중 박시연 씨는 복귀도 못한 것 같네요. 저 또한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유래 없이 마약이 증가하는 시점이고, 제가 트위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후 가장 큰 마약사건이어서, 예방이나 처벌뿐 아니라 재활과 치료가 중독 문제에서 중요하다 생각해 목소리를 낸 것일 뿐, 유아인 씨 개인에 대한 변론이 아님을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라고 설명했다.

나종호 교수는 예일대학교 정신과 교수이며 최근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 바 있다.

한편, 최근 유아인은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중 대마, 케타민, 코카인 등 마약 4종에 대한 양성 반응이 추가로 나와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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