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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피크타임' 제작진 측, 참가자 학폭 의혹? "사실 관계 확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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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효진 기자) '피크타임'에 출연 중인 한 참가자가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제작진이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섰다.

6일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JTBC '피크타임'에 출연 중인 참가자 B의 초, 중학교 동창이라고 주장하는 A씨의 글이 게재됐다.
JTBC '피크타임'
JTBC '피크타임'
A씨는 "처음에 전학 온 날부터 중학교를 졸업하는 날까지 기억하고 싶지 않아도 모두 기억이 나서 괴롭다. 지금은 이미 성인으로 자라난 지가 한참이지만 여전히 머릿속을 헤집듯이 괴롭히는 기억들이 너무나 많다"라며 "초등학생 때는 그래도 그럴 수 있었다 치지만 저학년 때부터 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중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만 하더라도 제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일을 수도 없이 떠올리게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먼저 저희 집은 그리 좋은 형편이 아니었다. 물은 대부분 찬물이 나올 때가 많았고, 중 2 후반쯤 되어서야 제대로 따뜻한 물이 나오곤 했다. 그러다 보니 어린 마음에 일주일에 1일 길면 2일 정도 못 씻은 날도 있었다는 건 인정한다. 하지만 청결을 유지하려 애썼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가장 주된 놀림이 바로 '너 냄새나, 더러워였기 때문'"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틈만 나면 그저 등교를 해도 '아 XXX 와서 냄새 XX 난다'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물론 매일 이런 식으로 이야기한 것은 아니지만 학교에 등교하자마자 혹은 등교 후 언젠가는 분명 이야기했다. 체육을 할 때도, 하급생 동생들에게 말을 걸 때도, 항상 옆에서 끼어들어서는 '왜? XX이(하급생)이랑 한판 뜰래? 대신 지면 네가 계속 형이라고 불러야 한다?'라는 식으로 기분 나쁜 분위기를 조성하는 건 기본이고 발표 때도, 혹은 축제날 무엇을 할까 등 의견을 표출하는 일이 생기면 곧바로 제 의견을 묵살시키거나 비꼬듯 이야기해 제 자신감을 깎아내렸다. 한 번은 장난을 친다며 자신을 잡아보라기에 따라가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다 B가 안 잡히려 문을 강하게 닫다가 제 손가락이 끼어 손톱이 그 자리에서 부풀어 오르고 피가 흐르며 덜렁거리는 정도까지 갔다. 처음에는 미안하다 하더니 제가 계속 울고 아파하자 뭐 그까짓 걸로 우냐고 이야기하더라. '너도 이렇게 다치면 울 거다. 아플 거다' 하자 '내가 안 울면 너 죽여버려도 괜찮느냐'라는 식으로 이야기했다. 그저 몇 년 동안 가스라이팅을 당하며 '마음에 안 들면 덤벼라. 맞짱 까자. 대신 너 죽일 거다'라는 식의 소리에 이미 세뇌가 되어 두려움에 떨며 아픈 손을 꼭 쥐고는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집에 돌아가 보니 덜렁거리던 손톱이 툭 떨어지더라. 그때 그나마 남아있던 제 마지막 자존감도 떨어지는 기분을 느꼈다"라고 털어놨다.

A씨는 "그러고 보니까 뜬금없긴 하지만 제가 제일 싫어하는 과목이 체육이었다. 항상 '더럽다, 냄새난다'라는 말을 들어서 누군가와 짝을 맺는 게 미안하고 무서워서 그 시간이 너무 불편하기도 했고 B의 주요 표적이 저였기 때문이다. 누가 누군가를 잡는, 피구 같은 종목이 있다면 전 재미를 느끼는 게 아니라 불편함과 두려움을 느껴야 했다"라며 "이런 시간이 흐르다 결국 저는 버티지 못하고 학교폭력으로 신고를 했지만 섬에 살던 저는 시골의 특성상 부모와 부모가 아는 사이였기에 '애들끼리 그럴 수 있다'라는 식으로 일단락됐다. 그 와중에도 B는 거짓말을 지어내 '너도 XX이 슬리퍼로 뺨쳤잖아' 같은 말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B와 저는 같은 고향을 가졌기에 명절에는 당연히 마주칠 수밖에 없다. 그마저도 자주는 아니었지만 분명히 저를 보았을 것"이라며 "하지만 사과는 무슨 아는 체도 하지 않은 체 없는 사람 취급을 하더라. 배려일지는 모르겠으나 찾아와서, 아니 하다못해 전화나 문자로라도 사과를 남겼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그저 다시 꾹 눌러 담았다. 학폭을 신고할 때 그마저도 화를 꾹 눌러가며 한 사과 이외에는 제대로 된 사과를 들어본 적이 없다. 견디다 못해 신고한 저는 고자질쟁이, 건들면 무조건 신고하는 놈 등으로 소문이 퍼져 하급생에게도 상급생에게도 동급생에게도 모두 좋지 못한 취급을 받았다. 제가 몇 년간 가스라이팅을 당하며 음침한 성격을 가져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몇 번이고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걸 고민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C그룹으로 활동하던 때까지만 해도 '그래 내가 참자. 여기서 성공을 해도 실패를 해도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기회를 줘보자' 싶었지만 C그룹의 활동이 뜸해진 이후 다시금 모습을 드러내려는 지금을 상황에 저는 구토감마저 느끼며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멋대로 제가 참은 것이기에 '이게 무슨 X소리인가' 싶어 하실 수 있지만 저는 제 스스로를 얽매이던 과거를 끊어보려 했던 거다. '내가 참는다면 괜찮을 거야'라는 생각으로 말이다. 하지만 다시금 모습을 보이니 불안 증세가 나타나고 불편한 기분과 구토감이 은은하게 올라오는 걸 느끼곤 이렇게 용기를 내서 글을 써본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시간이 걸리긴 하겠지만 원하신다면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에 함께 찍은 사진 또한 있다. 부디 대가를 치를 수 있게 도와달라"라고 덧붙이며 중학교 졸업앨범 사진을 함께 첨부했다.

이와 관련 '피크타임' 제작진 측은 6일 오후 톱스타뉴스에 "사실 관계 확인 중"이라는 짧은 입장을 전했다. 팀 미션으로 이루어지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만큼, 다른 참가자들이 피해받지 않게 빠른 확인과 입장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JTBC '피크타임'은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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