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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하이브에 뒤진 'SM 인수전' 향후 행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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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SM의 카카오 상대 유상증자·전환사채(CB) 발행을 막아달라며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인용하면서 카카오가 하이브(HYBE)와 'SM 경영권 확보 다툼'에서 불리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3일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21부(수석부장판사 김유성)는 이 전 총괄이 SM을 상대로 낸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SM의 지분 9.05%를 취득하지 못하게 됐다. 해당 지분은 카카오가 SM 경영권을 인수하는데 초석이 되는 것이라, 이번 법원의 결정은 카카오에겐 큰 낭패다. 카카오는 이날 "내부 논의를 거쳐 입장 정리해 밝히겠다"고만 반응했다.

그동안 SM과 전략적 제휴만 강조할 뿐 경영권 인수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카카오는 지난달 27일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참전을 시사했다.

하이브가 SM·카카오의 사업협력계약 중 신주발행·음원 유통 등과 관련해 법적 대응을 시사하자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 대표가 유감 표시와 함께 "기존 전략의 전면적 수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이에 카카오엔터는 카카오와 긴밀하게 협의해 필요한 모든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할 예정"이라고 맞불을 놓았기 때문이다.

카카오엔터는 현재 실탄은 두둑하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등으로부터 유치한 1조2000억원 중 지난달 24일 1차 납입금인 8975억원을 챙겨놨다. 동시에 간접적으로 SM 주식 공개매수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물론 현재 하이브가 크게 유리한 상황이긴 하다. 하이브는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14.8%를 사들여 현재 SM 1대 주주다. 또 공개매수에 참여한 효성그룹 계열사 '갤럭시아에스엠'이 보유한 SM 지분 1%가량을 넘겨 받았다.

이 전 총괄의 남은 SM 지분 3.65%도 기업결합승인을 받은 시점 또는 거래종결일로부터 1년이 되는 시점 가운데 빨리 도래하는 시점으로부터 1개월 이내 풋옵션이 걸려 있어 하이브 것이 된다. 풋옵션은 옵션거래에서 특정한 기초자산을 장래의 특정 시기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팔 수 있는 권리를 매매하는 계약을 가리킨다. 공개매수를 통해 목표했던 추가 지분을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이번 법원 결정으로 숨을 돌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SM의 경영권을 그나마 안전하게 확보하려면 지분 30%는 갖고 있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뉴시스 제공
현재 SM의 소액주주 지분율은 60% 이상이다. 카카오가 우위에 있는 자금력으로 공개매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카카오가 소액주주의 주식을 가져오려면 공개매수가를 14만~15만원으로 책정해야 한다고 업계는 본다. 지분 30%를 가져오려면 최소 매수비용만 1조원이 넘게 된다.

여기에 변수는 SM 주식을 대거 취득한 기타법인의 정체다. 업계에선 SM·카카오 우군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변수는 현 SM의 주요 주주인 KB자산운용(5.12%), 국민연금공단(4.32%), 컴투스(4.20%) 등이다. 일각에선 SM이 시간외대량매매인 '블록딜'을 통해 기관투자자가 보유한 지분을 넘겨받는 방식을 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한다.

한편에선 카카오가 발을 빼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이 나오지만, IT 플랫폼에서 K팝을 중심으로 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영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카카오가 마지막까지 사활을 걸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앞서 하이브가 카카오가 경영권에 참여를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협업할 수 있다는 제안을 했지만, 이미 하이브가 카카오의 경쟁사인 네이버와 손 잡은 만큼 이 역시 고르기 힘든 선택지다. 카카오가 이번 결정에 불복하는 등 또 다른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우선 SM·카카오는 오는 31일 예정된 SM 정기주주총회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지난해 말 주주명부가 폐쇄된 탓에 하이브와 카카오 모두 의결권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자신들이 각각 제안한 이사들이 이사회 과반을 차지할 수 있도록, 표심을 얻는 대결이 극심해질 전망이다. 소액주주를 상대로 의결권 위임을 설득하는데 양 측의 여론전이 주총 전까지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성수·탁영준 공동 대표 등 4명으로 구성된 현 SM 이사회 전원은 이달 임기가 끝난다. 이 전 총괄을 통해 주주제안을 한 하이브는 8명의 이사를, SM은 11명의 이사를 후보로 냈다.



* 이 기사는 제휴통신사 뉴시스의 기사로 본지의 취재/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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