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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이해' 문가영 "'사랑이 뭘까?' 물음 생겼다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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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을까 두려운 은행원 안수영 역…"물러서는 것도 용기 있는 선택"

(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안수영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은 실망하는 게 무서워서 기대하지 않으려는 마음 때문이었겠죠."

JTBC 드라마 '사랑의 이해' 종영 다음 날인 10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난 문가영은 극 중 사랑 앞에 솔직하지 못했던 안수영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했다.

문가영이 연기한 안수영은 고졸 출신 은행원이다. 궂은일을 도맡아 하면서도 대졸 공채 사원만큼 성과를 인정받지 못하고, 과거의 상처 때문에 부모와 연을 끊고서 혼자 살고 있다.

같은 은행에서 일하는 하상수(유연석 분)에게 호감을 느꼈지만, 그가 잠깐 망설이는 모습을 보고는 마음을 숨겨버린다. 대신 은행 경비원 정종현(정가람)과 사귀고, 이로 인해 소용돌이치는 감정을 극단적인 방법으로 끊어낸 채 종적을 감춰버린다.

문가영은 "수영이의 행동을 회피, 도망이라고 해도 틀린 해석은 아니다"라며 "각자의 시선에 따라 인물들을 이해하는 게 우리 드라마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영이의 선택을 이기적이고, 자신을 아프게 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수영이는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라며 "안수영에게 다가가는 하상수의 행동도 용기지만, 눈앞에서 보이는 것을 포기하고 물러서는 안수영도 용기 있는 선택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제공

문가영은 안수영에게는 사랑이라는 감정에 불안해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수영이는 이미 너무 많은 상처를 받았고, 더는 상처를 받고 싶어하지 않는 친구"라며 "자신이 상수를 좋아하고 있고, 그 잠깐의 들뜸에서도 불안함을 느끼기 때문에 그의 망설임에 돌아설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떠올렸다.

이어 "내가 가진 결핍으로 인해 모든 관계가 이뤄진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나를 잘 돌봐야 누군가한테 사랑을 잘 주고, 받을 수 있다. 수영에게는 상수를 사랑하기 전, 자신을 돌볼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드라마 마지막 회에서는 4년의 세월이 흐른 뒤 안수영과 하상수가 한결 편안해진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은 과거를 회상하며 당시의 순간 선택들로 어긋났던 인연을 돌이켜본다.

문가영은 "수영이도 과거의 선택을 조금은 후회했을 것 같다"며 "하지만 이 후회도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자신의 삶이 조금은 안정됐으니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극 중 안수영은 하상수 외에도 사랑인지 연민인지 애매모호한 관계에 있는 정종현, 자신이 가지지 못한 모든 것을 갖춘 부러운 삶을 사는 박미경(금새록)과도 애매모호한 관계를 맺는다.

연합뉴스 제공

문가영은 정종현을 향한 안수영의 마음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사랑과 연민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며 "나보다 나은 사람을 만나는 경우도 있지만, 내가 베풀어주는 입장이라 편안한 경우도 있다. 이것도 사랑"이라고 칭했다.

이어 "마지막에 횡단보도에서 경찰이 된 종현을 바라보는 데 많이 미안하면서도 대견한 감정이 들었다"며 "내가 받은 상처는 그 순간 아파하고 어떻게든 회복하려고 하지만, 누군가에게 준 상처는 미안함과 죄책감에 더 진하게 남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박미경에 대해서는 "너무 멋있고 부러운 사람이지만, 수영이가 그동안 숨겨온 자격지심을 건드는 존재"라며 "수영이는 미경에게 한 번도 '언니'라고 부르지 않다가, 마지막 회에서(4년 후 재회했을 때) 한번 그렇게 부른다. 두 사람의 관계도 애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가영은 '사랑의 이해'는 여느 작품과 달리 자신이 맡은 배역뿐만 아니라 다른 인물들에도 신경이 많이 갔다고 했다.

그는 "'사랑의 이해'는 네 명의 캐릭터를 방패 삼아 이야기를 끌고 간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며 "드라마를 보면서 수영이를 욕하거나 이해해보려고 애를 쓰면서 '사랑이 뭘까?'라는 물음이 생겼다면 성공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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