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antcast

"캠핑의 완성은 자연스러움"…100만 유튜버 '리랑 온에어'[튜브가이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서울=뉴시스】강운지 인턴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유튜브는 대리만족의 장이 됐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답답함을 느낀 대중들은 단순한 재미를 넘어 '간접경험'을 갈구하기 시작했다. 캠핑이나 여행 영상을 통해 집 밖의 세상을 간접 체험하고 대리만족을 느끼는 사람이 많아졌다. 크리에이터들의 경쟁도 치열해졌다. 누군가는 화려한 영상 편집을, 누군가는 익살과 유머를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하지만 별다른 기교나 꾸밈 없는 자연스러운 영상으로 대중의 취향을 사로잡은 크리에이터도 있다.

'리랑 온에어'는 국내 캠핑 유튜버 중 유일하게 100만 구독자를 넘긴 크리에이터다. 다른 캠핑 유튜버들과 차별화된 지점이 있다면, '영상미'와 '감성'보다는 '야생' '생존' '극한' 등의 단어가 떠오르는 생생한 현장감이다. 그는 지난 25일 진행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튜닝의 끝이 순정이듯, 캠핑의 완성은 결국 자연스러움인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저는 정말 그냥 평범했어요. 공부도 평범, 성격도 너무 도드라지지 않고 평범, 근데 약간 그림 좋아하는 애였어요"

지금은 궂은 날씨와 험난한 여정도 마다하지 않는 캠퍼가 됐지만, 어린 시절에는 그냥 무던하고 평범한 소녀였다. 리랑은 "4남매 중 유일한 여자"라면서 "'대장부 같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해 주시는데, 아무래도 남자 많은 곳에서 자라서 그런 경향이 있지 않나 싶다"고 전했다.

이어 "MBTI는 ENTP 유형이다. 인터넷에서는 좀 이상한 사람, 정신없는 타입으로 그려지더라"며 웃었다.

그렇다고 해서 유년 시절부터 모험을 즐긴 것은 아니다. 그의 본격적인 캠핑 생활은 약 8년 전 서울에 올라와 직장 생활을 할 때부터였다. 29세 때 캠핑 크루 활동을 하며 캠핑 지식과 장비 다루는 솜씨를 익힌 후 솔로 캠핑을 시작했다.

유튜버를 하게 계기도 특별하지는 않았다. 리랑이 유튜브 활동을 시작한 2018년은 소위 '유튜브 붐'이 일어났던 시기였다. 그는 "내가 유튜브를 볼 때도 '여기에 실제로 가면 어떨까' '이걸 실제로 하면 어떨까' 생각하며 봤었다"면서 "(캠핑을 하며)걸어 다닐 때 '아, 예쁘다' 하며 감동하는 포인트가 있다. 그걸 똑같이 전달하고 공유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제공
영상을 찍기 위한 카메라 기술은 독학으로 익혔다. 인터넷에서 배운 방법을 한 개씩 대입하며 시도해보고 자신 만의 노하우를 쌓았다. 캠핑을 떠날 때는 보통 카메라 한두 대를 챙긴다. 촬영을 하면 똑같은 행동을 할 때보다 두 배 가량 시간이 걸린다. 영상 촬영에 익숙해진 뒤에도 늘 '다른 화면을 넣어보고 싶다'는 욕심 때문인지 실질적인 촬영 시간은 줄어들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주로 혼자 캠핑을 떠나지만 현지에서 동반자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그는 우연히 만난 야생 고양이와 식량을 나눠 먹고 침낭 속에서 함께 자는 모습을 종종 보여준다. 고양이가 전면에 등장한 영상은 특히 조회수가 높은 편이다. 30일 기준 조회수 834만회를 넘긴 '그 어느 때보다 따뜻했던 겨울캠핑' 영상에도 어김없이 고양이가 출연했다.

황색 고양이 '노니'는 처음으로 리랑과 함께 잠든 야생묘다. 그가 자주 찾는 용인 캠핑장에서 돌봐 주던 새끼고양이다. 그는 노니와 처음 교감했던 순간을 캠핑 중 인상적이었던 경험 중 하나로 꼽았다. 그가 해당 캠핑장을 "갈 때마다 가족 보러 가는 느낌" "집 같은 곳"이라고 언급한 이유다.

야생묘를 능숙하게 다루는 모습에서 알 수 있듯, 그는 고양이를 직접 기르는 '집사'이기도 하다. '호린' '하루' '할로'라는 초성이 같은 세 마리의 고양이를 키운다. 캠핑을 하지 않고 쉴 때는 집에서 그들과 놀아주며 시간을 보낸다. 그는 "전부 여자아이들이라, 다른 동물과 놀고 오면 살짝 삐지는 것 같다"고 넘겨짚었다.

"캠핑하러 맨 처음 떠나는 그 길이 아직도 좀 설레요"

이제 리랑에게 캠핑이란 삶과 분리할 수 없는 활동이다. 그는 "영상을 한 번에 막 찍는 편이 아니다. 찍다가 잠깐 들어가서 멍 때리고, 그렇게 여유 있게 한다. 그래서 아직도 그 쉼의 느낌이 좀 있다"고 했다. 캠핑을 일종의 '한숨'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유튜브를 위한 캠핑 이외에도 개인적인 캠핑을 즐긴다. 그는 "지인과 캠핑을 갈 때는 영상을 찍지 않는다"며 "캠핑 이외의 취미라고 해도 또 캠핑인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미 오토캠핑부터 백패킹, 부시크래프트(자연 속에서 주변 사물을 이용하는 캠핑)까지 섭렵했지만 여전히 새로운 캠핑을 꿈꾼다. 리랑은 10년, 20년, 30년 뒤에도 캠퍼를 하고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비록 캠핑의 방향성은 달라질지라도 말이다.



* 이 기사는 제휴통신사 뉴시스의 기사로 본지의 취재/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이 기사에 관한 반론은 반론요청을 이용해 주세요. [반론요청]

 
팬들의 마음을 기사로 대신 전해주는 'F레터(팬레터라는 의미)'에 많은 제보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톱스타뉴스에서는 팬들의 마음을 기사로 대신 전해주는 'F레터(팬레터)' 사연을 받고 있습니다.
스타의 비전을 함께 공유하면서 비상하고 있는 스타의 '소울메이트'인 팬들의 진심과 그들의 감성, 그리고 시선을 담고자 'F레터'를 기획했습니다.

F레터 속에는 아픔도 있고, 슬픔도 있고, 희망과 행복도 있지만 공통분모는 '다들 나와 비슷하구나'에서 오는 정서적 위로가 가장 큰 가치라고 생각하기에 보다 많은 팬들의 마음이 많은 대중들에게 전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F레터'는 아티스트의 철학적 선율이 담긴 스토리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팬들이 '스타를 접한 당시의 감정과 감성의 편린'으로 인해 자신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었던 '순간의 감동과 추억, 그리고 그 감성'을 여러 독자에게 소개하고 공유하고 있습니다. 팬들의 관점에서 본 '나의 최애에 대한 이야기, 팬카페에 올려진 감동적인 글, 내가 그에게 빠진 이유, 내 인생의 최애 곡, 내 마음을 흔든 결정적 장면, 내 마음을 훔쳐갔던 그 시기-그 시절, 나만의 플레이리스트, 내가 스타를 사랑하게 된 이유' 등의 팬 글들을 'F레터'로 보도하고 있다. 자세한 'F레터'는 공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팬들의 마음을 기사로 대신 전해주는 'F레터(팬레터라는 의미)'에 많은 제보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Tag
#newsis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모두에게 알리고 싶은 뉴스라면 ?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버튼을 눌러주세요.
추천을 많이 받은 기사는 ‘독자 추천 뉴스’에 노출됩니다.

240201_광고보고투표권

기사 추천 기사를 추천하면 투표권을 받을 수 있습니다.
If you recommend an article, you can get a voting ticket.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모바일 모드로 보기 Go to the Mobile page.

이 기사를 후원해 주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해외토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