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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JTBC 구세주…'재벌집 막내아들' 한방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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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편집팀 기자) 송중기(38) 주연 '재벌집 막내아들'이 JTBC 구원투수 역할을 제대로 했다. 한류스타 송중기 파워와 원작 웹소설을 기반으로 한 탄탄한 전개, 이성민 등 중견배우 연기가 시너지 효과를 냈다. 더불어 주 3회 편성과 다중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공개로 국내외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JTBC는 '이태원 클라쓰'(2020) 후 3년 여 만에 흥행작이 나왔다. 올해 상반기까지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는데, 재벌집 막내아들로 '한방의 역습'을 보여줬다.

◇주 3회 편성은 신의 한 수

주 3회 편성은 신의 한 수였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수차례 제작·편성이 미뤄졌지만, 국내 첫 금토일드라마로 신선함을 줬다. 처음부터 주 3회 편성을 기획한 건 아니다. 극본이 탄탄하고 캐스팅이 화려해 방송 전 어느 정도 흥행을 예상했다는 후문이다. 송중기가 주연을 맡아 광고 효과와 해외 파급력 등도 높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1회 6.1%(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시작, 8회(19.4%) 연속 시청률이 상승했다. 14회 24.9%를 기록, 염정아 주연 'SKY 캐슬'(2019·23.8%)을 넘어섰다. 종방까지 2회를 남겨뒀는데, JTBC 최고 시청률인 '부부의 세계'(2020·28.4%)를 뛰어넘을 전망이다.

다양한 OTT를 통해 국내외 시청자와 접근성을 높인 점도 통했다. 경쟁사인 해외 OTT 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에서 모두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아시아 최대 OTT 뷰가 해외 방영권을 독점 구매했고, 현지 파트너사 라쿠텐 비키 등에 재판매해 170여 개국에 공개했다. CJ ENM 계열 OTT 티빙에서도 선보였다. 세계 넷플릭스 톱 10에 들지는 못했지만, 국내와 아시아권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국내 넷플릭스 1위를 차지했고, 라쿠텐 비키에선 50여 개국 정상에 올랐다. 이미 방송 전 해외 방영권 판매 등으로 제작비 약 350억원을 회수했고, 제작사 래몽래인 주가가 치솟은 만큼 20% 이상의 수익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송중기·이성민 시너지

송중기(37)는 제3의 전성기를 맞았다. 첫 전성기를 열어준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2010) 김태희 작가와 12년 만에 손 잡았다. '태양의 후예'(2016)로 제2 전성기를 맞았고, 이혼 후 '빈센조'(2021)에 이어 재벌집 막내아들이 연달아 흥행하며 건재함을 보였다. 재벌 총수 일가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 '윤현우'(송중기)가 재벌가 막내아들 '진도준'으로 회귀, 순양그룹 총수 '진양철'(이성민)에 맞서 복수하는 과정은 통쾌했다. 방송 초반 송중기가 1980년대 대학생까지 소화해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다. 무엇보다 송중기 피부를 과도하게 보정, 시청자 몰입도를 떨어트렸다. 중·후반부로 갈수록 중심을 잡아줬고, 순양그룹 총수 '진양철' 역의 이성민(54)과도 조화를 이뤘다.

이성민은 최고의 캐릭터를 만났다. 60~70대 모습을 연기하는 데 이질감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아들 역의 윤제문(52), 조한철(49)과 2~5세 차지만 동년배로 보이지 않았고, 실제 재벌가 총수처럼 카리스마가 돋보였다. 이병철(1910~1987) 삼성 창업회장을 오마주한 듯한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이미 영화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2020)에서 박정희(1917~1979) 전 대통령 모사 연기로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리멤버'(감독 이일형·2022)에선 80대 노인 캐릭터를 맡았는데, 이번엔 더 진화한 노역 연기를 선보였다. 후반부 섬망 증세로 기억을 잃고, 엘리베이터에서 소변을 지렸을 때 표정 연기도 압권이었다. 김신록(41), 김도현(45), 김현(51), 허정도(22) 등이 힘을 실어줬고, 조연 캐릭터도 입체적으로 그려 재미를 더했다.

◇판타지와 재벌가·근현대사 조화

재벌집 막내아들은 회귀물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판타지 설정에 실제 이야기를 적절히 버무려 시청자를 대리만족 시켰다. 삼성, 현대 등 국내 재벌가를 연상케하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진양철이 첫 사업인 정미소로 순양을 키웠다는 설정은 이병철 회장이 마산 협동정미소로 사업을 시작한 점과 닮았다. 진양철이 주방장에게 초밥알 개수를 묻는 장면도 신라호텔 조리부장 이병환 회고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IMF, 2002 월드컵, 분당신도시·상암 DMC 개발 등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을 실제 영상자료로 노출, 그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시청자들이 부모님과 함께 드라마를 보며 관련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만들어준 셈이다. 특히 어린 진도준(김강훈)이 '고래 싸움에 새우가 어부지리로 이길 방도가 없겠느냐'는 질문의 답을 맞춘 뒤 진양철에게 상금으로 분당 땅 5만평을 요구하는 장면이 시선을 끌었다. 진도준은 분당 땅을 팔아 240억원을 벌었는데, 실제로 1989년 분당신도시 개발이 이뤄졌다. 우스갯소리로 회귀한다면 '분당 땅부터 살 것'이라는 시청자 반응이 줄을 이었다.

한 관계자는 "식상할 법한 재벌가를 배경으로 했지만, 근현대사와 대기업 성공사를 녹여 설득력을 높였다. 방송 전 흥행을 예상했어도 이 정도로 반향을 일으킬 줄은 몰랐을 것"이라며 "JTBC는 상반기 드라마 부진을 만회할 정도로 수익을 거뒀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관계자는 "초반에 정대윤 PD가 B팀 감독을 따로 두지 않고 촬영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중반에 김상호 PD가 투입됐고, 1년 여간 한 신 한 신 공 들여 찍었다"면서 "결말 관련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국내 드라마의 한 획을 그은 건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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